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트렌드 컬러, 옥색?

19.12.04 0


세계적인 글로벌 트렌드 조사기관 WGSN(Wirth Global Style Network)은 2020년을 이끌 트렌드 컬러로 '네오민트'를 꼽았다. 이들은 패션업계에 이미 민트 컬러색상의 바람이 불고 있기에 내년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상품 전반에 민트의 활기찬 기운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초록색 톤을 기반으로한 색상의 유행은 자연친화적인 트렌드인 '그리너리'에서 비롯한 듯 싶다. 실제로 2017년 팬톤에서는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를 선정하기도 했는데, 그 후 초록의 활기찬 기운과 자연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어우러지면서 그와 비슷한 컬러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까지 각종 업계는 땅과 나무, 풀을 상징하는 얼씨(earthy)컬러가 유행했었다.


color of the year 2020, NEO Mint, 출처: https://wallpapers.kh.ua

Key colour evolution, 출처: 구글 이미지  

그렇다면 '민트'면 그냥 '민트'이지 어째서 '네오'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이름만 봐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네오 민트'는 합성된 단어로 명사 '민트'에 '새롭다'는 의미를 지닌 영단어 'Neo'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처럼 미래 지향적이고 새로움을 의미하는 '네오민트'는 앞으로의 유행을 선도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WGSN은 네오민트 외에도 '프리스트 블루', '가시스', '칸로프', '멜로우 옐로우'를 2020 트렌드 컬러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소 낯선 네이밍 탓에 '그게 무슨 색이야?'싶기도 하지만, 직접 확인해보면 어떤 색인지 쉬이 알 수 있다.

 

네오 민트 컬러 인테리어, 이미지 출처: https://buildingconstructiondesign.co.uk

 

You’ll Be Seeing This Color Everywhere in 2020, 출처: https://yello.substack.com

여하튼 '민트'라는 컬러자체가 유독 호불호가 나뉘어져서인지, 이를 접한 대중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식품류 중에도 '민트'가 가미된 상품은 갑론을박의 대상으로 쉽게 선정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트렌드가 '뉴트로'라는 해석도 있다. 과거의 유행이 결국 돌고 돌면서 시류에 맞게 재해석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과거 90년대 전후로 우리나라에도 '옥색'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실제로 '옥색 유행'이 인테리어 업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옥색 변기와 옥색 세면대, 옥색 주방 및 옥색 문이 즐비했던 적이 있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는 아마 당시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학창시절 즐겨찾던 분식집의 식기색깔 같은 그 '옥색' 말이다. 이러한 히스토리 때문일까. 혹자는 '네오민트'를 '옥색의 귀환'으로 보며 2020년을 선두할 '네오민트'가 어떻게 해석될지 기대하기도 한다.

 

 

출처: 구글 이미지

 

출처: https://craftandtravel.com


출처: https://covetedition.com

 

noe mint 2020,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러나 각종 업계의 동향을 보면, 그 '옥색'이 '네오 민트'로 잘 해석된 듯 싶다. 패션업계에서도, 디자인 업계에서도,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트렌디한 컬러를 자랑하는 네오민트 상품이 즐비해서다. 바야흐로 촌스럽던 그 '옥색'이 '네오민트'로 해석되는 순간이다. 앞으로 정말 네오민트가 트렌디한 컬러로 각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언젠가는 네오 민트 컬러도 촌스러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트렌드는 신기한 사회적 현상임이 분명하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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