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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 곳, 대만(Taiwan) - 고궁박물관, 단수이, 용산사

15.05.13 0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그곳, 아열대 기후로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열대 과일로 가득한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공항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처짠(타이페이 메인역)으로 갔다. 숙소가 ‘스린 야시장’에 위치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 대만의 지하철 문화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음식과 음료는 물론, 껌도 씹을 수 없고 웨이팅 라인도 정확히 표시 돼 있어 질서와 청결은 세계 최고였다.

 

여행 둘 째날, 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숙소가 위치 한 곳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별 불편함 없이 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는 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의 등교풍경도 볼 수 있었다. 열대지역이라 그런지 야자수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날씨도 전 날 비가 온 지라 쌀쌀 할 줄 알았는데 해가 뜨면서 덥기 시작했다.

- 대만국기가 눈에 띈다. 대만 어느 곳에 가든 국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실 중국과 대만의 관계 때문에 1992년 이후 한국과 대만은 교류가 끊겼다. 국기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 맞는 걸까?)

 

 

 

고궁박물관에는 평일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있다. 1층에는 중국인들의 존경하는 ‘쑨원’의 동상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는 게 필수코스처럼 보였다. 박물관은 3층부터 내려오며 관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만고궁박물관 301호나 302호에는 인기 전시품이 있으므로 대기 시간이 길다. 옥배추를 멀리서만 보고 왔다.

 

- 고궁박물관의 핫한 전시물, 옥배추, 출처: http://www.lottejtb.com

 
- 고궁박물관 전경, 출처 : http://www.ohmytravel.com

 

 

 

고궁박물관에서 나와 다시 젠탄역에서 단수이로 가는 기차를 탔다. 단수이는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 곳은 현지 대만인들도 많이 찾아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일몰이 아름다워 해질녘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 스타벅스에서 일몰을 감상한다. 홍마오청, 옥스퍼드 칼리지, 담강 중학교 등 도시 곳곳이 볼거리로 넘쳐나는 이 곳은 모든 곳이 관광지다.

 

-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수이를 방문했다.

- 단수이의 라오제(老街) 거리, 대만에서 라오제 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옛 거리’ 또는 ‘옛 시장’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여기서 우연히 ‘한입평리수’를 먹고 4봉지나 사왔다. 

- 단수이의 해변가 산책길. 이 길을 따라 홍마오청으로 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얼마나 무모한 선택인지 몰랐다.


- 길을 걷던 도중 발견한 테라스

- 홍마오청을 가기 위해 큰 길로 나왔다. 


-홍마오청으로 향하는 계단


- 드디어 만난 홍마오청(홍모성,紅毛城). 홍마오청은 단수이를 점령한 스페인이 대만지배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때문에 대만에서는 다소 보기 힘든 건축형식을 가지고 있다. 당시에는 ‘Fort San Domingo’로 불렸다.


- 밖에서 찍은 홍마오청과 나무. 붉은 건물과 푸른 잎이 너무 조화로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홍마오청-진리대학(옥스퍼드칼리지)-담강중학교는 서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세 곳을 다 방문해 볼 수 있다. 이 곳은 진리대학교 입구, 대학생들로 추청된다.

- 담강중학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장소다. 저기 보이는 팔각형 탑은 중국 전통양식과 비잔틴 양식으로 디자인됐다.


- 정문으로 나와서 다시 강가로 가는 중에 마주한 오토바이. 대만에서 스쿠터는 흔히 볼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 오는 길에 마주한 단수이. 강 건너편 마을은 대왕오징어튀김이 유명한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지만, 단수이를 보기 위해 패스했다.


- 단수이의 일몰, 해지는 해변가라니 낭만적이다. 대만에서 낭만과 분위기를 다 갖추고 아메리카노를 마실 줄은 몰랐다.


- 해변가 스타벅스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 해질녘, 일몰을 보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 이 곳 스타벅스에는 일몰을 보기 위한 많은 관광객들이 들린다.

 

 

 

첫 날의 마지막 여정은 용산사(龍山寺)에서 끝났다. 시먼딩 (타이베이의 명동)에서 한 정거장이라 많은 사람들이 낮에 시먼딩에서 놀다가 용산사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밤에 가면 예쁘다며 꼭 밤에 방문하라는 추천이 많았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는 노숙자들이 많아 위험하다. 용산사의 밤은 정말 화려하다. 용산사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 한국어를 잘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일행 없이 혼자 가면 그분들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이것 저것 설명도 잘해주신다. 사전에 배경 지식 없이 갔지만, 점괘까지 봤으니 난 성공한 듯 하다. 용산사는 청나라 복건성 이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다. 불교와 유교 토속신까지 모셔놓은 사원이기 때문에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 지하철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용산사 입구, 화려한 불빛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 용산사 입구, 입구에서부터 지붕의 용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도심속의 사찰, 서울의 봉은사를 떠올렸다.

- 여기서 마지막 향을 피우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무돌을 던진다. 두 개의 나무돌이 다른 방향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나서 옆에 위치한 나무 막대기를 잡으면 숫자가 나오는데 그 숫자가 본인의 숫자다. 왼쪽으로 가면 서랍에 숫자들이 적혀있는데 자신이 뽑은 숫자를 열어보면 종이가 나온다.

 

 

 

용산사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다음날을 위해 숙소로 돌아왔다. 이 좋은 날씨에 이 좋은 풍경이라니! 불빛으로 가득 찬 대만에서의 하루가 운치 좋게 저물었다.

 

 

 

별이

고궁, 야구, 커피, 박물관, 역사, 드라마 등
내가 관심 갖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애정을 주고 싶은 몽실몽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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