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을 자극하는 브랜딩, 브랜드K

20.04.23 0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 있다. 스마트폰 모델을 결정할 때 아이폰을 사용할 것인가, 삼성 핸드폰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깊은(?) 고민이다. ‘예쁜 디자인’과 감성’의 점철로 이루어진 아이폰은 어쩐지 우리를 힙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듯하고, 국내에 본거지를 두며 ‘신토불이’의 감상을 떠올리게 하면서 기능 또한 뒤처지지 않는 삼성폰의 대결은 깊은 내적갈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어쩐지 ‘국산’보다는 ‘외국의 것’을 선호하는 국내의 기조는 이러한 현상에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다.

브랜드K 로고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은 예상 외로 국산제품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했다. 국내에서 제작한 진단키트와 방역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창궐 시기에는 급증하는 확진자수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면치 못하다가, 건강보험 제도를 기반으로 하루에 수 백 명을 진단하고 치료하면서 투명한 정부의 대처능력과 기술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통틀어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탄생하게 만들었다.

비접촉식 체온계, 브랜드 K(Convenient & Clean Living) 



에브리봇 물걸레 로봇청소기 EDGE

 

몬드글락(염색제품), 브랜드K(Beautiful Living)

키라니아 천연 샴푸

 

요거베리 요거트메이커, 브랜드K(Tasty Living)

올다 (ALLDA)

 

고려홍삼정골드(강개상인), 브랜드K(Healthy Living)

 

특히, 펜데믹 상황에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러브콜이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그간 선진국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진단키트 요청과 그에 따른 찬사가 쇄도하면서, 우리나라가 전례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 진단키트와 방역절차 및 시스템은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방역제품에 대해 <브랜드K>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사실 브랜드K는 작년 9월부터 국내의 유망 중소기업제품을 위해 정부가 만든 공용브랜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정부의 제품과 시스템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간 포함하지 않았던 바이오, 의료분야를 새로이 추가하였다.

 

국내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한 미국 등 전세계 수요와 관심이 몰리면서 정부가 앞으로 해외로 수출되는 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해 ‘브랜드K’를 붙이기로 했다. 브랜드K는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과 품질을 보장해주는 중기 공동브랜드다. 스위스가 자국 상품에 빨간색 바탕·하얀 십자가가 새겨진 ‘스위스 라벨’을 붙이는 것처럼 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해서도 한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출처: <서울경제>


“BTS, 기생충 등 한류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이미지를 활용한 공동브랜드를 통해 우리나라 중기제품의 우수성을 보증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K를 통해 혁신과 창의성, 세련됨 등의 한류이미지를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에 입히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브랜드K>가 더욱 경쟁력 있을 수 있는 건, 그간 단순히 made in korea로 정체를 드러내는 국산제품에 신선한 기류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특히 진단키트 네이밍 선정을 위한 여러 의견에 독도(dokdo)와 관련된 의제도 흥미롭다. 계속해서 일본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사안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시도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도(dokdo)의 영문표기가 “Do K-Do” (K가 해낸다)의 중의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

 

물론 기존의 브랜드들이 한국의 전통요소를 가미하여 우리나라만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의 위상을 널리 알린 브랜딩 시도가 흥미롭다. 앞으로 또 어떤 K-‘OO’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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