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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FOLIO] 19. 레이어, 김정활(HWAL)

16.09.02 0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열아홉번째 작가는 김정활(HWAL)입니다.   

 

#19. 김정활(HWAL)

 

박영진 작가 <Dark Necessities>展 포스터

 

간단한 작업소개 부탁한다.

위 작업은 박영진 작가의 개인전 <Dark Necessities>展 포스터예요. 전시 제목을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곡에서 따온 만큼 팝 느낌을 살리고 싶어 영어로 작업했죠. 또한, 컨셉이 ‘어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흑백으로 작업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고민했던 건 전시의 키워드인 ‘레이어’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였습니다. 저는 보통 포스터 작업을 할 때 세 가지 레이어를 사용해요. 메인 이미지의 레이어와 전시 타이틀의 레이어, 그리고 장소와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어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시적으로 구현하고 싶어 각각의 레이어를 낱장으로 인쇄한 후 겹쳐 하나의 포스터로 만들었습니다.

 

Red Hot Chili Peppers - Dark Necessities 

 

<Dark Necessities> 전시 내/외부, 박영진, 나무 & PVC 비닐, 220×650×500cm, 2016, 출처: 박영진 텀블러

 

포스터가 무척 독특한데 전반적인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전시 포스터는 보통 전시에 사용하는 개념이나 방법을 이용해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해요. 예를 들면, 전시의 내용이 ‘거울’일 경우 텍스트의 좌우를 반전해서 연출한 뒤 포스터를 거울에 비추어봤을 때 바르게 보이는 방식으로요. 이 포스터는 작가가 제시한 ‘레이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했어요.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이미지가 아니라 레이어 그 자체로 포스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전시에 사용된 구성을 십분 활용하여 제작했습니다. 맨 앞에 배치한 이미지는 전시장에 늘어선 검은 원반 책상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또, 포스터 곳곳에 보이는 사선 패턴은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비스듬한 천막에서 영감을 얻었고요. 사실, 이 사선은 기능적인 역할도 해요. 사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포스터를 겹치리라는 일종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어디갔다 이제왔어 Flea market poster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제24회 졸업전시회 포스터

 

훌렁훌렁 연속개인전

 

Travel Club Posters

 

 포스터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겸하고 있다.

둘의 작업 방식이 아주 달라요. 포스터의 경우, 정보 전달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고민합니다. 물론, 모든 포스터가 친절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제 작업에서만큼은 중요한 내용이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반면, 일러스트는 자유롭게 작업하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내 그림을 이해해줄지 아닐지 여부에 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거죠. 그래도 그림 그리는 게 더 어렵습니다.


 아테 갤러리, 2015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그림을 패러디 하여 원화 속의 철학가들을 20세기 부터 지금까지의 작가들로 바꿔 넣어봤다. 정중앙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자리는 피카소와 뒤샹이 들어갔고 우측하단에는 추상표현주의작가들과 그들을 부정하는 하드에지 조셉 알버스, 그 옆에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있다. ..(생략).. 출처: 노트폴리오

 

 - 피카소와 뒤샹 

 

- 하드에지 조셉 알버스 및 초현실주의 작가  

 

팝아트 작가

 

좋아하는 시를 그리다, 출처: facebook.com/hwalfolio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김정활(HWAL) 

Notefolio.net/HWAL 
Behance.net/HWAL
Facebook.com/hwalfolio

공릉동에서 좋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CA KOREA

세계의 디자인을 보는 창, 디자인 매거진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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