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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5월의 전시

5월의 전시

22.05.18 3년 만에 실외 마스크게 해제된 요즘, 즐길만한 5월의 전시를 준비했다. 다채롭고 재미있는 전시를 통해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   1.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김참새 <COLLISION : ANXIETY>展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2022년 4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COLLISION : ANXIETY>展이 개최된다. 밝고 경쾌한 그림, 다채롭고 평온한 컬러,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을 떠올리게 하는 김참새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즐겁고 순수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이 명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의 제목이 ‘충돌과 불안’이라는 것. 이번 전시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서로 부딪히면서 꿈틀대는 감정들을 마주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호기심을 동력 삼아,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모티브로 작가가 경험한 깊은 불안을 화폭에 옮긴다. 자세히 보면 어딘지 이상하거나 불편한 구석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작품들은,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게 만든다. 또한 이번 전시에 설치된 작가의 방을 소재로 한 체험 작품에서 관람객들은 어두운 침실 이불 속에서 작가가 느낀 혼란스러운 상념과 동시에 느끼는 포근함의 역설을 경험해볼 수 있다. 작가와 관객 모두의 마음 속에 지닌 내면의 표정을 마주하며, 따스하게 빛나는 5월을 맞이할 수 있다. ㅡ 전시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사물을 대하는 태도>展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사물을 대하는 태도>展

22.05.13 문화역서울284   문화역서울284에서 2022년 3월 16일부터 5월 29일까지 <사물을 대하는 태도>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예에서 벗어나 재료와 사물, 기계, 인간, 환경 등 공예와 관련된 수많은 행위자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전시한다. 전시는 <대지의 사물들>, <생활의 자세들>, <반려기물들> 등의 총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만큼 우리 일상과 밀접한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지의 사물들   공예는 인간 - 사물 - 자연이 상호매개되고 결합된 광범위한 결과물들의 총체입니다. 이들 사이의 다양한 네트워크는& 0 Read more
Features 기후 위기를 향한 몸짓 배우

기후 위기를 향한 몸짓 배우

22.05.03 몇 번 이고 반복되는 사계절을 겪으며 계절별 큰 시류를 읽게 됐다. 그래서 벚꽃이 언제 만개하는지, 5월 언제쯤에는 철쭉이, 이 때는 벌이 많으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쯤에는 강아지와 함께하는 산책에 필요한 준비물도 변화가 생긴다.   기후 위기 서체, 출처: 노은유 서체 디자이너 트위터   그런데 2022년 봄이 이상하다. 큰 날개짓을 하며 우리 곁을 맴돌던 나비도, 윙윙 거리는 꿀벌도 많이 없어졌다. 비단 기분 탓은 아닌지 미디어에서는 정말 벌들이 사라졌다며 인류가 처한 위기를 조명한다. 그 후로 산책길에서 꿀벌을 만날 때마다 어쩐지 기운 없어 보이는 모습에 설탕물을 챙긴다. 일전에 꿀벌을 만나면 혹시 쏘일까 무서워 도망가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기후위기 관련 서적, 출처: <yes24>   이러한 흐름은 서점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경 온라인 서점 <yes24>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환경문제나 기후문제를 다루는 책의 판매량이 2018년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고 한다. 실제로 서점 한 쪽에는 기후 관련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구매층을 살펴보면 4050의 중장년층의 소비가 높다. 동시에 기후 위기와 관련한 어린이 도서 출간과 구매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아무래도 미래의 주인이 될 아이들을 위한 움직 0 Read more
Features 8년 만의 변신

8년 만의 변신

22.02.17 빨강, 노랑, 초록, 파랑, 그리고 동그라미. 언뜻 듣기에 아이들의 그림이나 신호등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이다.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이 도형과 색상은 실은 어떤 유명 기업의 로고로 쓰인다. 이렇게 말로만 들어서 쉽게 상상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로고는 우리 일상에 녹아있다. 어쩌면 당신과 매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 아이콘 이야기다. 사실 매일 컴퓨터 배경화면에서 크롬을 마주하면서도 이 아이콘에 대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서야 그 존재감이 인식됐다. 새삼 크롬 로고가 이렇게 단순한 디자인이었나 싶어 놀라고 말았다. 무관심 속 익숙함이 곧 생경해지는 순간을 마주한 것이다.   크롬 로고 변화, 출처: 트위터   구글 소속 엘빈 후(Elvin Hu) 디자이너는 지난 2월 5일, 크롬 로고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리디자인 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변화한 크롬 로고 디자인을 게재하면서 ‘미묘한 변화(subtle change)’와 그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했다. 사실 가장 최근 업데이트 한 2014년 크롬 로고와 2020년의 크롬 로고를 비교해보면, 그다지 큰 변화가 발견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나 매직 아이를 하듯 두 개의 아이콘을 번갈아 비교해보면 이내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수 0 Read more
Features 힙(HIP)과 동물

