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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문자계의 뉴트로, 손글씨 쓰기

문자계의 뉴트로, 손글씨 쓰기

19.10.11 <꺽다리 기사와 땅딸보 기사> 조경현(12세)스테들러 트리플러스 화인라이너 <배려> 이라희(12세), 퍼버카스텔 에콘 0.5 모든 게 디지털 미디어로 이루어지는 현대사회에서 '손글씨'가 주는 아늑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따듯하다. 뉴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미래 학자들은 '종이책'의 전멸이나 모든 매체가 이미지화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레트로' 열풍이나 '뉴트로 감성‘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뉴트로’는 아날로그 감성을 신기술로 해석했다는데서 더 의미가 있다. 그리고 '뉴트로'의 대표적인 예로 손글씨 폰트를 들 수 있는데, 현재 다방면에서 '손글씨'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사평역> 최다연(19세), 파이롯트 젤잉크 볼펜 0.3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기나영(17세), 제브라 에스피나 샤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진해준(16세), 시그노 노크식 0.28   교보문고 <손글쓰기 문화 확산 캠페인>은 디지털시대에 따른 부작용의 해법으로 아날로그 소통의 가장 대표적인 방식인 손으로 글을 써보는 경험을 통해 보다 풍부한 감성과 생각의 여유를 갖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사회 공익 0 Read more
Features 향기로 기억하는 사람들

향기로 기억하는 사람들

19.10.08 한 때 유행했던 <응답하라> 시리즈나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레트로 감성'은 당시 들었던 음악이나 그때 접했던 물건들을 매개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오감을 자극하는 ‘소리’는 ‘노래’라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 타임머신 효과를 주는데, 과거에 즐겨 듣던 노래가 흘러나오면 아주 자연스레 그때로 회귀하는 듯한 착각을 안기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마찬가지로 시각적, 청각적 자극 외에 인간에게 '각인'을 주는 감각으로 '후각'이 있다. 냄새를 맡는 기관인 '코'로 대표되는 이 감각은 최근 미술관에서도 전시를 한층 다채롭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 활용되고 있다.   <온기> 김유정 <색놀이-북한산과 캘리포니아 해변> 노정란   최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The Scent of Art : 예술의 향> 전시를 통해 향의 ‘전시’를 실현했다. 미술관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는 작가의 작품 두 점에서 영감을 받아 고유의 향을 개발했다. 김유정 작가의 <온기>에서 발현된 ‘WARMTH’와 노정란 작가의 <색놀이-북한산과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착안한 ‘BON VOYAGE’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는 향을 표현할 수 없지만, 이 두 타입의 향은 작가가 표현한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

[전시 리뷰]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

19.09.28   '타자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상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와 아날로그적 감상일 것이다. 문자 하나하나를 직접 조합하고, 문단의 줄을 직접 바꾸며 한 단어가 완성되어 갈때마다 들리는 키보드 소리는 그 어떤 백색소음 보다 정갈한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종이에 찍힌 문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언젠가 빈티지 소품을 모으는 게 취미었던 친구가 좋아하는 시를 아날로그 타자기로 쳐주었을 때, 가슴 한 켠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받았었다. 그리고 학창시절, 테이프처럼 생긴 수동타자기를 이용해 반 친구들이 번갈아가며 제 이름을 찍어내던 추억도 문득 떠오른다. 이처럼, 어쩌면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스며든 타자기 문화에 대해 국립한글박물관은 그 역사를 반추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970-80년대는 타자기가 널리 보급되고 여러분야에서 활용되었다. 1969년 타자기 자판이 4벌식으로 표준화 된 후, 정부에서는 한글 타자 경기대회를 개최하고 공문서를 타자기로 작성하게 하는 듯 타자기 사용을 적극 권장하였다. 타자기가 확산되면서 타자수는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 1973년에는 전국의 타자수가 7만 여명, 타자 학원이 서울 시내에 51개곳에 이르렀으며 타자 검정시험에 2만 5천여명의 응시생이 몰렸다. 한글 타자 배우기 열풍속에서 1978년 무렵 크로바 타자기, 마라톤 타자기 등 국산 표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국립한글박물관 <디자인: 형태의 전환>展

