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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볼만한 디자인 서적

19.09.24 0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모든게 풍요로운 가을이지만,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지식의 양분을 채워줄 몇 가지 디자인 서적을 소개한다. 여기서 디자인이란, 단순히 미학적 가치를 지닌 요소가 아닌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이드라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일상에 재미를 더할 유익한 서적을 만나보길 바란다.

 

1. <Printed in North Korea> 니콜라스 보너

Printed in North Korea

 

<Made in North Korea>로 베일에 감춰진 북한의 그래픽디자인을 선보인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가 이번에는 북한에서 직접 수집한 58명의 작가의 선전물 221점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전세계를 무대로 북한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인 니콜라스 보너는 북한의 디자인을 수집하고 선보이고 있다. 이번 <Printed in North Korea>는 전작과 달리 공산품의 포장재 등이 아닌 북한 예술의 중심 ‘만수대창작사’ 등에서 활동하는 현직 미술가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 작품들의 진위여부는 작품 뒤에 찍힌 작가들의 도장으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모은 작품이 작가들의 도장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번 도서는 북한의 열차 기관사와 철강 노동자, 직조공, 농민, 과학자, 어부와 같은 직업군을 비롯하여 남성과 여성, 어린이의 일상 생활까지 묘사한다. 때문에 우리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북한 문화를 탐구할 수 있다. 이번 도서를 통해 북한의 사회와 문화, 정치적으로 '특별한 상황'에서 창조 활동을 하는 북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엿보길 바란다.


제목 Printed in North Korea
출판사 A9Press
출간일 2019.09.10.
가격 49,000원

 

2.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기획자의 습관 

 

'기획과 디자인의 상관관계'가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소비자가 기획자의 의도대로 행동하고 소비하도록 디자인 하는 것을 '기획'으로 정의한다. 저자는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며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실무를 통해 기획의 방법을 저술한다. 그는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가 갖추어야할 '기획습관'과 함께 창세기와 니체, 움베르트 에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의 광고 이야기까지 종횡무진 아우르며 ‘데일리라이프 인문학’을 펼친다.

 

 

 

그는 기획 습관으로 무언가에 관심을 두고 관찰 정리하는 법(생활 습관), 책을 읽고 대화하고 글로 쓰는 법(공부 습관), 새로운 관점과 상상을 내놓는 법, 그리고 그저 잘 쉬는 일(생각 습관)이 멋진 기획의 바탕이 된다고 주장한다. <기획자의 습관>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


제목 기획자의 습관
출판사 홍익출판사
출간일 2018.05.08.
가격 14,800원

 

3. <배려하는 디자인>, 방일경

배려하는 디자인 

 

차별과 편견, 혐오의 담론은 근 몇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주목하는 키워드였다. 소품종 대량생산이 주가되어 기술의 발전을 꾀했던 과거는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했지만, 인간과 환경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 부작용으로 풍요를 누리게 해주었던 기술이 되레 개인과 사회, 환경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배려하는 디자인>은 이러한 현실을 꼬집고 디자인에도 필요한 태도를 되살리기 위해 ‘인간적인’, ‘우호적인’, ‘생태적인’으로 목차를 구성했다. 그리고 슈퍼노멀 디자인, 실버 디자인, 도시재생 디자인, 에코 디자인, 제로 디자인 등 총 15가지의 디자인 개념과 여러 사례들을 소개한다.



제목 배려하는 디자인
출판사 미술문화
출간일 2019.08.29.
가격 18,000원

 


4. <매거진B: 미니(MINI)>, JOH & Company

매거진 B (Magazine B) Vol.79 : 미니 (MINI) 

분기별로 하나의 브랜드의 정체성과 의미를 탐색하는 <매거진 B>가 이번에는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를 파헤친다.1959년, 영국에서 시작한 미니는 두 직업인의 남다른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한 자동차 브랜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미니는 자동차 브랜드라고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디자인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걸쳐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미니가 6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아이콘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첫 프로토타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니를 설계한 알렉 이시고니스는 엔지니어였지만, 스스로를 엔지니어가 아닌 디자이너로 여겼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이는 곧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사이를 오가며 양쪽의 눈과 사고를 모두 사용했다는 의미다. 덕분에 미니는 크기만 작은 차가 아닌, 최적의 공간을 아름답게 구현한 차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더불어 또 한 명의 엔지니어인 존 쿠퍼는 레이서의 경력을 살려 미니를 잘 달리기까지 하는 차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유연한 직업적 사고가 결합하면 나타날 수 있는 기적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이번 <매거진B>을 통해 미니의 기능적, 디자인적인 성공의 비밀을 직접 이해하길 바란다.

 


제목 매거진 B (Magazine B) Vol.79 : 미니 (MINI)
출판사 JOHJOH & Company 
출간일 2019.09
가격 15,000원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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