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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직관력 있는 ‘스벅 현대 카드’

직관력 있는 ‘스벅 현대 카드’

20.11.25   최근 <배달의 민족>과 협업하여 신용카드를 출시했던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스타벅스와 손을 맞잡았다. 티비 광고에는 청량한 목소리의 아이유가 <해변으로 가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별’하면 떠오르는 직관적인 노래 중 하나다) 스타벅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별’은 소비자가 커피를 구매할 때마다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스탬프 시스템이다. 이 별을 꾸준히 모아 일정 정도 이상이 되면,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무료 음료 서비스를 받거나 보다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계로 승급한다. 마치 어렸을 적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칭찬 스티커’처럼, 스타벅스 애용자에게 ‘별’은 긍정 강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 x 현대카드 콜라보, 출처: <현대카드>   스타벅스는 커피 업계에서 유독 매니아가 많은 브랜드이자 관련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이다. 때문에 매 분기마다 출시하는 굿즈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원가 이상의 중고거래가 성행할 만큼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또한, 연말마다 실시하는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는 상품으로 제공하는 다이어리가 소비자들의 목표의식을 자극해 소비를 부추기기도 한다. (물론 스타벅스는 시즌 한 0 Read more
Features 직관력 있는 ‘배민 현대 카드’

직관력 있는 ‘배민 현대 카드’

20.11.23 현대 배민 카드, 출처: <현대 카드>   최근 현대카드에서 <배달의 민족>과 콜라보레이션한 카드가 출시됐다. 이상하게 매번 현대카드에서 출시하는 타브랜드 와의 협업카드가 기대된다. “이번에는 어떤 디자인으로 소화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배달의 민족> 카드가 흥미롭게 다가오는 연유는 출시한 카드가 존재만으로 ‘배달의 민족’ 그 자체 같아서다.   카드 디자인 상세 소개, 출처: <현대 카드>   혹자는 우리 민족을 정의할 때 ‘먹보의 민족’이라 일컫는다. 일상생활을 비롯한 속담에서도, 타인과 첫 만남의 자리에서도, 사회에 관습적으로 ‘밥’을 빼놓을 수 없어서란다. 그도 그럴게 어색한사이의 사람에게도 “언제 밥 한 번 먹자”가 그럴싸한 인사가 되고(물론 그 ‘언제’가 ‘언제’가 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유행이 됐던 영화 속 명대사가 “밥은 먹고 다니냐?”는 걸 보면, ‘밥’에 대한 민족적인 집착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배달의 민족>은 한국인의 본질적인 특성을 잘 이해다고 볼 수 있다. 흔히 그 나라의 문화를 쉽게 파악할 수 0 Read more
Features PANTONE : Period Color

PANTONE : Period Color

20.11.18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은 ‘성교육’을 명목으로 남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에 내보낸 뒤 교탁 위에 조심스레 무언가를 꺼내놓곤 했다. 나름 ‘성교육’이라는 타이틀 아래 ‘성(性)’은 분명 남녀 모두 해당하는 사안인데, 어째서 우리만 하는 걸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땐 그냥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의 몸짓은 피임도구라도 꺼냈을 법한 ‘조심스러움’이었는데, 항상 그 파우치 속에는 애꿎은 생리대가 자리했었다. 마치 생리는 여자들만 이야기할 수 있고, 여자들만 아는 이야기, 아니 그보다 ‘생리’가 무조건 들키지 않고 숨겨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출처: 픽사베이 여중, 여고를 가서도 이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 행정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였던 그 공간에서조차 소수인 남성을 의식해서 갑작스레 터진 생리에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귓속말로 생리대를 찾아야만 했다. 마치 홍길동처럼, 사회 분위기상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는 시류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생리를 ‘대자연’으로, 학술용어 같은 느낌을 주는 ‘맨스’로 대치해 부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왜 ‘생리&rsquo 0 Read more
Features 동네 구멍가게, 이미경 작가

