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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매력 - 로모와 감성의 순간

14.07.04 0

 

나날이 카메라가 발전하고 있다. 선명도와 픽셀을 따져가며 사진을 찍는 요즘 같은 세상에 로모(LOMO) 사진은 시대에 역행하는 느낌이다. 초점은 어딘가 맞지 않고, 피사체 주변은 흐린 듯 어두워 지금 이 순간을 찍어도 옛날 추억 같은 사진을 만들어내는 로모. 그럼에도 특유의 분위기와 색감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많은 추종자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덕에 빈티지한 느낌의 감성 사진이 유행하면서 로모의 인기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얼마 전, 로모사는 사진 색감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로모 인스턴트’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모 인스턴트> (출처 : www.microsites.lomography.com/lomo-instant-camera)

 

언뜻 보면 장난감 같은 로모카메라는 구소련 말, 첩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첩보활동에 사용하기 편하도록 바디는 작고 튼튼하게, 작동방식도 촬영 버튼만 누르면 가능하게끔 했다. 이러한 특징이 소련 붕괴 이후 사진가들에게 재발견되며 특유의 색감과 감성을 주 무기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것이다.

로모카메라를 사랑하는 포토그래퍼들 또한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Ryan Schude는 경영학을 전공하다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진에 빠져들었다. 시네마틱포토에 강한 라이언은 인물 중심의 로모 사진으로도 유명하며, 로모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빛의 효과를 내는데 집중한다. 사진 속 인물들은 마치 한 권의 책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출처 : www.ryanschude.com)

 

또한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작가 Matthias Heiderich는 로모 사진들을 통해 사물의 조형과 색감을 표현한다. 밝으면서도 동시에 어두운 로모만의 독특한 색감은 피사체를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로 보여지게 하는데, 마티스의 <Color Berlin> 시리즈는 이러한 로모의 매력을 십분 살려 베를린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Color Berlin> 시리즈

 

 



 



 

 




<Color Berlin> (출처 : www.behance.net/massju)


로모사진은 당신의 기억을 지배한다. 당장이라도 감상과 추억에 빠지고 싶다면 손바닥만한 로모 카메라를 장만해보는 건 어떨까. 카메라가 없어도 괜찮다.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인스타그램 외에도 로모 느낌을 내는 어플리케이들이 많다. 로모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 당신에게 로모 사진가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로모그래피 골든 룰 10계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1. 어디에든 항상 카메라를 지니고 다닐 것


 

2. 밤낮없이 사용할 것

 

3. 로모그래피는 삶의 방해물이 아닌 삶의 일부분



4.엉덩이 높이에서 찍어 볼 것

 

5. 가능한 한 대상에 가까이 다가갈 것

 

6. 생각하지 말 것

 

7. 재빠르게 움직일 것

 

8.필름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려고 하지 말 것

 

9. 나중에도 알려고 하지 말 것

 

10. 어떤 룰이든 신경쓰지 말 것

(출처 : www.lomography.co.kr/about/the-ten-golden-rules)

 

 

이민주

Le vent nous portera
늘 여행하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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