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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마주하는 ‘마스코트’의 자세

20.03.19 0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커졌다. 특히 이번 주 초부터 세계보건기구인 WHO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전염병 확산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확산추세에 있음을 인정했다. 때문에 세계경제 역시 큰 타격을 받았는데, 정부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움직임이 흥미롭다. 최근 몇 년간 지역자치단체는 지역 마스코트를 이용하여 지자체 내 행정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속 유명한 캐릭터가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호랑’과 ‘반다비’, EBS의 ‘펭수’와 같은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관한 지침, 모든 출처: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앙정부의 홍보물은 직관적이고 기능적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캐릭터에 코로나 감염예방 수칙이나 감염 시 취해야할 조치, 감염 시의 증상 및 마스크 사용법 등 중요한 정보들을 가시적으로 전달한다. 이러한 홍보물은 지금의 상황을 통솔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얼마든지 무료로 다운받아 배포할 수 있다. (*2차 가공하여 배포하는 것은 지적재산권 침해)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정방형의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홍보물로 배포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실시간 감염자 수나 손 씻기 방법, 마스크 사용법 등이 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출처: 질병관리본부

 

각 지자체의 캐릭터도 코로나19 사태로 바쁜 모양이다. 여기에는 서울시의 ‘해치’, 화성시의 ‘코리요’, 용인시의 ‘조아용’, 인천시의 ‘꼬미’와 ‘애이니’, 양주시의 ‘감동이’, 남양주시의 ‘정약용’, 수원시의 ‘수원이’, 창원시의 ‘구구’, 오산시의 ‘까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각 시의 인스타그램에서 중앙정부기관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한다.

 

서울시의 '해치', 출처: 서울시 인스타그램

 

화성시의 '코리요', 출처: 화성시 인스타그램

용인시의 ‘조아용’, 출처: 용인시 인스타그램

 

인천시의 ‘꼬미’와 ‘애이니’, 출처: 인천시 인스타그램

 

양주시의 ‘감동이’, 출처: 양주시 인스타그램

 

남양주시의 ‘정약용’, 출처: 남양주시 인스타그램

 

창원시의 ‘구구’, 출처: 창원시 인스타그램

 

오산시의 ‘까산이’, 출처: 오산시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한 강원도의 캐릭터 비화가 흥미롭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강원도는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IOC의 캐릭터 ‘수호랑’과 ‘반다비’를 지자체 캐릭터로 사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IOC로부터 거절을 당해 ‘수호랑과 반다비 2세’라는 신박한 컨셉을 잡아 ‘범이’와 ‘곰이’를 창조하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재난 사태에 실무적인 일들을 해내 반응이 뜨거운데, 일례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처 팔리지 못한 강원도의 감자를 10kg에 무료배송+5천원이라는 파격적인 특가로 사상최초 ‘포켓팅’(티켓팅에 빗대어 감자를 선착순으로 구매에 성공하는 것)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강원도의 ‘범이’, ‘곰이’, 출처: 강원도 인스타그램
모든 출처는 각 지자체 인스타그램

 

물론, 이번 재난으로 국내외 경제의 타격이 클 것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얼어붙은 불안감이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우리로선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특정개체에 대한 혐오와 사회/경제적 공황을 대비하고자 하는 정부차원의 움직임이 있다. 위기에 진가를 발하는 민족답게 지금의 어려움 역시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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