동네 구멍가게, 이미경 작가

20.11.16 처음 회사를 취직하고서 유일하게 위안을 얻었던 시간은 광화문 일대를 산책하는 일이었다. 선배와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날이 궂으면 근처의 카페로, 날이 좋으면 삼청동 일대를 돌며 수다를 떠는 일이 유일한 낙이었다. 유명한 회사들이 자리 잡은 일대에 대한민국의 주 여론을 이끌었던 광화문은 그만큼 트렌디하기도 했지만, 한쪽 구석에 오래된 건축물을 품은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몸소 보여주는 오래된 건축물은 보는 이에게 고즈넉함을 선사해주었고, 개인적으로 광화문과 삼청동 일대의 이러한 상반된 분위기를 좋아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가을의 광화문을 유독 좋아하게 된 것도, 지하철 계단을 오르며 마주했던 푸른색 하늘과 노란빛의 은행잎의 조화를 쉬이 잊을 수 없어서다. 그만큼 이 일대의 분위기는 바쁨과 여유로움, 트렌디함과 올드함이 뒤섞인 ‘모순의 공간’이었다.   신광수퍼 70cm x 120cm 2008   청송수퍼 70cm x 140cm, 2008   곡성죽정정유소 80cm x 150cm 2008   그러던 어느 날, 선배와 점심식사를 하고 걸었던 삼청동 일대에서 ‘서울 도심에 이런 주택이 있다고?’ 싶은 건물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노후 된 주택의 외관은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고, 그 전경은 마치 나홀로 타임머신에서 0 Read more
Features ‘올드 미디어’와 ‘뉴 트렌드’의 조합

‘올드 미디어’와 ‘뉴 트렌드’의 조합

20.11.11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오면서 새로 구비해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가까운 친인척에게 연말 및 신년 카드 보내기, 2021년의 다이어리를 미리 구비하기, 크리스마스 파티하기 같은 일들이다. 물론 코로나19 라는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그간의 연말/연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알게 된 것들이 참 많다. 방구석 라이프의 소중함과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삶의 필요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만큼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았던 한해였기 때문일까. 요즘 들어 풍족했던 과거에 대해 자꾸 곱씹게 된다.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MV 얼마 전 관람했던 <삼진그룹 토익반> 영화가 뇌리에 남은 것도, 기술력은 부족해도 주머니와 인심이 풍족했던 과거가 그리워서일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서로 거리를 두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예민하지 않았던 그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어도 서로를 도와 국가적 어려움도 이겨내던 그 시절 말이다. 그리고 겨울과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이 참 많아졌다.   2020 크리스마스 씰: 펭수 2020 크리스마스 씰, 출처: 대한결핵협회   누구나 한번쯤 ‘초등학교’라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학교로부터 강매를 당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바로 ‘크리스마스 씰’이다. 사실 우표와 0 Read more
Features ‘임마’와 아이돌

‘임마’와 아이돌

20.11.09 학부시절, 핵심 전공수업이었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중간시험을 마치고 쓰지 못했던 정답 하나가 뇌리에 박힌 기억이 있다. 흔히 고등학생 시절에 상위권 성적으로 가는 비법 중 하나가 ‘오답 노트 정리’였던 것처럼, 그 문제의 ‘무답’은 몇 번씩 곱씹게 돼서 평생 기억에 남는다. 사실 지금도 그 문제가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나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라는 정답이 생생해서다. 해당 문제를 마주했을 때, 정답이 기억 날 듯 말 듯 뇌가 간지러웠던 기분과 결국 써 내리지 못하고 패배한 기분에 휩싸여 전공 프린트를 뒤적여서야 겨우 발견했었던 그 답.   oculus quest-2, 출처: <오큘러스 퀘스트>   정답을 회상(recall)하지 못했던 이유를 변명하자면, 당시 담당교수님은 앞으로 10년 내에 가상현실이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호언장담했지만, 당시로써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아서”였다. 일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부랭이가 관련 업계 전문가의 예측에 ‘에이~ 가상현실은 무슨 가상현실이야~’하고 가벼이 치부했던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도 괜히 전문가는 아닌가보다. 교수님의 강조가 있은지 채 십년도 되지 않았는데, 최 0 Read more
Features 11월의 전시