[전시 리뷰] 국립한글박물관 <디자인: 형태의 전환>展

19.09.26   2019년 9월 9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의 조형적 요소와 심미적 측면을 반추하는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展을 개최한다. 한글은 세종의 철학과 예술성이 반영된 문자로 조형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오늘날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한글의 특징에 주목하여 디자인적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여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한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접시와 컵으로 보이는 도예 작품이 눈에 띈다. 이는 과거 핸드폰 자판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천, 지, 인을 형상화한 작품 <천지인>이다. 천, 지, 인은 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든 한글의 기본 모음 글자다. 이는 불의 조화(천), 흙의 물성(지), 인간의 상상력(인)의 결합체인 도장 ㅖ술의 기본 구성과 일치한다. 또한 한글의 실사구시 철학은 도자공예가 쓰임을 중시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작품은 '천'을 상징하는 원형백자 접시, '지'를 상징하는 사각백자도판 '인'을 상징하는 원형백자화병을 제작하고, 기물 표면에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해 자음과 모음을 디자인하고 조각해 불의 소성으로 제작한 결과물이다.     맞은 편 벽에는 디자이너가 서술하는 한글의 우수 0 Read more
Features 가을에 볼만한 디자인 서적

가을에 볼만한 디자인 서적

19.09.24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모든게 풍요로운 가을이지만,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지식의 양분을 채워줄 몇 가지 디자인 서적을 소개한다. 여기서 디자인이란, 단순히 미학적 가치를 지닌 요소가 아닌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이드라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일상에 재미를 더할 유익한 서적을 만나보길 바란다.   1. <Printed in North Korea> 니콜라스 보너 Printed in North Korea   <Made in North Korea>로 베일에 감춰진 북한의 그래픽디자인을 선보인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가 이번에는 북한에서 직접 수집한 58명의 작가의 선전물 221점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전세계를 무대로 북한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인 니콜라스 보너는 북한의 디자인을 수집하고 선보이고 있다. 이번 <Printed in North Korea>는 전작과 달리 공산품의 포장재 등이 아닌 북한 예술의 중심 ‘만수대창작사’ 등에서 활동하는 현직 미술가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 작품들의 진위여부는 작품 뒤에 찍힌 작가들의 도장으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모은 작품이 작가들의 도장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번 도서는 북한의 열차 기관사와 철강 노동자, 직조공, 농민, 과학자, 어부와 같은 직 0 Read more
Features 당신에게 좋은 일만 생기길, 호호당

당신에게 좋은 일만 생기길, 호호당

19.09.23   호호당(好好堂).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뻔하디 뻔한 관용구에 참으로 잘 어울리는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호호당은 어릴 적, 할머니가 시골에서 한아름에 무언가를 담아오던 보자기와 깔끔한 가제 손수건, 한복, 이불 같은 전통적인 패브릭 제품을 생산한다. 재질이 좋은 천을 생산한다는 점도 그렇지만, 일회용 상품과 포장이 만연한 세대에서 ‘보자기 포장법’을 알려주는 콘텐츠 역시 신선하고 유익하다. 무엇보다 호호당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 포, 품, 의 네 가지로 분류하여 생산라인을 명확히 하고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이고도 낯선 이미지다.  호호당은 보(媬), 포(布), 품(品), 의(依) 네 가지 테마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아우르는 생활 소품을 디자인 합니다. 보:媬 에서는 한국의 감성을 대변하는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보자기와 아름다운 포장법을, 포:布 에서는 매트와 무릎덮개, 이불과 담요 등 넓은 사이즈의 실용적인 패브릭을, 품:品 에서는 오랜시간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한국의 특별한 용품들을 호호당의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제안하고, 의:依 에서는 앞치마나 잠옷처럼 일상 속에서 언제나 손이 가는 생활복을 선보입니다. 출처: 호호당 여타 브랜드와 구별되는 호호당의 특징은, 제품의 이면에 스토리텔링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호호당의 대표 0 Read more
Features 가을의 길목을 알리는 전시

가을의 길목을 알리는 전시

19.09.20 벌써 아침 저녁의 기온이 차이가 나는 계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따사로운 햇살을 비추는 전시장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 미술관 옆 길을 걷기 좋은 계절, 좋은 작품과 서사를 만나기 좋은 계절, 따스한 햇빛과 시원한 그늘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의 길목에서 우리의 내면 역시 채워줄 작품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1.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展   국립한글박물관에서 2019년 9월 9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展이 개최된다. 한글은 세종의 철학과 예술성이 반영된 문자로 조형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오늘날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한글의 특징에 주목하여 디자인적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여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창제 원리가 가진 조형적 특성 중 ‘조합’과 ‘모듈’의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글자와 사물 간 연관 유희로서 ‘한글’을 바라보고자 하였다. 동시대 디자인과 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선보이는 실험적인 작품들은 한글 조형에 내재한 고유의 질서와 규칙, 기하학적 형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0 Read more
Features 다리달린 부산의 ‘꼬등어’

