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탄소 중립을 위한 시나리오, 현대 자동차 포니 PONY Feature

탄소 중립을 위한 시나리오, 현대 자동차 포니 PONY

21.11.23 y2k style, 출처: VOGUE   일명 센 언니들이 나와 춤 대결을 펼치는 예능 포맷이 히트를 치면서 그들이 입고 바르는 패션 역시 주목을 받는 때다. 딱 맞는 스키니 진보다 헐거운 청바지를, 버스 손잡이가 생각나는 링 귀걸이와 체리색 몰딩 같은 집게 핀으로 머리를 틀어 올리는 트렌드가 다시금 되돌아온 것이다. 문득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이 휩쓸었던 2000년대의 본더치(Von Dutch) 감성이 떠오른다. 그만큼 2021년인 현재, 부츠컷 청바지와 캡모자, 벨벳의 츄리닝 세트, 태닝한 구릿빛 피부와 건강한 몸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로의 회귀를 그리워하는 감성은 비단 지금의 시류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늘상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하고, 과거의 향수를 꺼내 보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패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어린 시절, 집에 돌아왔을 때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옆집 친구네서 저녁밥을 얻어 먹던 이야기, 그 시절 0 Read more
Features [리뷰] 지속가능한 도시, DDP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REVIEW

[리뷰] 지속가능한 도시, DDP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21.11.16 2021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쉽게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간 자본주의 논리 아래 오롯이 인간만을 중심으로 공간이 구성되었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지속가능한 공간이 주가 될 것 같다. 이미 우리가 사는 도시는 넘쳐나는 쓰레기와 환경문제, 각종 범죄와 이슈들로 시끄럽다. 더불어 빠르게 세계화가 진행되고,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다양해지면서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담론이 이루어져야하는 시기다.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는 이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미래의 도시를 상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로스 로드, 어떤 도시에서 살 것인가’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도시의 개념이 ‘지속 가능’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만든다. 그 때문일까. 전시장은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것 이 0 Read more
Features 낮과 밤의 고전문학

낮과 밤의 고전문학

21.11.11 책을 즐겨 읽던 아빠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녹아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접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god가 불렀던 OST의 <올림푸스 가디언즈>가 전부라 그 함의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마 당시의 아빠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의 플롯이 그간 오랫동안 전해 온 고전에 있음을 설명했던 것 같다. 그 후 성인이 되어 고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학부 시절에 만들었다는 ‘밥 먹기 세미나’를 리메이크 했다. 각자 다른 대학과 전공에 진학한 친구들과 만든 그 모임은 ‘함께 밥 먹기’를 가장한 독서 모임이었다. 운영방식은 간단했다. 매달 읽고 싶은 책을 완독한 후 읽는 동안 떠올랐던 감상을 논의하는 것. 처음에는 당시 유행하던 책들을 선정했지만, 시간이 거듭할수록 자연스레 우리의 관심은 고전으로 향했다.   열린책들 고전 MIDNIGHT, 이미지 출처:&nbs 0 Read more
Features 상처를 치유하는 각자의 방식

상처를 치유하는 각자의 방식

21.11.10 생각처럼 일이 진행되지 않거나 실의에 빠졌을 때, 아무렇지 않게 하하호호 웃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운 적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엄마아빠의 나이가 되면 지금의 힘든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어 “빨리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때보다 나이든 지금,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나 실의가 그에 비례해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BUTTONS - November 22, 1982 “Her strength is in her principles.”   이따금씩 우리는 가끔 나이든 사람들의 감정이 젊은 사람들의 것보다 무디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아무래도 ‘연륜’이라 불리우는, 어린 사람들이 쉬이 가질 수 없는 경험을 내재해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상처가 덜 하지도,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지 0 Read more
Features A Night Out in Seoul

A Night Out in Seoul

21.10.21 한때는 <강남스타일>이었다가 이제는 <Squid Game>으로 바뀐 것 같다. 해외의 어디에선가는 큰 광장에서 오징어 게임을 즐긴다고 하고, 무심코 건네는 질문 속에서도 “Did you watch it?”를 자주 들을 수 있다. BTS가 비틀즈와 동일 선상에서 언급되기도 하며 나도 잘 모르는 K-POP 아이돌을 외국인들이 더 잘 알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한류 열풍이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대국민 몰카’가 아닐까 싶었지만, 특히 미디어가 발달한 한국에서 대국민 몰카란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생각해보니 수많은 TV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때때로 언어를 전공한 나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보면서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니 말이다.   <Squid Game>   그만큼, 일전에는 아시아에서 더 인기를 끌 0 Read more
Features 새삼, 새삶스럽게

