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서울 감염예방 색 Feature

서울 감염예방 색

21.09.24 최근 함께 일하는 동료가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검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미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데다 외출은 최소한으로,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있음에도 정확한 검사결과를 받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항상 언론에서만 보도되는 데이터로만 코로나를 접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으니 팬데믹이 피부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올 상반기에 차츰 잦아들 것만 같던 코로나가 여전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길어진 이 싸움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사실이다.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 출처: 서울시 보도자료   이처럼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어떤 일이든 문제 발생의 초기부터 무기력함에 빠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고군분투 끝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현재의 상황을 직면하고 방식을 수정해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맥 0 Read more
Features 현대차 캐스퍼 popular & design

현대차 캐스퍼

21.09.14 인구 밀집도가 높고 차량 이동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경차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은 극히 제한적인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차의 의미가 차의 실효성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새로운 경차모델을 접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달 초 현대에서 내보인 ‘캐스퍼’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Ray, 출처: 기아   기존의 ‘경차’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만족감을 주었지만, 안정성에 대한 확보 및 경차가 표상하는 사회적 지위 측면에서 외면을 받은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나마 기존의 ‘경차’가 갖던 아쉬움인 넓은 공간과 심미적 디자인을 겸비한 기아차 레이가 대중들의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소비자의 경차 선택권이 지극히 한정적인 게 사실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캐스퍼’는 경차 SUV 0 Read more
Features 난독을 위한 디자인 CREATIVE STORY

난독을 위한 디자인

21.09.09 세종대왕, pixabay 분기마다 새로운 읽기 자료를 찾다보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 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자체는 너무좋은데, 이를 전달하는 요소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야할까. 특히 ‘언어’에 관심이 생길 무렵의 아이들이나 문자 습득에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단조로운 톤의 책 구성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가뜩이나 재미 없는 문자를 더 재미 없게 만들어 시각적 피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문자 학습에 흥미를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피카소도 나처럼 글자가 무서웠대, 출처: 알라딘   특히 가상공간이 현실세계 만큼이나 중요해진 지금, 문자의 역할은 다방면에서 그 중요성을 발휘하고 있다. 바야흐로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층이 없고,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습득해서다. 문제는 우리의 ‘언어’가 왜곡된 형태로 쓰이고, 이를 재생산하는데 있다.   일례로, 우리는 어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국립한글박물관 <친구들아 잘 있었니?>展 REVIEW

[전시 리뷰] 국립한글박물관 <친구들아 잘 있었니?>展

21.09.08 <친구들아, 잘 있었니>展   어릴 적 부모님과의 시간 중 가장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엄마 무릎에 누워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다. 솔솔 부는 바람을 맞으며 자모음이 결합된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평화로운 오후 그 자체였다. 친구 누군가는 아빠가 너무 바빠서 직접 책을 읽어주는 대신, 테이프에 동화책을 녹음해 들려주었다고 했다. 또, 이웃집에 살던 한 살 아래 동생은 일이 바쁜 부모님을 대신 우리 엄마의 책읽기 시간에 항상 동행을 했고, 이따금씩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엄마에게 건네고는 했다.     그렇게 자연스레 한글을 뗐다. 비록 다른 친구들처럼 명석하게 자음과 모음을 변별하지 못했지만, 글자가 결합된 전체의 형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흔히 ‘통글자’라 불리우는 글자의 덩어리를 통해 한글의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자연스레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고 나서는 부모님이 0 Read more
Features 순수의 표상, 두들

순수의 표상, 두들

21.08.24 가끔 아이들과 소통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답변에 당황할 때가 있다. 피규어로 소꿉놀이를 하다가 “아빠 어디 갔어?”라는 질문에 “아빠는 코 자”같은 예측 가능한 답변이 아닌, “응, 아빠 술 마시러 갔어!”라는 대답에 웃음이 터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의 답변과 표정이 배치될 때면 더 웃음이 난다. “아빠가 많이 바빠?”라고 말하면 이내 “응. 아빠는 회사에 있어”라는 다소 슬픈 답변이 이어지고, 순간 아이와 가족의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애들 앞에서는 항상 말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체감하곤 한다.   Today we celebrate Selena Quintanilla: Mexican-American music & entertainment icon, fashion trendsetter, passionate entrepreneur 0 Read more
Features 국민비서 국비, 구삐 CREATIVE STORY

