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손길이 닿는 대로 by. 심래정 작가

15.02.27 0
 
 
드로잉은 수많은 선이 겹쳐 작품이 된다. 단순히 ‘선 그림’이라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쉽지 않다. 손의 움직임에 따른 선이 작품이 되면, 작가는 선에 자신을 반영한다. 이러한 특성은 심래정 작가 작품에 잘 녹아있다. 
 
   
 
 
 
 
 
 
 
얼핏 ‘낙서가 아닐까?’ 싶지만, 그녀의 손길이 닿은 작품은 꾸밈이 없다. 유쾌하기도, 또는 풍자적이기도 한 심래정의 작품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슬리핑 타임>, <층간 소음>처럼 작품의 이름만 봐도 그렇다.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반영한 그림을 그린다.
 
 
   
- <A Bird Flying in the Night : Parade of Night> 출처 : http://www.raesim.org
 
 
 
 
 
그 중, <층간 소음>은 작가의 이웃집 소음 스트레스를 그대로 반영한 작품이다.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만한 상황이다. 이렇듯 일상의 크고 작은 모든 것이 작가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층간소음> 출처: http://www.raesim.org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멈춰진 선들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밋밋하고 지루할 수 있는 순간을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친근감을 전한다. 움직이는 영상 속 작은 선은 보는 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 <층간소음 (noise between floors)>
 
 
 
 
흥미로운 작품을 감상한다면 감상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다른 작품에는 [경고]가 붙어있다.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어이없는 현상은 책임 질 수 없습니다’는 반 협박조의 귀여운 문구는 작품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경고에서 지시한 사항을 지키며 작품을 접한다면 마치 작품 속에 있는 듯 하다. 
 
 
 
 
 
 
심래정 작가 작품은 꾸밈없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 중, <How the new bathe>는 새로운 목욕방법을 통해 한 컷 한 컷 작품을 이어나간다.  
 
    
 
-<새로운 목욕방법> 출처: http://www.raesim.org
 
 
 
 
 
 
조금은 격하면서도 직설적이지만 그게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The Goreureuk City> 2007, 출처: http://www.raesim.org
 
 
 
 
 
작품은 때론 역설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전혀 다른 시각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듯, 자신만의 ‘다름’을 보이는 심래정 작가의 수많은 작품은 ‘이게 뭐야?’라는 생각보다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상상력을 제공한다. 
 
   
 
 
 
- <Go to the Park> 출처: http://www.raesim.org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작가의 그림은 우리가 겪어본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담겨있다.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상황에서 흑백 드로잉 애니메이션은 작품에 시너지를 제공한다. 
 
 
 
 
 
-<Pencils splash splash> 출처: http://www.raesim.org
 
 
 
 
 
인간을 나타내지만 변형시킨 인체표현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듯 하는 심래정 작가. 변형시킨 인체가 어쩌면 그 자체의 인간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실체인 것처럼.
 
 
 

배앓이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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