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Features

디즈니의 미래: 2D와 3D의 그 사이 어딘가

14.05.26 0

<Get a Horse> 오프닝 스틸 컷
(이미지 출처 : http://logos.wikia.com)

올 겨울을 강타했던 <겨울왕국>, 극장 안 조명이 꺼지고 스크린에는 공주가 아닌 디즈니사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이하 미키)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Get A Horse> 7분의 짧은 이 애니메이션은 미니를 구하기 위한 귀여운 소동극을 그린다. 극은 미키가 스크린을 뛰쳐나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바로 스크린 속에 갇혀있던 미키가 이를 나오며 입체가 된 것이다. 2D와 3D를 오가며 짧은 러닝타임동안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더한다. 

 

 

<Get A Horse>

사실 본 영화 시작 전 짧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픽사의 전통이었는데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며 2012년 개봉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상영 전 단편 애니메이션 <페이퍼맨>공개를 시작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Get A Horse> 는 본 영화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미키에 주말 아침 <디즈니 만화 동산>을 회상하던 이도 있었고 디즈니의 오랜 팬으로 미키의 귀환을 환영하던 이도 있었다. 또한 월트디즈니 사후 58년 만에 그의 목소리를 복원해 덧입혔다는 점에서 디즈니클래식에 대한 존경을 표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보여주는 짧은 영화들은 앞으로의 디즈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준다는 데에 진정한 의의가 있다.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 3D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디즈니는 2009년 <공주와 개구리>를 시작으로 2D로의 회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디즈니가 과거 우리들에게 선물했던 따뜻한 동화로의 회귀이며 또한 치열한 수작업으로의 회귀를 말하기도 한다. 타임지는 “<공주와 개구리>는 여전히 2D 애니메이션이 풍부한 삶과 재미, 그리고 감성을 지니고 있음을 여지없이 입증한다“고 평하며 2009년 최고의 영화라고 찬사를 보냈다.  

 

 

<공주와 개구리> 트레일러

앞서 언급한 <페이퍼맨>에서도 2D의 따뜻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는 뉴욕을 배경으로 반복된 일상에 지친 한 회사원이 우연히 마주친 타이피스트 여인에 반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시작된다. 풋풋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인 이 작품은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디즈니가 유투브에 공개한 트레일러 역시 3,717,343뷰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3D로 최대한의 디즈니 특유의 2D를 살리려는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손그림을 CG로 완벽 구현하며 2D인 듯 2D아닌 2D같은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켰다. 이를 통해 디즈니의 2D로의 회귀는 전통의 방식이 아닌 최신의 기술력이 집약된 CG통해 그 감성을 최대한 구현해내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퍼맨>

 

<페이퍼맨> 제작과정

이러한 디즈니의 시도에 관객들도 반기는 눈치이다. 3D를 넘어 4D가 등장한 지금에도 관객들에게 2D는 디즈니만의 따뜻한 감성과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의 나라’로 안내했던 디즈니가 또 한 번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해주길! 

 

김민재

youth happiness aspiration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