힙(HIP)과 동물

22.02.14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의 동물인 호랑이에 대한 마케팅이 눈부시다. 호랑이가 가진 특유의 이미지 덕분인지 우리에게 친숙한 귀여운 캐릭터부터 카리스마 있는 연출까지, 제품을 다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서다. 그만큼 기업 마케팅으로 올해의 동물을 차용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익숙하다. 그리고 올해는 유독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이 눈에 띈다. 153 어흥이, 출처: 모나미   문구 기업인 ‘모나미’와 아이스크림 회사 ‘베스킨라빈스’ 그리고 ‘레고 코리아’는 호랑이를 차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카리스마 있는 호랑이의 이미지를 귀여운 캐릭터로 활용하여 대중들의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동물원에서나 실제로 접할법한 호랑이인데, 어째선지 우리는 호랑이에 친숙하다. 아마 어릴 적 언어를 습득하며 ‘동물’과 관련한 어휘를 통해 제일 쉽게 호랑이를 접해서 일수도 있고, 호랑이가 가진 매력적인 이미지에 압도당해서 일수도 있다.   Gucci tiger, 출처: GUCCI   그리고 귀여운 호랑이 캐릭터가 아닌 실제 호랑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패션 브랜드도 있다. 바로 <구찌>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구찌 타이거(gucci tiger)&rsqu 0 Read more
Features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2022년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2022년

22.02.08 <까치와 호랑이 虎鵲圖>, 조선 19세기,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임인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1개월, 음력 설 연휴도 지났으니 본격적인 2022년이 시작됐다. 이렇게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마도 “임인년이 시작됐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일 것이다. 그리고 동양권, 그것도 불교 영향을 받는 국가라면 매해 상징하는 동물에 주의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또한, 사람들은 각 동물이 가진 이미지에 한 해의 기운을 담아 안위를 묻고 전하며, 이들을 여러 매체의 소재로 이용한다. 그래서 연말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이듬해의 동물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12지신, 출처: 청남 권영한   2022년 올 한 해의 동물은 ‘호랑이’다. 12간지 동물 중 아무래도 우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호랑이의 이미지 때문인지 유독 올해의 동물이 많은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베스킨라빈스>가 <무직타이거>와 콜라보 한 ‘뚱랑이 러그’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을 지향한다는 ‘뚱랑이’의 컨셉과 그의 귀여운 이미지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베스킨라빈스 호랑이 상 0 Read more
Column '무전취식'과 '풍자'의 사이

'무전취식'과 '풍자'의 사이

22.01.26 약 두 달 전,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비리비리’에 한 대학생의 동영상이 게재된다. 해당 동영상은 조회수 36만 회를 기록하며 약 2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그만큼 영상의 내용이 논란 아닌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중국의 한 예술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학생 ‘쩌우야치’. 영상은 그녀가 무려 3주 동안 무전취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물론 그녀가 여느 자연에서, 혹은 SNS를 통해 일면식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선의의 도움을 받았다는 훈훈한 내용이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영상이 논란이 된 것은 그녀가 무전취식을 한 장소가 고급 호텔이나 공항 일등석 라운지 같은 비교적 고급 장소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소 외에도 쩌우야치는 각종 레스토랑과 쇼핑몰에서 무료로 음식을 대접받거나 보석을 걸치는 등, 태연한 행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공항에서 몸을 씻거나 호텔 라운지에서 잠을 청해야만 했다. 이 기이한 실험을 하는 동안 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노동을 하지 않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야기만 듣고 보면 그녀의 행실은 일반 노숙자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심지어 ‘이케아’에서 발을 닦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노숙자의 모습과 쉽게 오버랩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녀가 일반 노숙자와 변별되는 특성은 그녀가 일반 노 0 Read more
Features 추억 살리기, 책 수선가