다리달린 부산의 ‘꼬등어’

19.09.19   지역의 색을 결정하는 데는 수많은 요소가 있지만, 최근에는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훌륭한 마케팅으로 회자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루캬라’라고 불리는 지역 마스코트는 단순히 관광명소와 특산품을 소개하는 것 이상으로 관광객에게 친근감과 재미를 주어 캐릭터 판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추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 캐릭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고양시의 '고양'이 꼽히고는 하는데, 그 외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의 몇몇 마스코트가 있다. 그 중 하나인 부산시의 '꼬등어'는 귀여운 외모와 어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의 시어로 선정된 '고등어'에서 착안한 '꼬등어'는 두발 달린 고등어가 세계 곳곳을 여행한다는 컨셉에서 착안된 캐릭터다. 시(市)의 대표적인 물고기로 꼽히는 '고등어'가 주인공인 점도 그렇지만, 이를 부산 사투리로 읽었을 때의 어감을 살린 ‘꼬등어’의 조합은 캐릭터 자체로 '부산'을 의미한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두 다리로 여행을 즐기는 마성의 꼬등어. 종종 육지멀미를 심하게 앓을 때도 있지만 부산 앞바다에서 헤엄치며 금세 회복한다. 취미는 신발모으기, 특기는 연약한 지느러미 대신 뭐든지 발로하기! 겁이 많지만 단순함과 호기심이 더욱 앞서 여기저기 조심스레 여행한다. 즐겁지만은 않은 여행길, 위기에 몰려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루드셰프 <DRIVE>展

[전시 리뷰] 루드셰프 <DRIVE>展

19.08.29 <Drive>展 루드세프  비밀리에 감춰진 작가 루드세프(손재영)의 <DRIVE>展이 2019년 7월 13일부터 9월 8일까지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4년, 논현동의 한 공간에서 '그 어느 곳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ばちがい(바치가이)’를 타이틀로 한 첫 전시 이후 5년 만이다. 강렬한 색채와 직관적인 이미지를 담은 그의 그림은 디지털 작업 특성상 온라인상에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화면 속에서만 존재하던 루드세프의 작업이 실제의 공간에 존재하며 이를 직접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공간을 압도하는 그의 작업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그림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작가에 대해 흥미로웠던 지점은 루드세프가 본래 그림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통계학을 전공했던 작가는 학교를 졸업하고 개인적인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학으로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과 그림 세계를 구축해왔다. 때문에 수개의 작업 레이어들이 촘촘하게 얽혀가는 그의 작업 과정을, 공식석상의 자리보다 개인 채널을 통해 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 전시는 꽁꽁 감춰져있던 그가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데 의미가 있다.&nb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에비뉴엘 아트홀, 주재범 <PICK X CELL>展

[전시 리뷰] 에비뉴엘 아트홀, 주재범 <PICK X CELL>展

19.08.22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의  <PICK X CELL>展이 2019년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주재범은 세상을 이루는 최소 단위를 '픽셀'로 보고 작업을 이어간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픽셀화하여 디지털 세상으로 변환하여 표현한다. 이러한 작업은 되레 현실과 그래픽의 접점을 만들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때문에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릴적에 즐겨하던 게임 속 한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그리고 그가 픽셀로 표현하는 현실은 사물과 장소, 사람,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살아 숨쉬며 마주하는 모든 현실세계와 이를 아우르는 모든 것이 작가의 손을 거쳐 독창적인 세상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전시의 첫 구간인 'CELLS on LIFE'는 다양한 예술분야를 삶의 세포(Cell)로 재치있게 선보인다. 해당 섹션은 삶을 가공하여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과 명화, 영화가 작가를 통해 픽셀로 재구성되어 정교한 현실에서 벗어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평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각종 애니메이션과 명화, 영화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때문에 원본 데이터와 작가의 작업을 비교하여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종 명화를 재해석한 공간을 빠져나오면 픽셀로 세상을 표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