[먹고 디자인하고 사랑하기] 위로의 디자인 by. 유인경, 박선주

15.01.20 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냉이의 <먹고 디자인하고 사랑하기>는 필진 냉이만의 디자인 가치철학이 담긴 북 리뷰를 담을 예정입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디자인을 통해 낯선 책을 접해보세요

 

 

 

 

힘들다. 어렵다. 사는 게 팍팍하다. 어쩜 이렇게 팍팍할 수 있는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팍팍한 삶을 살아간다. 취업은 어렵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다. 잠깐 고개를 들어 흘러가는 구름의 여유로움을 느껴본 게 언제였던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따르면,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다지만, 우리의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은 당장이라도 넘칠 듯 위태롭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오늘도 용기 내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 잠깐 김제동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03:35부터

 

 

 

 

 

“좌절과 고난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처럼 우리의 불안감을 위로하고 함께 공감해 줄 수 있는 친구 하나면 우리는 견뎌낼 용기를 얻는다. 그런데 여기 디자인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 <위로의 디자인> 출처: http://gcolon.co.kr

 

 

 

 

 

 

유인경, 그리고 박선주의 책 <위로의 디자인>은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리는 친구 같은 디자인을 소개한다. 디자인 잡지기자로 일했다는 문학도 출신의 그녀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범상치 않다.

 

- <before I die> 프로젝트, 아티스트 캔디청 (Candy Chang)에 의해 시작된 공공 참여 프로젝트. 그는 그의 아티스트와 함께 폐가를 꾸며 벽면에 befor I die I want to 문구를 적어 놓았다. 출처 : http://beforeidie.cc/site/press

 

 

 

 

 

 

일본의 짧은 시, 하이쿠를 떠올리는 각 장의 제목과 그 속에 담긴 31개의 디자인이야기는 마치 정갈하게 차린 식탁 같다. 저자들이 ‘경이로운 보통의 예술’이라 일컫는 디자인을 둘러보다 보면,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개중에는 캔디 청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인 <Before I Die>처럼 대중에 좀 알려진 것도 있고, 녹색의 아름다운 지붕을 가진 저 멀리 스칸디나비아의 전통 가옥도 있다. 각각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가졌지만 동시에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자연, 웃음, 그리고 일상의 소박한 상상력 같은 인간적인 위로를 전한다.

 

- <위로의 디자인> 출처 : http://www.paulcocksedgestudio.com, http://www.portraitsofhope.org

 

 

 

 

 

 

 

 

 

<위로의 디자인>의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담백하게 쓰여진 디자인에 대한 소개와 사이사이에 내비치는 ‘감성 터지는’ 문학적 표현을 탐닉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삶은 계속된다. 내일도 어제와 오늘처럼 팍팍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세상에 한 줌의 사랑과 희망을 심어나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웃을 수 있다.  이것이 <위로의 디자인>이 더욱 더 가치 있어 보이는 이유다.

 

 

제목 위로의 디자인
저자 유인경, 박선주 
출판사 지콜론
출판일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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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디자인과 디자인의 시선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영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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