추억 살리기, 책 수선가

22.01.19 <너의 모든 것> 시즌3, 출처: 넷플릭스   사이코의 사랑 방식을 다룬 미국 드라마 <너의 모든 것>에 등장하는 주인공 ‘조’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길 때마다 파국에 치닿는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생기면 그녀의 SNS을 찾아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그녀가 어울리는 사람들과 현재 상황, 직업 등에 대해 미친 듯이 추론하고 유추한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꽤나 여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인데, 조의 사랑이 너무 과해질 때면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들에게 우호적인 방식이 아닌 ‘제거’에 초점을 두고 하나 둘씩 없애버린다. 문제는 그 방식이 살인이라는 점이지만.   <너의 모든 것> 시즌2, 출처: 넷플릭스 가정 폭력 아래 자란 조는 제대로 된 배움 없이 불우하게 자라지만, 자신에게 양아버지 같은 존재를 만나 책과 가까워진다. 그래서 각종 고전과 다양한 책을 섭렵하고 이러한 그의 배경이 여성들에게 셀링 포인트가 된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철학을 논할 수 있는, (겉보기에) 공감력이 큰 남자가 된 것이다. 책을 사랑한 이 남자의 직업은 책 수선가. 그래서 시즌1, 2에서는 서점 직원을, 시즌3에서는 도서관 사서가 되어 주변 사람들의 책을 뜯어 고치며 살인을 이어간다. 그리고 정적이며 지적인 ‘도서관 사서’와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l 0 Read more
Features 새해를 맞이하는 전시

새해를 맞이하는 전시

22.01.17 반복되는 일상 속에 흥미를 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언가를 배우거나 탐닉하는 일일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무언가를 배우거나 읽으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코로나 이전 만큼은 아니어도 몇몇의 사람들과 함께하며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전시 관람이다. 당신의 새로운 한해를 맞이할 몇 개의 전시를 소개한다.   1. 에브리데이몬데이, SALLY KINDBERG <DREAM PALACE>展   에브리데이몬데이에서 2022년 1월 15일부터 3월 6일까지 SALLY KINDBERG <DREAM PALACE>展을 개최한다. 회화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을 지니고 있다. 작가의 생각과 경험이 켜켜이 녹아 사유하고 있는 작품은 관객의 시선을 마주하고 교묘히 작가의 세계로 해석한다.   Under Pressure, 95x110 cm, Oil on canvas, 2021, Sally Kindberg   Vat Free, 55x40 cm, Oil on canvas, 2021, Sally Kindberg   Sally Kindberg 작가가 말하는 꿈의 궁전은 자유와 사생활이 보장된 고급 호텔과 같다. 일 하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 머리를 자르는 사람, 명상을 하는 사람 등 예측할 수 없이 온 마음과 몸을 맡긴 채 각기 자신 0 Read more
Features ‘가상 인간’이 가야할 길

‘가상 인간’이 가야할 길

22.01.12   흥겨운 음악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춤을 춘다. 각별히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지만,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모습도 눈에 띈다. 이 여성은 팔로워 11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엔서다. 그녀의 이름은 ‘로지’. 수많은 팔로워를 거닌 덕분에 로지는 어느 인플루엔서 못지않은 파워를 지녔다. CF에 출현해 춤을 추고, 여러 가지 광고 협찬은 물론 패션화보도 찍는다.   신한 라이프 '로지', 출처: 인스타그램   2021년 7월에 공식 데뷔한 로지는 코로나 시국에도 거침없이 해외여행을 즐기며 마스크조차 쓰지 않는다. 코로나와 변이 바이러스로 시끄러운 이 시국에 유명인이라고 해서 질병을 피해갈 수는 없는데, 어째선지 팬들은 조용하기만 하다. 대중의 비판 또한 없이 다들 괜찮다는 분위기다. 굉장한 팬덤이 아닐까 싶지만 실은 그녀는 비판에서 열외 될 수밖에 없다. 로지가 ‘진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쩐지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이 이해가 되는 기분이다.   신한 라이프 '로지', 출처: 인스타그램   그러나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데뷔 당시 로지가 버추얼 인간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긴가민가한 호기심도 들었겠지만, 4개월 동안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되레 정체를 밝히고 나서 신선한 접근에 대중들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