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하는 가지공장] 09. 건강한 습관, 아이민주스(Imeanjuice)

15.12.28 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뒷간>을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뒷간> 프로젝트를 통해 그간 궁금했던 스튜디오 작업 후기와 에피소드를 생생히 접해보세요. 담당 디자이너를 통해 보다 더 자세한, 보다 더 생생한 디자인 철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오리지널 뉴욕 스타일의 콜드 프레스

<수종주스>프로젝트 이후 주스 관련 프로젝트가 많이 의뢰됐다. 그 중 가지공장과 인연이 닿은 클라이언트는 ‘아이민주스’다. 아이민주스는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던 브랜드로 의뢰 당시 제대로 된 콜드 프레스 방식으로 착즙 주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었다.

 

빠른 성장, 하지만 따라가지 못했던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러나 아이민주스는 빠른 성장에 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완성도가 다소 미흡했다. 스타트 업이 늘 그렇듯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 외에는 통일된 이미지가 없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때문에 패키지와 홍보물, 쇼핑몰에 들어가는 그래픽 결과물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고 가지공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 아이민주스

 

먼저 기존 아이민주스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분석하는 것부터 출발했다.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추적하여 사람들이 아이민주스에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공통적으로 발견된 부분은 바로 '전문적'이라는 감상이었다. 사람들은 다른 디톡스 주스에 비해 아이민주스를 퍼스널 트레이너(personal trainer)처럼 여겼고, 매일의 습괍처럼 마시고 있었다. 기존의 주스들이 트렌디 한 ‘핫 아이템’이었다면 아이민주스는 매일 챙겨먹는 ‘건강 보조제’의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원색의 화려한 컬러와 독특한 영어 네이밍이 마치 해외에서 수입한 듯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기농’, ‘farm to table’ 같은 오가닉한 느낌보다는 발랄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이 아이민주스가 가진 브랜드 이미지였던 것이다.

 

스포츠무드와 약국이 만난 착즙주스?

우리는 아이민주스가 가진 이미지를 어떻게 더 강화하고 보완할 것인지 고민했다. 영감을 받을 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이미지가 ‘테니스 코트’였다. 클래식하지만 프레쉬했고, 톡톡 튀는 컬러가 아이민주스와도 잘 어울렸다. 또한 ‘건강보조제’라는 포지셔닝을 확립하기 위해 약 봉투나 비타민 패키지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점차 건강하고 에너제틱한 아이민주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정립되기 시작했다.

- 영감을 받았던 이미지

- 변경된 로고 Variation

 


- 새로 개발된 디자인 모티브, 패턴

- 새로 개발된 디자인 모티브

- 리뉴얼된 BI가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위트있는 네이밍과 아이콘의 조화

아이민주스가 다양한 착즙 주스를 선보이는 만큼 패키지 디자인에는 컬러풀 한 이미지를 담았다. 또한, 각기 다른 효능을 가진 착즙 주스를 표현하기 위해 위트 있는 네이밍과 그에 어울리는 아이콘을 디자인했다.

 

보기만해도 상콤해지는 ‘트로피칼 샤워’는 파인애플, 오렌지, 자몽, 레몬을 그대로 한 병에 담은 제품으로 상품명과 효능이 잘 매치된다. 여기에 파인애플과 물방울 아이콘을 패키지 앞면에 배치하여 주스에 쓰인 원료를 직관적으로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재료의 함량 역시 차트로 제시하여 마치 건강식품처럼 나타내고자 했다.


 

또한, 스포츠 무드가 드러나는 패턴을 개발해 다양한 형태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했다. 라벨의 레이아웃 역시 건강보조제 같은 아이민주스의 무드를 드러내고자 했다.

 



로고 디자인도 다시 태어났다. 기존의 아이민주스 로고는 띠를 두른 리본 모양의 심볼 하나 밖에 없었다. 이는 패키지 디자인에는 잘 어울렸지만, 웹이나 다른 편집물에 사용하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졌다. 때문에 리본 형태의 기존로고 외에도 박스형, 영문 가로형, 국문 가로형 등, 로고 Variation 작업을 했고 컬러 역시 코발트 블루 외에 세 가지 서브 컬러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때로는 협업으로 답을 찾다!

아이민주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예정된 스케줄 상 진행이 어려워 가지공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진짜선수’에게 바톤을 넘겼다. 진짜선수는 우리가 리뉴얼 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해석해 멋진 공간을 탄생시켰다. 초창기의 아이민주스는 온라인 상에서만 제품구매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진짜선수가 꾸린 개성 있는 공간에서 아이민주스를 접할 수 있다. 때로는 좋은 업체와의 협업도 필요한 법인데 아이민주스는 협업의 순간이 빛나는 프로젝트였다.

주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아이민주스는 착즙주스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샐러드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그만큼 아이민주스만의 브랜드 파워가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 역시 자사 쇼핑몰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확장했으며 앞으로는 다양한 팝업 형태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생각만해도 어깨가 으쓱해지고 힘이 난다. 이렇듯 클라이언트의 성공은 늘 가지공장에게 에너지드링크가 된다!!

 

이지윤

뜨거운 디자이너의 피와 차가운 전략가의 머리가 공존하는 이상야릇한 정체불명의 여자
스몰 비지니스 전문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 <가지공장>을 운영중이다.
www.facebook.com/jeyou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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