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니 추억아? 그리고 현재야 by. 테일러 존스

15.06.01 0


바쁘게 살다 보면 과거를, 추억을 뒤돌아볼 새도 없다. 그것마저 사치인 것처럼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추억과 그걸 남긴 사진은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문득 떠오르는 과거를 되돌아 보면, 잊고 싶은 순간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도 언제나 함께 존재한다. 걱정 없이 보냈던 그 순간이 그리워질 때면 옛 사진을 꺼내 당시를 그려본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순간이 다시 떠오른다. 한 장으로 남겨진 사진에 집중한다고 해서 그 때로 돌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때의 지금’을 볼 수 있다. 디어포토그래프(Dearphotograph). 말 그대로 과거로 돌아갈 것만 같은 디어포토그래프는 옛 사진을 현재에 겹쳐서 재구성한 사진이다. 정말 단순히 과거의 사진이 같은 배경의 현재와 맞닿아 있는 사진이다. 테일러 존스가 만들어낸 사진 한 장의 사진은 여러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테일러 존스는 막연히 옛 사진을 뒤적이다가 지금과 같은 배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현재에 사진을 붙여 넣었다. 사진 속과 똑같은 배경에 사진을 배치시키고 다시금 한 장으로 남긴다. 이게 전부다. 너무 쉬워서 나도 한 번 시도해볼 수 있을 만큼. 거창하진 않아도 과거가 현재에 겹쳐지니 알 수 없는 감정이 일렁인다.

 



디어포토그래프가 여러 사람들의 감정을 끌어올리면서 테일러 존스는 웹사이트까지 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하루 2만명 이상의 방문객들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한다. 또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SNS를 열어 여러 사람들이 사진뿐만 아니라 사진에 달린 코멘트도 읽을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어진 디어포토그래프에 함께 달린 코멘트는 서로 다른 언어지만 잊혀지기 싫은 추억임은 분명하다. 길진 않은 코멘트에는 그때를 담은 이야기를 읽어볼 수도 있다. 계정을 팔로우 한다면 글을 읽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누군가의 그림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짜릿함 이랄까.


 

 

 

현재에 빗댄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리움뿐만 아니라 그때 당시의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진 속에서도 전해져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를 미래에 남기고 싶다면 지금 사진을 꺼내보는 것도 좋다. 현재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던 지금 이 순간을 미래에도 볼 수 있을 테니. 사진 한 장 만으로 그리운 과거를 현재로 가져오는 디어포토그래프. 바쁜 지금을 사는 날 위해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아닐까.


배앓이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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