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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대중화

19.06.24 0

 

생활의 안전, 나아가 국가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과 군인들에 대한 거리감은 그들이 권력을 지녔다는 사실에서 기반한다. 때문에 대중들은 자연스레 그들이 착용하는 복장에도 관심을 두게 되는데, 조건반사처럼 ‘제복’하면 ‘권력’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도 중요한 심리적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한 때 경찰제복의 디자인이 논란의 중심지에 있던 것처럼(승무원 유니폼도 마찬가지고), 그만큼 사회문화적으로 제복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2016년부터 바뀐 경찰제복

 

하지만 어쩐지 경찰과 군인은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다. 가족 중 누군가가 이를 직업으로 삼지 않는 한, 실생활에서 이들을 만나기는 꽤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들을 어려워하고 서로 친숙해질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디자인을 통해 정형화된 공군의 모습을 친숙함으로 뒤바꾼 사례가 있다. 바로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서희강 병장이 직접 디자인 하여 <2019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공군 의복 캐릭터>다.


 

 

'공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항공기'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공군의 기념품, 홍보물, 각종 인쇄물에는 항공기가 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공군에는 항공기 외에도 멋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군의 의복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양하고 멋진 제복과 이를 입은 공군인의 모습은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공군을 보여줄 것입니다.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는 전투복, 정복, 약정복, 비행복, 정비복 등 공군 장병이 임무를 위해 착용하는 50여종의 피복을 캐릭터로 디자인했다.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에 다양한 형태의 제복을 착용한 캐릭터를 보고 있노라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군인의 정적인 이미지와는 상반된 친근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단순히 공군의 캐릭터를 디자인 한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건, 해당 캐릭터를 통해 명함, 우편, 포스터, 핸드폰 케이스, 머그컵, 피규어, 식량 등 다양한 방식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획자의 의도와 맥락을 일치하는 것으로 기존에 ‘공군’하면 떠오르는 ‘항공기’의 딱딱한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는 선한 디자인인 것이다.

 

또한 해당 디자인을 잘 살펴보면, 마치 어릴적 종이인형 놀이를 했던 시절이 떠오를 만큼 캐릭터의 표정과 제복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이용자 편의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다. 이렇듯 이용자로 하여금 캐릭터 조합 및 변경이 자유롭기에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해당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의미있다.

 

공군 의복 캐릭터는 공군장병과 공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비상업적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공군부대와 개인의 비상업적 사용은 별도의 허가 없이 가능합니다. 다운받은 원본 파일은 각종 인쇄물이나 기념품, 온라인 매체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본 파일로 제공된 캐릭터의 복장이나 모자, 계급장 등을 조합하여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원본 파일에 제공되지 않은 복장이나 모자로 변형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이러한 시도가 있다면 어떨까. 디자인이 지닌 힘은 전혀 접점 없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데도 있다. 때문에 다소 접근성이 어려운 직군에 보다 다양한 방식의 대중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모든 이미지 출처: https://afplay.kr/1993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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