11월의 전시

20.11.02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이다. 올해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일생일대의 많은 변화가 생긴 시기기도 하다. 연말에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좋은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지만, 전염병의 확산으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럼에도 11월에 관람하기 좋을 몇 가지 전시를 소개한다.   1. 문화역 서울 284 TMO <피스모아: 100개의 셔츠>     문화역서울284 TMO에서 2020년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피스모아: 100개의 셔츠>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버려진 옷을 모아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새로운 패브릭 제품을 만들고 버려진 제품에서 얻은 소재에 디자인을 가미하여 새로운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창작물을 전시한다.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그래픽 디자인은 ‘혼자 사회, 멸종 위기 식물과 동물, 그린 다이닝, 젠더리스’등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것으로 친환경적인 삶의 양식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권장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미지 출처: <문화역서울284>  ㅡ전시기간 2020년 10월 27일 – 2020년 11월 22일  운영시간 AM 10:00 - PM 7:00 (*월요일 휴관)관람료 무료장소 문화역서울 0 Read more
Features 모두를 위한 일상의 디자인

모두를 위한 일상의 디자인

20.10.28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   잠깐 지나가고 말거라 생각했던 코로나가 일상이 되면서 중앙 정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진 시대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약국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재난 지원금을 분배하고, 통신비를 감면해주는 등의 이례적인 정책들이 재빠르게 시행되고 있어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민들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펼치는 활동과 정책에 관심이 많아졌다. 때문에 이전에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펼치는 활동들이 올드한 느낌이었다면, 최근에는 꽤 유의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졌다. 또한, 단지 국가기관에서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협업하는 활동들이 증대되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시대가 새로이 열리고 있다.    광고와 복지를 함께하기, 끌림 손수레   광주서구의 <손수레 금수레> 참여자 모습, 출처: <광주서구시니어 클럽>    여전히 길거리에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노인들이 많다. 킬로그램(kg)당 얼마 되지 않는 가격임에도 이렇듯 경쟁을 불사르는 건, 그 돈 마저 없으면 안 되는 노인들이 많아서다. 이런 와중에 한 대학생의 아이디어로 폐지 리어카에 ‘착한 광고’를 게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최근 광주의 한 지자체 역시 손수레 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0 Read more
Features 청소년'만' 가능, 카카오 미니 카드

청소년'만' 가능, 카카오 미니 카드

20.10.26 카카오 뱅크, 출처: 카카오 뱅크   어른이 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제일 좋은 점이 있다면 내가 먹고 싶은 음식과 사고 싶은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하는 늬앙스에 온전히 동의할 수 없는 것도 누구보다 치열한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안정적인 밥벌이를 위하여, 또 그에 맞는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성숙한 정신을 갖기 위하여, 그 때 그 시절은 참 처참했다. 그래서 누군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겠냐’고 묻는다면 진심으로 ‘싫다’고 답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출시한 카카오 미니 카드를 보니 농담조로 처참했던 20대를 지나 10대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니니즈가 너무 귀엽다.   카카오 뱅크 미니 카드, 출처: <카카오 뱅크>    이러한 생각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니었는지 청소년 전용카드인 카카오 뱅크 <미니 카드>가 출시되자마자 “늙은이 차별하는 거냐”, “늙은이도 귀여운 거 쓸 권리가 있다”, “나이로 차별하다니 억울하다”는 등의 반응이 거세다. 이러한 ‘늙은이’들의 반응도 귀여운데, 체크카드에 쓰인 캐릭터 ‘니니즈&r 0 Read more
Features [전시리뷰]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리뷰]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20.10.22 반려견. 그것도 ‘작지 않은 개’를 반려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활동량이 많은 내 강아지는 하루에 두 번의 산책도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니 한 번 산책에 나서도 기본 한 시간은 필수이니 반려견이 삶에 영입된 이후로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고 있다. 그렇게 산책을 하며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체감한 부분들이 참 많은데, 인생 대부분을 지금 거주하는 곳에서 보냈음에도 ‘내 동네’에 대해 잘 몰랐었다는 점이다. 동네에 허름하지만 맛있는 디저트 가게가 있었고, 늘 우울한 표정으로 반찬을 파는 아줌마와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잣집 할아버지를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웃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나라에 이토록 (큰)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도둑산책.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밤 늦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몰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작고 예쁜 강아지의 범주에 들지 않는, 현재 내가 반려하고 있는 개와 비슷한 친구들을 반려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물론 우호적인 시선이 있긴 하지만, 이유 없이 멸시하는 시선이 더 많다. 때론 정부에서 만든 공공시설(=반려견 놀이터)조차 출입에 제한이 있어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