국민비서 국비, 구삐

21.08.19 운 좋게도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되면서 다른 사람보다 일찍 백신을 맞게 됐다. 직업상 많은 사람과 대면해서 사적인 외출은 자제하고 있지만, 막상 백신을 맞는다고 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앞섰다. 어느 백신이든 부작용이 있다지만, 그게 나의 이야기가 되면 어떨지, 반대로 정말 효과가 있으면 앞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도 들었다. 그렇게 우선 접종 대상자임을 고지받고 관련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거주지와 인접한 병원목록에서 내가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편의도 받을 수 있었다.     인연이 있던 병원에 백신을 신청하니 신청 이력을 알리는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는 접종일자와 시간 및 장소, 그리고 백신 종류가 게재되어 있었다. 접종 하루 전에는 예약 내역을 상기시키는 메시지가 한 차례 더 전송됐고, 접종을 마치자 후유증에 대한 정보와 2차 접종일자를 알려주었다. 때문에 직접 백신 관련 정보를 검색할 필요 없이 알려주는 대로만 하면 됐다. 다 0 Read more
Features 시류를 읽는 이모티콘

시류를 읽는 이모티콘

21.08.13 카카오톡이나 인스타 DM보다 손편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주를 이루었던 학창시절에는 누가 손편지 특유의 감성을 살리느냐가 중요한 잣대였다. 일명 ‘러브장’과 ‘우정장’문화(예: 사랑은 유리고, 우정은 캔이야. 사랑은 깨지지만 우정은 깨지지 않아)아래 자란 우리 세대는 색연필과 싸인펜이 그만큼 중요한 도구였고, 마카만 있으면 부러움의 시선을 한눈에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맥락 아래 <엠알케이(MRK)>잡지나 <와와109(와와109)>는 자신의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전하는 수단이자 트렌드였다. 이렇듯 재미와 센스를 겸비한 문자언어 외의 다양한 표현양식은 꾸준히 다른 형태로 사회/문화적 맥락을 좇아 진화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New Emojis in 2021-2022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이 사라지고 휘발성 메시지가 남발하는 때다. 그래서 일전처럼 글자수가 제한이 있는 문자를 주 0 Read more
Features 일상의 행복을 마주하기 Feature

일상의 행복을 마주하기

21.08.12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바다가 절실해졌다. 강한 햇빛만 내리쬐는 게 아니라 습도가 높은 한국의 여름은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온도보다 더 높은 불쾌지수를 선사하곤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에서 살고 있음에도 내리쬐는 햇빛과 다습한 기후에 순간 이곳이 대도시인지, 한여름 바닷가인지 분별이 안 될 때가 있다. 이런 날에는 열심히 일을 하는 대신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하지만 쉬이 시도할 수 없는 이유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퍼지고 있어서다. 그나마 대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은 집구석에서 하계 올림픽을 시청하는 일이었다.   올림픽 최초 서핑 종목 금메달리스트 '이탈로 페레이라'. 그는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아이스 박스 뚜껑으로 서핑을 연습했다, 출처: @ISAsurfing   이번에 새롭게 하계 올림픽에 추가된 스포츠 종목에는 ‘서핑’이 있었다. 역사적인 경기가 개최되는 날 0 Read more
Features 더위를 식혀줄 전시 Feature

더위를 식혀줄 전시

21.08.01 밤낮없이 지속되는 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때다. 하지만 2년 전 세계를 침범한 바이러스로 예전과 달리 해외여행도, 바캉스도 쉽지 않은 시기다. 그만큼 사람들은 실내에 머무르며 최소한의 접촉으로 각자의 방식에 따라 지난한 여름을 버티고 있다. 하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휴가 방법이 있다. 바로 ‘문화생활’이다. 그만큼 전시와 공연, 책 등의 다양한 콘텐츠는 우리 일상에 익숙한 사물과 주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럼,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일상을 다루는 전시를 만나보자.   1. 문화역서울284,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     문화역서울284에서 2021년 6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공공디자인이 만드는 우리의 일상은 어떤 모습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 REVIEW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

21.08.01 문화역서울284,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   얼마 전, 출퇴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목격했다. 집 근처 정류장에 하차해 초록색 신호로 바뀔 때까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초록빛의 무언가가 발아래서 깜빡이기 시작한 것이다. 뭔가 싶어 고개를 들었더니 신호는 어느덧 초록으로 바뀌어 있었고,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파에 등이 떠밀려 길을 건너고 보니, 초록색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깜빡임이 발아래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내 신호등이 빨간빛으로 바뀌자, 발아래서 깜빡이던 조명도 이내 붉은 빛으로 바뀌었다.   신호등 라이트  나중에 알고 보니 발아래 조명은 횡단보도의 신호와 연동된 넛지 디자인으로, 보행자들이 신호대기 중 차도로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 구조물이었다. 아마 대다수의 보행자들이 신호를 대기하면서 휴대폰을 하므로 이로 인해 발생할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