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내 손으로 느낀 아프리카, 케냐 & 마다가스카르 김물길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내 손으로 느낀 아프리카, 케냐 & 마다가스카르

14.02.27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5화 내 손으로 느낀 아프리카, 케냐 &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는 과일이 참 달다.’ - Mombasa, Kenya   No.120Fruit cart, Mombasa, Kenya   ‘아프리카는 과일이 참 달다.그 과일은 가격도 참 달다.’ 동네 거리를 거닐다 과일수레를 보면 항상 멈춰 섰다. 뜨거운 태양. 그늘 아래 무지갯빛 과일 수레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주문을 하면 아저씨는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아보카도, 망고, 수박을 종류별로 잘라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주신다. “아, 아보카도 좀 더 넣어주세요.” 개인 맞춤 주문은 개인 역량이다. 맘에 쏙 드는 조합으로 받은 과일 접시를 들고, 나는 수레 앞 삐걱거리는 나무 벤치에 아슬아슬하게 앉아 짧은 이쑤시개로 그 과일들을 먹는다.  0 Read more
Column 우리가 사랑해야만 했던 도시 - 영화 '북촌 방향'과 북촌 김포포

우리가 사랑해야만 했던 도시 - 영화 '북촌 방향'과 북촌

14.02.27 영화 '북촌 방향'과 북촌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불편하다. 영화 속에서 인물과 장소가 반복되고, 인물들이 하나하나 무장해제 된다. 홍상수 영화의 진면목은 관객들을 피학적 홍상수 매니아로 만드는 데 있다. 이 영화들은 관객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렇지만, 자꾸 다음 작품을 찾아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관객들은 영화 속에 나오는 해원, 선희, 성준, 이선생 등 을 보면서 자기 과거(또는 현재) 의 숨겨왔던 추한 내면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피학적인 상태가 된다. 나 또한 홍상수 영화의 피학적 팬으로, 영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이번 취재를 통해서 알게된 사실: 결국 홍상수 영화에서의 장소는 장면을 담아내는 그릇의 역할에 지나지 않다는 결론이다. - 다정 한정식 골목. 홍상수 영화의 단골 촬영지다.이번 글 쓰기를 계획하면서 중점에 둔 영화는 2011년에 개봉한 '북촌 방향'이다. 지방에 내려가 교수를 하고 있는 영화인 '성준'이 서울에 잠시 머물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1 Read more
Column [취향존중] 7화 - ‘본격’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음악영화! 양재민(of 5unday)

[취향존중] 7화 - ‘본격’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음악영화!

14.02.21 [취향존중] 7화 - ‘본격’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음악영화! 옛말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본 사람 치고 재미없다는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그렇다. 이 영화 한 편이면 모르겠으나 <바톤핑크>, <위대한 레보스키>, <번 애프터 리딩>, <더 브레이브>까지는 뭐 그냥 믿고 보는 코엔 형제다. 감독에 코엔 형제 적혀 있으면 그냥 보면 된다. 조금의 의심도 필요 없다. 그냥 봐라. 두 번 봐라. 그러한 코엔 형제의 음악 영화가 얼마 전 개봉했고, 개봉한지 얼마나 됐다고 하나둘씩 상영관이 줄어가고 있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 이 좋은 영화를 한 명이라도 더 봐야 할 것 같아 이번 주에는 코엔 형제의 신작을 포함한 음악 영화 몇 편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노래를 흥얼거릴 확률 100프로의 영화 3편을 보고 노래방으로 달려가 나도 가수가 되어보자! &nb 4 Read more
Column 우리가 사랑해야만 했던 도시 - 세종로 하늘 보기 김포포

우리가 사랑해야만 했던 도시 - 세종로 하늘 보기

14.02.12   세종로 하늘 보기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키는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시간이 흐르기를 바라면서 여러 가지 일에 집중해보려고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일에 집중하는 일은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무두질한다. 내가 군대에 있던 시절, 시간을 도둑맞은 핏기 없는 눈을 둘 곳이 되어주었던 세종로의 하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 눈 내리던 밤의 세종로 굳이 표현하자면 광화문부터 동화면세점 부근까지 뻗은 세종로는 전장과도 같은 곳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출동. 깊은 밤을 접고 접어야 해가 뜨고, 그제야 쉴 수 있었던 장소. 나뿐 아니라 동료들, 나아가서는 종로 관내의 모든 대원들의 얼굴에는 그 밤보다도 더 깊은 검은색이 드리워져 있었다.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하는 우리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에 고통받는다는 사실'과 '운신의 폭이 좁은 우리 신분을 되새김질한다'라는 사실이었다. 밤이 퇴근하고 새벽이 출근 도장을 찍으면, 선임들은 땅을 0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 내 손으로 느낀 아프리카 김물길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 내 손으로 느낀 아프리카

14.02.13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4화 내 손으로 느낀 아프리카   No. 114 <Serengeti in my hand>, Serengeti, Tanzania       No. 105<A girl 2>, Zanzibar, Tanzania 여행을 시작한지 4개월째에 도착한 검은 나라 아프리카 대륙. 나에겐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곳. 그 곳을 이제 밟고 지나갈 생각을 하니, 걱정보다는 흥분이 더 되었다. 나에게 펼쳐질 아프리카 스토리. 그 기억들이 아직도 참 생생하다. 아프리카 여행 이전에는 그림에 색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에 발을 디디는 동시에 내 스케치북에는 색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색이 들어감에 신기하고 즐거웠다. 아프리카 여행은 남아프리카-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잠비아-탄자니아-케냐-마다가스카르-에티오피아-이집트 약 6개월간의 여정이었다. 물 2 Read more
Column [취향존중] 6화 - 어머! 이 만화영화는 꼭 봐야해! 양재민(of 5unday)

[취향존중] 6화 - 어머! 이 만화영화는 꼭 봐야해!

