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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스톡이 전하는 2021

21.02.03 0

shutterstock 2021 creative trends, 출처: youtube 

 

전 세계의 이미지를 기록하고 이를 공유하는 콘텐츠 사이트 <셔터 스톡>에서 올해의 트렌드를 발표했다. 우리가 이 데이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전 세계의 이용자가 <셔터 스톡>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검색한 기록들을 정리하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사용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결과를 통해 의미를 산출한다. 동시에 산출된 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하는 수단이 되어 또 다시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인류에게 이러한 분석은 앞으로의 삶을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1. 그래픽

 

이미지 출처: AW 


그래픽 부문의 키워드는 ‘잉크 아트(Inkspcape), 홀치기 염색(Tie Dye), 초현실적인 얼굴(Surreal Faces)’이다. 위 세 키워드의 공통점은 비정형화된, 우연적인 순간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2020년 지난 한 해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예측할 수 없는 한해의 흐름이 그랬다. 조금 더 큰 맥락에서 봤을 때 이러한 기법은 실수의 순간도 표용하는 ‘수용’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어쩌면 지난해 사람들은 언젠가 올 것이라 생각했던 4차 산업 시대가 코앞에 다가온 현상을 두고 ‘우연’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2. 사진

 

이미지 출처: stockphotosecrets.com

같은 맥락에서 사진 부문은 개체와 구간의 경계를 설정하지 않는 ‘논 바이너리’와 ‘진정성 있는 사람들’이 대세였다. 한국 실정도 마찬가지지만, 사회는 고도화될수록 이념과 계층 간의 선이 분명해진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그러한 경계를 없애고자 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이는 곧 겉으로 타인에게 표상되는 것으로 자신을 규명하지 않는다는 의미와 비슷하다. 어쩌면 ‘스스로 가꾸는 자기 관리’에 대한 검색률이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일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키워드는 더욱 공감을 얻을 것이다.

 

3. 영상

 

이미지 출처: 셔터 스톡

 

영상부문의 키워드는 자연을 담은 이미지다.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비바람 속 해변가’와 ‘모래 언덕’이었다. 이러한 단어는 그래픽 부문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물리적으로 행할 수 없는 힘, 우연에 의해 나타난다. 의도적으로 연출할 수 없는,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몇 해 전부터 본격적인 비디오 매체가 주가 되면서, 뭐든지 나홀로 연출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은 그 자체로 신선한 콘텐츠일 것이다. 동시에 팬데믹으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늘면서, 이러한 키워드 선정이 더욱 의미가 깊다.

 

4. 음악

 

이미지 출처: 셔터 스톡

 

 

예로부터 음악은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매체였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으로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연결하는 매개가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셔터 스톡이 선정한 한해의 음악은 빠른 템포가 가미된 ‘일레트로닉 스피카토’와 통통 튀는 음이 가미된 ‘장난스러운 음악’이다. 어쩌면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우울함을 경감하는 최소한의 시도가 아닐까 싶다.

 

5. 눈 여겨 볼 것

 

이미지 출처: 셔터 스톡

 

상위 네 가지 카테고리 외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키워드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것(Unexplored)’이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 이슈였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간 인간이 모든 바이러스를 장악했다는 착각을 깨부수는 사례였다. 때문에 인류가 모르는 것에 대한 탐험과 시도가 더 빛을 발하는 시기가 된 모양이다. 이러한 흐름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우주’, 나아가 사람들의 육체가 아닌 정신을 아우르는 ‘명상’에까지 이르렀다.

 

 

셔터 스톡이 선정한 키워드를 곰곰이 살펴보면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되어 당연한 결과이지만) 우리의 지난 과거와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또한, 하위 개별 항목에 대한 선정의 이유를 추측하는 재미가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2021년 올 한 해는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부디 작년보다 나은 올해가 되기를.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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