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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 타이틀 매치: 주재환 vs 김동규 <빛나는 폭력, 눈 감는 별빛>

16.08.02 0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한국미술계의 대표 원로작가와 21세기 차세대 작가를 한자리에 초대하여 세대 간의 상생적 소통을 모색하는 <타이틀 매치>展을 개최한다. <빛나는 폭력, 눈감는 별빛>이라는 부제 하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을 주제로 연령과 시대를 넘어선 예술적 대화를 도출한다. 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두 작가에게 이해되고 해석되는 방식을 통해 서로 다름 속에서 세대 간의 연대와 화합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각개전투 김동규, 혼합재료, 지름 30cm 길이 400cm, 애드벌룬 7점, 10분에 한 번_30초씩 기립, 2016

한 때 유행했던, 가게들 앞의 춤추는 입간판을 변주한 작품이다. 평화, 행복, 희망 등의 아름다운 상호명을 한 다양한 가게들이 미사일 춤을 춘다.
먹고 사는 게 전쟁 같다는 생각으로 고안하였다. 우리가 매일 치르고 있는
이 일상의 전쟁은 ‘공통의 적’을 상정할 수 없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이다.
전통사회의 장승이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면, 현대의 간판은 끊임없이 ‘나의 안녕’만을 기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춤추는 입간판들은 현대적인 장승인지도 모른다.



‘폭력’이라는 공통의 주제 하에 새롭게 제작된 신작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세대 간 간극만큼 서로 다른 시각과 태도를 반영하는 작업들이 대조를 이루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원로작가 주재환은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쉼 없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상의 전쟁, 테러, 분쟁과 같은 거시적 폭력에 집중하였다면, 차세대 작가 김동규는 일상의 풍경 곳곳에 부지불식간 배어있는 미시적 폭력에 주목한다. 

 

지킬 vs. 하이드 주재환, 혼합매체, 가변크기, 2016
선과 악의 양면이 공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거꾸로 댄 군화
밑창에 베트남 시인 휴틴의 <사람에게 묻는다>를 새겨 넣어 지킬을 표현하였다. 하이드는?

 

세대가 확연히 다른 두 작가의 작업은 한 공간 안에서 대결하고 어우러지는 협업으로 완성된다. 폭력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그것을 대하는 태도나 작업화해 내는 방식은 작가 개개인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자 이들 작가가 속한 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이들이 대변하는 세대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 이제는 그것을 폭력이라고 인식할 수조차 없게 되어버린 일상적인 폭력에서부터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까지를 살필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에 만연한 폭력을 인식할 수 있는 각성의 첫걸음을 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기간 2016년 7월 26일 – 2016년 10월 16일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문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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