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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의 디자인

20.04.08 0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전세계로 퍼진 바이러스는 펜데믹이 되어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건강'을 담보로 한 국가라는 거대한 관찰자의 위험을 경고 했으며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삶에 많은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게 어째서 가능했던걸까'싶은 국가의 문화/관습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새로이 반추되었고, 우리는 인류의 존속을 위해 새로운 관습과 개념을 만들어야만 한다. 일례로 한국에서 국을 나눠먹는 문화와 길거리 식문화(오뎅 따위의)는 이제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신천지'라는 사이비는 음지에서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하다 바이러스를 통해 양지로 드러났고, 선진국으로 여겨지던 국가들의 의료체계와 인프라는 위기 앞에서 실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농담조로 2020년을 내년에 시작하자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만큼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2020년의 1분기가 지났고, 2분기가 시작됐다. 바이러스 발생 초반에 확진자 수가 많았던 우리나라를 해외의 여러 국가들이 압도하기 시작하면서, 국가별 바이러스 대응방식이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확진자가 단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봉쇄전략을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 (여전히 안심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말을 통한 감염이 주요인인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몇 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에따라 많은 일상에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문화와 생활양식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러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이 쓰이고 있다. 일례로 경북지역 지하철은 대중교통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모하기 위해 '넛지 디자인'을 활용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휴일인 5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며 대구시 지하철 1호선 객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지하철 객실 바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에 앉을 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4.5, 출처: 연합뉴스
 

어느덧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투표독려 및 위생수칙에 대한 디자인이 흥미롭다. 특히 이번 투표는 만 18세 이상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첫 건거일뿐만아니라, 코로나라는 변수에서 치뤄지는 선거인만큼 인지해야 할 사항도, 수칙도 많다. 그리고 이러한 수칙은 변화한 행동을 이끄는 넛지디자인으로 승화되고 있다.

 

이랜드의 투표 독려 캠페인



정부의 투표 시 행동 기준에 따르면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 도착하면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자신의 순번이 와 투표소에 입장할 땐 체온 측정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무증상자와 분리된 동선을 통해 별도임시기표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무증상자는 투표소에 입장 후 마련된 장소에서 투표를 하면 된다. 투표소에는 체온계와 손소독제, 위생장갑 등 위생물품이 비치되고 기표대와 기표용구 등은 수시로 소독을 한다.


투표소 종사자는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한다.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모두 투표소 입장 전 손 소독을 한다. 기표대와 기표용구를 수시로 소독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위생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진 않아도 된다. 투표 이후에는 한 차례 더 손 소독을 실시한다. 유증상자의 경우 소재지 보건소에 신고가 되며 증상이 중한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출처: <총선 안전 투표 어떻게 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코카콜라 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석한 다양한 로고 디자인 

이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브랜딩한 기업 로고들의 재치도 흥미롭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생각나는 요즈음, '사회적 거리두기' 넛지디자인을 통해 흥미롭게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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