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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15.10.26 1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2. 넨도 디자인 이야기

글: 김재웃


<넨도 디자인 이야기> 출처: http://monthlyart.com/art-book-4/

 
능력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만, 태도(態度)는 당신이 얼마나 일을 잘해낼 수 있을지 말해준다. 능력은 발휘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태도는 내가 갖는 마음가짐이므로 무한하다. 그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타인으로 하여금 나의 가능성을 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창의성에 필요한 것

흔히 우리가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어떤 타고난 감각이나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기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의성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봤다고 한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많은 기획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창의성의 요소로 ‘태도’를 꼽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창의성이 어떤 타고난 기질이나 환경적인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상에 집중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즉, 대상에 대한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contrast ruler> 2014

<oppopet> 2011


학생에게 필요한 ‘디자인 태도’ 이야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 외에도 그 밖에 창의성을 논하는 많은 명사들은 태도와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넨도 디자인 회사’ 역시 자신의 일관된 철학과 그것에 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넨도 디자인회사가 가진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저 한 회사의 능력을 뽐내는 것이 아닌 그들이 가진 철학과 디자인에 임하는 자세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귀 기울여야 하는 이야기다. 학생 때는 남과 비교하느라 본인이 가진 디자인 감각이나 소질을 의심하며 스스로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디자인 태도’의 귀감이 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길, 넨도의 디자인 발상법

넨도의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의 분명한 목적과 정확한 역할이해에서 시작된다. 그들은 개인의 감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를 기반으로 디자인 태도를 결정한다. 또한, ‘넨도’만의 철학을 드러낼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자신들이 직접 경험하고 적용했던 사례를 명확히 제시한다. 책에서는 그들의 태도를 '넨도의 발상법'이라는 9가지의 범주로 구분했다. -‘면(面)으로 생각한다’, ‘한발 물러선다’, ‘타닌동을 찾아낸다’ 등-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진행한 수많은 작업의 디자인 요소를 분석하고 이론화하여 그림과 도식으로 정리했다. 책에서부터 넨도의 가치관과 자신들의 생각을 상대방과 공유하려는 지향점을 찾아볼 수 있다. (넨도 홈페이지에도 스케치를 공유하고 있다, http://www.nendo.jp/)


<HALSUIT> “공간에 분석에 대한 집요함이 나타난다”, 2011

<Aroma cup> 2012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기발한 형태를 만드는 것도,
무언가를 멋있어 보이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디자인이란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작업입니다.

- <넨도 디자인 이야기> 中, p.5

 

가장 중요한 건, 가능한 높은 차원에서 클라이언트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공유된 이미지를 통해 오리엔테이션 내용의 틀을 넘어서 프로젝트에 새로운 지평이 생겨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자극을 주고 클라이언트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것,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제안에 추가되면서 씨앗은 싹이 트고 보다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커가는 것이죠.

-<넨도 디자인 이야기> 中, p.290

 

 

농부의 마음, 넨도의 경영법

넨도는 그저 굿 아이디어 상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매출까지 기여한다. 그들은 늘 ‘결과’를 입증함으로써 디자인 신뢰도를 쌓고 있다. 또한, 주변의 실패한 많은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해서 자신만의 디자인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경영원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포지셔닝과 시간과 비용, 그리고 에너지 절감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넨도는 단순히 고객의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닌 나름의 철학적 의지를 토대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자신의 회사 경영법을 농사 짓기에 비유 -밭을 클라이언트로, 농부를 디자이너로, 씨앗을 아이디어로, 열매를 디자인된 상품으로-하는 데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씨앗이 열매를 맺기 위한 농부의 피땀 어린 수고의 자세, 그게 바로 넨도의 경영방식이다.

< think black lines> 2010

 

아이디어는 가장 중요한 ‘씨앗’ 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씨앗일 뿐이죠.
밭을 일구고, 키우고, 수확하는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그 씨앗이 엄청나게 훌륭한 것이 아니더라도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어요.

- <넨도 디자인 이야기> 中, p.277

 

디자이너가 시간을 아낀 만큼 혁신적인 제조방법이 개발될 수도 있어요.

- <넨도 디자인 이야기> 中, p.293

 

씨앗이 무사히 자라면 마지막 남은 작업은 수확입니다. 디자인은 단체 경기입니다.
혼자서는 무엇 하나 실현해낼 수 없어요.
클러이언트, 협력회사, 넨도의 디자이너들, 매니지먼트 직원이 협력해야만
아이디어를 형태가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호 간의 소통과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 <넨도 디자인 이야기> 中, p.301


- 출처: http://www.nendo.jp/



<넨도의 태도법>

 -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남기는 것 보다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최우선한다.
- 의뢰 받은 디자인에 대해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신조다.
- 힘을 빼고 디자인하지만 허투루 일을 하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을 탄다.
- 기업과의 의견 조율, 디자인 작업 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 주어진 상황을 인수분해 하듯 분석한다. 이론적인 사고가 넨도 디자인의 기본이다.
- 넨도는 하나의 스포츠 팀처럼 움직이며 프로젝트는 늘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 ‘아무것도 아닌 곳에 중요한 것이 있다’,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넨도가 하는 일이다.

 

태도(態度)  한자어를 보면, 모습 태(態), 법 도(度)이다. 태(態)는 '능할 능(能)'자에 '마음 심(心)'을 붙인 모양으로 마음의 능력을 뜻하고, 도(度)는 한도, 정도를 나타낸다. 즉, 태도란 '마음의 능력의 정도', ‘마음가짐의 정도’ 라는 뜻이다.

 


제목 넨도 디자인 이야기   
출판사 미디어샘
저자 사토 오오키, 가와카미 노리코 
출판일 2014.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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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웃

더욱더 관찰하고 더욱더 통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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