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 있는 ‘배민 현대 카드’

20.11.23 0

현대 배민 카드, 출처: <현대 카드>

 

최근 현대카드에서 <배달의 민족>과 콜라보레이션한 카드가 출시됐다. 이상하게 매번 현대카드에서 출시하는 타브랜드 와의 협업카드가 기대된다. “이번에는 어떤 디자인으로 소화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배달의 민족> 카드가 흥미롭게 다가오는 연유는 출시한 카드가 존재만으로 ‘배달의 민족’ 그 자체 같아서다.

 


카드 디자인 상세 소개, 출처: <현대 카드>

 

혹자는 우리 민족을 정의할 때 ‘먹보의 민족’이라 일컫는다. 일상생활을 비롯한 속담에서도, 타인과 첫 만남의 자리에서도, 사회에 관습적으로 ‘밥’을 빼놓을 수 없어서란다. 그도 그럴게 어색한사이의 사람에게도 “언제 밥 한 번 먹자”가 그럴싸한 인사가 되고(물론 그 ‘언제’가 ‘언제’가 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유행이 됐던 영화 속 명대사가 “밥은 먹고 다니냐?”는 걸 보면, ‘밥’에 대한 민족적인 집착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배달의 민족>은 한국인의 본질적인 특성을 잘 이해다고 볼 수 있다. 흔히 그 나라의 문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요소로 ‘의식주’를 손꼽는데, ‘경쟁’이 기본 베이스인 우리나라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쉽게 해소할 수 있는 한국만의 ‘식문화’가 <배달의 민족>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카드 디자인은 각각 재치 있는 이름을 갖는다, 출처: <현대 카드>

 

때문에 이번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먹보를 위한 카드’ 다. 라이더의 얼굴이나 풀샷, 스테인레스 배달통, 김, 떡볶이, 고등어 얼굴, 계란 프라이 등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카드 디자인은 보는 것만으로 보는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어떻게 보면 카드 디자인으로써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직관적인 요소들로 풀어냄으로써 <배달의 민족> 고유의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카드에서 선보인 공식 이미지 역시 재치있다. 분식집을 연상하는 식판과 초록 접시 위에 카드 이미지로 연출한 음식들이 늘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위와 같은 여덟 가지 메뉴는 한국인이 ‘야식’이나 ‘간식’으로 쉽게 선택하는 메뉴기도하다.

 

현대배민카드, 출처: <현대 카드>

 

하지만 디자인 이상의 <현대 x 배민> 카드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카드 컨셉에 맞게 이용실적에 따라 소비자로 하여금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당 신용카드는 발급 시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그 외에도 최대 5.5%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평소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유의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 이후 외식보다 포장(배달) 음식이 주목받는 시대다. 물론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욕구와 사회적인 시류를 반영해 만들어진 제도겠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해야한다’는 의식 역시 함께하길 바란다. 같은 맥락에서 배달 수수료로 인한 여러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기업의 순기능을 실현하는 서비스가 되길 기대한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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