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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아티스트와 함께 돌아보는 2013년. <13 PROJECT> 리뷰

14.01.08 1


에너지 넘치는 젊은 아티스트 100인의 2013년을 기록한 <13PROJECT>가 12월 28일부터 1월 8일(20시)까지 진행중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무려 100인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노트폴리오가 다녀왔다. 전시작품 외에도 그래피티, 미디어, 사진, 일러스트, 음악,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한 곳에 모이게 만든 독립 큐레이터 이지원과의 만남 그 자체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14년으로 막 접어든 이 시점에서 2013년의 <13PROJECT>를 함께 살펴보는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지며 리뷰를 즐기길 바란다. “2013년의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13PROJECT> 포스터

 

<13PROJECT>는 독립 큐레이터 이지원이 스스로에게 던진 작은 물음에서부터 출발했다. ‘올해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라는 물음이 현재를 같이 살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생각에 대한 궁금증으로 커졌고 그를 무작정 움직이게 한 에너지를 만들어주었다. 한 달 여의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100인의 아티스트를 만나 그들과 눈을 맞추며 13분의 인터뷰를 담고 각 작가는 13인치의 캔버스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13PROJECT는 각기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그림이라는 의미에서 작년 신사동에서 68명의 작가들과 함께 진행했던 'SYNERGY'전의 연장선이기도 해요. 지나고보니 한 달 동안 서울에서부터 인천, 양평, 장흥, 파주, 안성, 광주 등에서 100인의 작가를 만났다는게 꿈처럼 느껴지네요."_독립 큐레이터 이지원

 

<13PROJECT> 프리뷰 포스터

 

(최 상단부터 오른쪽 순으로) 정새난슬, 이함, 김승연, 조대원, 김지원, 후디니, November Design, 박소영, 성낙진, Fabrikr, 엄아롱, 김용오, Artime Joe, 조대원, 박진순, 강은정, 인선호, 성운, 박혜민, 김쎌, 황지현, 나노, Tschaan, 백인태, 이우식, 차인철, KOMA, 황지, 요기, 이건희, 김건주, Orchid Red, 김혜연, 오수진, 김나훔, 임지빈, 서영기, Novo, 하찌, 진효선

 

 

(최 상단부터 오른쪽 순으로) 이조흠, 김기조, Rego, Vakki, 엄기준, 임현승, 지후트리, 강수자, BEAR, 조세민, 강승은, 김태중, Kimst, 옥승철, 김준회, 찰스장, GFX, 송송, 차지량, 윤서희

 

전시장에 들어서면 각 벽면마다 설치된 13호의 캔버스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 자신의 2013년을 표현한 작품들이니 역시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모두 같은 주제로 작업했지만 모두 다른 작품이 나온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딱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기에 아티스트 스스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한 전시인만큼 각 작품 하나하나 집중하여 소개할 수는 없지만 특히나 재미있는 점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인 만큼  재료, 작업방식에서부터 각각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드로잉, 회화, 디지털, 설치 등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한 곳에 있는데 특히 위 사진에서 보이는 아티스트 Rego(레고)의 작품은 관객의 위치에 따라 작품이 변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관람객 스스로 2013년의 생각을 마음 속으로 정리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한 작품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13PROJECT>의 재미 중 하나이다. 그런데 내 생각도 모르겠고, 그림만 봐서는 작가의 생각도 잘 알기 어렵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전시장을 찬찬히 둘러보면 더 쉽게 <13PROJECT>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최 상단부터 오른쪽 순으로) 손유리, 정연연, 박선영, 이파란, Pearl Kim, 강동호, 1000DAY, 최중희, Vigorous Vlack, 양재영, Rori, ROTTA, Junk House, 김명우, 염승일, 남상철, BABY NINE, vioco, Monster ARAM, SIX COIN, 김일동, moonk, 08AM, 김정윤, 박승예, Varietysum, Jay Flow, Alice Jung, 심재형, 김시훈, Ena Kim, Delos, HORORO, 소경섭, Tschaan, 신모래, KAMKAM, 김규슬, 누똥바, 홍삼

 

전시장에는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여 작가들의 영상 인터뷰가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었다. 덕분에 2013년 작가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장소, 색 등을 마치 실제로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들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곳곳에 비치되어있는 인터뷰 모음집을 통해 참여 작가 한명 한명의 생각을 읽어볼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시 벽면 앞에 두 개의 아크릴 상장가 눈에 띄었다. 이 상자는 ‘2013년의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2013년은 당신에게 어떤 해였나요?’라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작은 메모지에 자신의 생각을 옮김으로써 관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100인의 아티스트, 그 외의 타인과 2013년 한 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필자는 2013년을 즐거웠던 한 해로 정리하고 더 재밌는 새해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작은 행동이였지만 그로 인해 <2013PROJECT>의 한 부분을 채운 것 같아 왠지 설레었다.

 

 

 

독립 큐레이터 이지원의 작은 의문으로 시작해 100인의 아티스트, 그리고 수많은 관객들이 서로의 2013년을 돌아보고 그 생각을 나누는 <13PROJECT>. 만약 새해에 대한 설렘만 가질 뿐 지난 시간을 돌아보지 못한다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힘들 것이다. 무심코 새해를 맞았다면 그래도 구정이 오기 전에 작년을 정리해보고 지인들에게 지난 해의 안부를 물음으로써 자신만의 <13PROJECT>를 만들어보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전시기간 2013년 12월 28일(토) - 2014년 1월 8일(수) 월요일 휴관
전시시간 오후 12시 - 오후 8시
장소 합정 메세나폴리스 내 갤러리 메시즘 No.1
입장료 무료
문의 isthe2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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