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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세계의 반영, 테트리스 챌린지

20.04.16 0

테트리스 챌린지 

내가 갖지 않은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일 때가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영위하는 일상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이루어진다. 몸이 아플 때 제일 먼저 만나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계 종사자가 그렇고, 운동을 할 때 만나는 트레이너와 강사,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요리를 제공하는 요리사가 그렇다. 각기 다른 직업은 각기 다른 도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과 열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 업계에 필요한 도구를 늘어놓은 <테트리스 챌린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테트리스 첼린지>는 말 그대로 ‘테트리스’ 게임처럼 각 직업에 필요한 도구를 규칙적으로 늘어놓고 항공샷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언뜻 보면 조립 프라모델 같이 보이는 이 사진은 유년시절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레고를 떠올리게 한다. 해당 챌린지는 2019년 9월 1일 스위스 경찰관이 공식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이러한 조립형태의 ‘늘어놓음’은 존 예술가들의 작품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법이다. 그러나 ‘테트리스 기법’이 직업세계를 반영하면서 신선함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챌린지가 전세계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테트리스 챌린지’가 시도되기 시작하였다.

 


테트리스 챌린지에는 의사와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과 같은 직업뿐만 아니라 요리사, 헬스 트레이너, 방송기자, 군인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를 늘어놓고, 그 옆에 함께 자리했다. 한 가지 귀여운 지점은, 경찰직군 <테트리스 챌린지>에 댕댕이 친구도 어김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당 챌린지가 유행했던 건 단순히 도구를 늘어놓는 행위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불문 ‘직업’이라는 공통분모가 공감을 자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시국이 시국인 만큼, 여러 가지 직업군 중에서 유독 의료진의 챌린지가 눈에 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치솟고 있고,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전 세계가 <테트리스 챌린지>를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마저 불투명하다. 아스팔트 위에 누워 챌린지를 시도하기에는 외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부디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양한 직업군의 챌린지를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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