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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FOLIO] 15. 할머니의 정원, 구예주

16.04.28 0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열 다섯번째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화폭을 이야기하고픈 구예주입니다.     

 

#15. 구예주

할머니의 정원


걷다보니

그림 할머니의 정원

더위를 식히는 부드러운 바람,
발에 닿는 풀의 느낌이 좋아.

그늘 속에 숨은 보라빛 들풀에
흐드러진 작약에
마음이 두근거려
한참을 멍하니.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자연을 사랑한 작가 타샤 투더(Tasha Tudor)의 정원과 그녀의 삶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에요. 개인적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며 화폭에 마음과 생각을 담는 인생을 동경하는데요, 이러한 감정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동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하고 싶었죠.

타샤 튜더(Tasha Tudor) 출처: http://www.stfccm.org

 

작품에 등장하는 빨간 머리 소녀가 다른 작업에도 자주 등장하더라.

언제부터인가 쉬운 언어로도 큰 울림을 주는 동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 후부터 자연스레 동화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작업을 하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빨간 머리 소녀’가 만들어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소녀’가 ‘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부분 소녀를 통해 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숲이 되어 

 

 

주로 수채화 물감으로 작업하고 있다. 아무래도 작업이 풍기는 특유의 느낌을 스크린 상에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울 것 같다.

사실, 저는 그런 특유의 느낌보다는 ‘과정’ 때문에 이러한 재료를 사용해요. 종이와 흑연, 물과 물감을 직접 체험하면서 소재의 향과 촉감을 느끼는 게 좋거든요. 그 속에 제 아이디어를 녹이면서 일어나는 소통도 좋아요. 흑백의 스케치 위에 색이 물들어 가는 과정과 색 위에 또 다른 색과 선을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이에요. 물론,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색 정보가 달라지거나 질감이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스크린 상에 수작업을 구현하기 적합한 스캐너 같은 장치를 잘 선택하고 최대한 원화의 느낌이 나도록 정교하게 색감을 보정해요. 실제로 보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화면에서 도드라지는 때도 있어서 이를 염두하고 되도록 정갈하게 작업하고자 합니다.

비바람 & 봄바람

 

구예주
notefolio.net/yejukoo
yejukoo.com
평범함 속에서 발견하는 
특별함을 이야기한다.

CA KOREA

세계의 디자인을 보는 창, 디자인 매거진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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