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의 60살 생일

20.04.21 0

국내 문구류의 대가 <모나미>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모나미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며 소비자들이 혹할만한 한정 제품을 연달이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과거 <모나미>가 재도약을 시도하며 젊은 층의 시류를 좇는 동시에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움직임과 더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흔히 ‘모나미 펜’하면 검정 펜 홀더와 흰 펜대를 떠올리지만, 최근에 출시하는 펜은 이러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있다. 특히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출시한 신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모나미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프러스펜 3000 데스크펜 스페셜 에디션

 

스페셜 에디션 중 하나인 <프러스 팬 3000 데스크 펜>은 모나미 펜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품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1968년에 첫 선을 보여 현재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상품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전반적인 펜의 소재는 메탈과 도금처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광택감이 큰 특징인 제품이다. 또한 데스크 펜 타입이기에 함께 구성한 펜 스탠드는 천연 대리석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때문에 해당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우리가 아는 그 모나미’ 출신이 맞는지 의심이 될 지경이다. 그래서 더 이 펜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프러스 펜 3000 60색 세트

 

반면, 클래식한 제품 외에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족의 마음을 흔들 제품도 출시했다. 바로 데스크펜과 마찬가지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1만개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프러스 펜 3000 60색 세트>다. 이름만 들으면 잘 모르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이다. 해당 상품 역시 <모나미>의 시그니처인 ‘153 시리즈물’과 더불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꾸준히 사랑을 받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한정판은 프러스 펜의 기존 48색에서 12색을 추가하여 총 60가지 색으로 평소보다 더 다채로운 색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그야말로 ‘소장성’과 ‘기능성’, 마지막으로 ‘상징성’을 겸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프러스 펜 3000 60색 세트의 컬러리스트

 

무엇보다 흥미로운 지점은 총 60여 가지의 색을 한국적인 언어로 나타낸 데 있다. 그래서 <프러스 펜 3000 60색 세트>의 컬러 목록에는 ‘배색’과 ‘무궁화색’, ‘취람색’, ‘고려청자’, ‘도라지꽃색’ 등 한국정서와 어울리는 정동적인 언어들이 즐비해있다. 언뜻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의 <색 이름 프로젝트>가 떠오르기도 한다.

 

 

Project 5. Color project

오이뮤 다섯 번째 프로젝트, 색이름 프로젝트입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언어에는 ‘누렇다’, ‘불그스레하다’, ‘희끄무레하다’, ‘거무튀튀하다’ 등의 색형용사가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많은 색과 다양한 색채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표현하는 색이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991년도 초판 발행된 ‘우리말색이름사전’을 재해석하고 한국산업표준(KSA0011, 관용색이름)을 병용하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자연물 이름과 구체적인 색깔을 우리말로 정의하는 책을 엮습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우리말로 인지함과 동시에 섬세하고 감각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우리 일상에 생기를 더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나미가 운영하는 잉크랩, 출처: 매일경제

 

전례 없는 다양한 펜을 선보이는 <모나미>. 창립 60주년 스페셜 에디션 출시와 더불어 자신만의 잉크를 제작할 수 있는 <잉크랩>이벤트 또한 선보이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직접 참여해보길 바란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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