14.02.07   [취향존중] 6화 - 어머! 이 만화영화는 꼭 봐야해! 2014년 겨울을 강타 중인 얼음 폭풍! 핫보다 무서운 쿨!쿨!쿨!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관객 수가 600만을 넘었다니 참 대단하다. 모 방송에서는 주인공 엘사와 대통령과의 닮은 점까지 찾아내서 조목조목 짚어 주신다니 이것 참 정말 대단하다 싶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겨울왕국과 같은 종류의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 않는데, 이것은 애니메이션의 좋고 나쁘고를 떠난 오로지 취향 때문이다. 그림체가 내 취향이 아니다. 단지 그뿐이다. 그렇다면 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취향은 어떤 것인지 밝힐 의무가 생겼다고 본다. 애니메이션의 취향을 밝히고자 하는데, TV판을 포함한다면 일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히 극장판만을 엄선하여 추천해 보도록 하겠다. 겨울왕국을 보고 돌아와서 "아냐, 이건 내 스타일이 아냐!"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본편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ㅡ아주르와 아스마르(2006)감독& 2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인도 전통그림 배우기 김물길

[365 ART ROAD] 인도 전통그림 배우기

14.01.29 365 ART ROAD 3화 인도 전통그림 배우기   no.48<Women> Pushkar, india   기대하고 기대하던 시간이다. 인도전통 그림 중 하나를 배우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항상 내 스타일대로 그려오던 내 그림 인생. 새로운 방법과 느낌인 인도그림을 배울 수 있다니 너무 흥분된다.   - 그림을 배울 ASHOKA ART SCHOOL   이미 전 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알아보니 보통 한 시간에 150루피, 하지만 흥정하여 크기, 시간 상관없이 500루피에 해주시겠다고 해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500루피이면 원칙적으로 3~4시간인데 나는 이 날 5~6시간을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나마 저렴하게 한 것이다.) 이곳 선생님과도 애기도 많이 하고, 그림 그리시는 것도 보았는데 실력이 대단하셨다. 500루피면 나의 인도 여행을 따져보면 하루 충분히 쓸 만한 생활비이지만, 쓸 때는 써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여행 관!먼저, 선생 2 Read more
Column 우리가 사랑해야만 했던 도시 - 덕수궁 돌담길의 이별전설 김포포

우리가 사랑해야만 했던 도시 - 덕수궁 돌담길의 이별전설

14.01.29 덕수궁 돌담길의 이별전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연인은 헤어지게 된다는 이야기. 낭만 어린 이야기지만, 설득력은 없다. 모든 만남에는 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꽤나 널리 알려지고 사랑 받았다. 그래서 돌담길을 걷는 연인들은 다들 만남의 끝을 표정 속에 숨기고 걷는다. 아무렇지 않은 척 먼저 이야기를 꺼내도 본다.   덕수궁 돌담길, 2013년 가을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걸었다. 소나기가 내렸다. 구름 사이로 볕이 새어 나왔다. 큰 일 이라고 생각했다. 발 닿는 길 위로 양지가 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늘이 사라지더니 가을볕에 완전 포위되고 말았다. 그 날 햇살은 돌담에 녹았고 가을의 정취는 비를 맞았지만 여전히 좋았다.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비 맞은 길은 담담하게 빛이 났고, 사람들은 눈부시고 행복 하였다. 그런 풍경과 내가 비교되고 있었기에 나는 시선을 자꾸 돌렸다. 0 Read more
Column [취향존중] 5화 - 만화의 맛 양재민(of 5unday)

[취향존중] 5화 - 만화의 맛

14.01.17 다들 살면서 가슴 속에 만화에 관련된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만화책이 2,500원이었는데, 그 시절 그 가격을 잊을 수가 없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5,000원을 받아서 동네 서점에서 <뱀프 2분의 1>이라는 만화책을 2,500원에 주고 사서 집에 가고 있었는데, 불량배 형에게 딱 걸려서 고스란히 2,500원을 갈취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잊지 못하는 그 가격 2,500원. 그런데 지금은 단행본 한 권이 5,000원이라니 '격세지감'이라 하였던가... 그것 말고도 만화와는 꾸준히 인연이 깊다. 초등학교 시절 드래곤볼 따라 그리는 걸로 최강자에 올랐었고, 중학교 때는 바람의 검심 동호회에 가입해서 채팅방에서 밤을 지새우며 정모도 나갔었고, 고등학교 때는 만화부에 들어갔는데 <킹 오브 파이터즈> 단체 코스프레를 강요해서 바로 탈퇴했다. 그때 그 만화부 선배님.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라." 라고 하셨었는데 잘 지내고 계신 5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곳. India 김물길

[365 ART ROAD]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곳. India

14.01.16 365 ART ROAD 2화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곳. India   No. 25Aurangabad, India, 2012   2012년 새 해 첫날이 하루 지난 1월 2일.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 약 2달동안의 인도여행은 뭄바이에서 시작해, 아우랑가바드, 고아, 코치, 트리밴드럼, 마이소르, 함피, 델리, 자이푸르, 우다이푸르, 자이살메르, 바라나시를 거쳐 네팔로 넘어가는 여정이었다. 사실, 인도여행 오기 전에 인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읽었다.미얀마에서 만난 인도출신 Sunil 아저씨(1화 참조)마저도 ‘너 혼자 여행하기엔 위험하다. 꼭 동행을 찾아서 같이 다녀라.’‘절대 혼자 택시 타지 말아라.’‘거리에서 사람들이 말 걸면 그냥 다 무시해라.’‘아니면 너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결혼반지처럼 네 번째 손가락에 끼고 다녀라.’‘사실 수로 네가 인도 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