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Features  /  Feature

노인을 위한 디자인

19.10.16 0

아이폰, 공인인증서, 무인 계산대, 카카오 페이, 따릉이 등등. 어느새 일상에 스며든 디지털 도구들은 위화감 없이 편리함을 내세우고 있다. 처음엔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요소들도 한 번의 사용법을 터득하고 나면 편리함이 극대화 된다는 점. 이러한 디지털의 장점은 외출 시에 핸드폰 하나만 들고나가도 모든 게 해결되는 일상을 안겨주었다.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디자인에 소외계층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Design  For Elderly

문제는 사회에 만연한 노인혐오 현상도 디지털 격화를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열차 앱을 사용하지 못해서 명절 탑승권을 구매하지 못한다.’는 노인-청년층의 IT 격차를 논지로 다룬 기사에는 60대 이상의 노인들을 ‘틀딱’으로, 그 아래의 청년층을 ‘애송이’로 칭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세대 간의 갈등을 여실히 드러내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세대 간의 갈등은 소통의 장벽을 낳고 디지털 소외계층을 보다 강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든 사진 출처: desing DB

 

실제로 55세 이상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국민평균 58.3%라고 한다. 이는 겨우 절반을 갓 넘긴 수치로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는 노인들이 그만큼 많음을 입증한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조리방법도 그 글씨가 너무 작아 노인들은 읽기조차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더군다나 ‘3분 동안 제품을 덥히라’는 의도로 표기된 ‘3min’은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노인들이 더 많을 것이다. 디지털 디자인을 해석할 수 없는 노인들에게 이러한 표기는 외계어와 다름이 없다. 문제는 누군가 이를 지적하지 않을 때까지 별다른 불편함도, 노인 세대가 겪을 어려움도 떠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듯 세상은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않은 채 구조화 되고 디자인 되고 있다.

 

물건 이동이 가능한 보행기

 

지팡이 음후 

유니버셜 디자인 코드 

최근에는 증가하는 고령인구와 노령화 시대를 반영하여 이들을 위한 디자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보행이 힘든 노인을 배려한 이동식 탁자형 지팡이와 그립이 편한 코드, 이동식 화장실, 다용도 오프너, LED 확대경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즉 ‘범용 디자인’으로 불리며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통칭되기도 한다.

 

노인을 위한 확대경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우리는 누구나 늙고 나이 들어간다. ‘노인을 위한 디자인’이 보다 보편화되길 바라는 것은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신체적 능력이 퇴화되는 ‘노화’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노인들 또한 사용에 자유로운 디지털 디자인이 보편화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