새삼, 새삶스럽게

21.10.20 ‘집순이’라는 말이 내향성을 의미하는 시대를 지나 누구나 ‘집돌이’와 ‘집순이’가 되는 때가 왔다. 팬데믹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서다. 그래서 과거 K-직장인들에게 그저 잠만 자는 공간이었던 ‘집’이 홈 오피스이자 카페로, 운동 공간으로 변모했다. 사람들은 환경을 생각하며 채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 나아가 이제는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일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케아의 새 켐페인 <새삶스럽게>, 출처: 이케아   과거 우리 조상들에게는 ‘방’이 여러 역할을 했다. 이불을 깔면 침실로, 상을 차리면 주방 공간으로, 책상을 깔아 글을 쓰면 도서관이자 학교가 되는 유동성을 지닌 것이다. 사실 지금의 ‘집’도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다. 다양한 0 Read more
Features 갤러리 애프터눈, 김희수 <Normal life>展 : 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REVIEW

갤러리 애프터눈, 김희수 <Normal life>展 : 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21.10.07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자, 사랑을 나누는 남과 여, 담배를 피는 남자. 모두 김희수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이라는 주체적인 속성도 있지만, 한결같이 표정이 없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다작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의 이름만큼 갤러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무표정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김희수 작가 인터뷰 보기     흥미로운 지점은 이상하게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외로워 보인다는 점, 나아가 그들 가운데 이상하게도 나와 닮은 누군가가 꼭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무표정의 인물들은 한마디 말도 없이 각자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중인데, 어쩐지 외로움을 풍기는 듯한 그림 속 인물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너 참 외로워 보이는구나’하고 말이다.     잔잔한 색감과 굵은 선의 표현이 표정 없는 인물들의 이 0 Read more
Features 문화역서울 284, <타이포잔치 2021: 거북이와 두루미>展 REVIEW

문화역서울 284, <타이포잔치 2021: 거북이와 두루미>展

21.10.07 타이포잔치 2021: 거북이와 두루미 展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을 펼쳤던 일본이 선조들을 탄압하는 방식은 비단 물리적 차원에만 그치지 않았다. 민족 고유의 정신은 문화에서 비롯함을 익히 알고 있던 그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인 한글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민족의 얼’을 뺏기 시작했다. 언어를 둘러싼 담론에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 그중에서도 언어학자 ‘사피어-워프의 가설(Sapir–Whorf hypothesis)’은 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내용을 주장했다. 바로 ‘언어결정론’이다.     언어결정론이란 말 그대로 ‘사용하는 언어가 사용자의 사고와 세계를 결정 한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과정은 종국에는 ‘문화를 창조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접근은 시류에 따라 변하는 신조어 사용의 문화적 변화를 설명 0 Read more
Features 너머의 가족

너머의 가족

21.09.27 논문 프로포절을 앞두고 주제에 대해 고심을 하던 어느 날, 무작정 던진 교수님의 질문에 “비장애 형제의 심리를 추적하고 싶어요”라는 답변을 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접했던 대부분의 전공 서적들이 장애인의 자립에 대해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주양육자인 보호자에 대한 심리는 언급하고 있었으나 비장애 형제에 대한 시선은 다소 낯설었기 때문이다. 사실 장애아동의 사회적 자립을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힘이 필요한데, 각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따른 심리/정서적 반응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My Sibling Has A Disability> “초등학교 3학년 때 저와 싸운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야, 너네 오빠 장애인 등록 한다며? 이제 공식적으로 바보되는거냐?’. 그때 오빠가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래도 저는 0 Read more
Features 서울 감염예방 색 Feature

서울 감염예방 색

21.09.24 최근 함께 일하는 동료가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검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미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데다 외출은 최소한으로,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있음에도 정확한 검사결과를 받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항상 언론에서만 보도되는 데이터로만 코로나를 접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으니 팬데믹이 피부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올 상반기에 차츰 잦아들 것만 같던 코로나가 여전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길어진 이 싸움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사실이다.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 출처: 서울시 보도자료   이처럼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어떤 일이든 문제 발생의 초기부터 무기력함에 빠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고군분투 끝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현재의 상황을 직면하고 방식을 수정해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맥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