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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방구석 전시회

20.03.17 0

코로나19가 전 세계 유행으로 번지면서, 일상을 즐기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금까지 전례 없던 4월 중 학기 개학이 논의되고 대학생들의 개강이 밀리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초중고, 대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대신 사이버 강의를 수강하며, 직장인들 역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이로 인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 바야흐로 꽃 피는 계절, 새 학기 시즌 때문만이 아니라 봄날을 즐기기에도 벅찬 이때에 붐벼야 할 미술관도 조용하다. 지난달 24일, 정부 방침아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이 휴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기에 각 미술관은 나름의 대안을 준비했다. 관객과의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전시’를 꾸린 것이다.

 

1. 서울시립미술관 <강박>展

 

서울시립미술관은 2019년 11월 27일부터 2020년 3월 8일까지 <강박>展을 개최했다. 그러나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아쉽게도 휴관 중 전시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에 서울시립미술관은 송가현 학예사와 함께 온라인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영상을 제작했다. <강박>은 ‘반복’이라는 일상적 개념이 동시대 예술 속에 구현되는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를 구성하고 사로잡는 심리적 강박을 조명한다. 반복은 우리 삶 속에 다양한 형태로 녹아있으며, 가시적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 몸과 정신 활동의 많은 부분을 포함하여 세계가 구조화되는 방식 또한 반복에 기초하고 있다. 이 전시는 반복이 우리 삶의 안팎을 지배적으로 점유하는 정신병리학적 현상으로서 ‘강박’을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동시대 사회구조의 문제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2. 돈의문 박물관 마을, 마을 내 전시실 소개 
 

 

서울시 종로에 위치한 돈의문 박물관은 2020년 3월 17일부터 마을 내 전시실을 소개하는 도슨트 영상을 공식 SNS 채널 을 통해 게재할 예정이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그 어떤 기관보다 코로나와 관련한 대응 및 홍보에 적극적인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게재한 코로나19 임시휴관 안내

 

 

3.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전차>展

 

서울역사박물관은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70년간의 서울 전차의 역사를 다룬 <서울의 전차>展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120년 전의 전차개통을 기념하며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두 기관이 ‘전차’로 연결되어,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일상을 회상하는 ‘서울의 전차’를 기록하고자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관람이 중단되어 유투브 채널을 통해 이번 전시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다.

 

4.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展 외 다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9년 12월 3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개최한 <가야본성>展을 비롯하여 본래 예정되어 있던 전시를 홈페이지 를 통해 VR로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초/중/고 및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큐레이터가 되어 전시기획을 해보는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정시가 중단된 <핀란드 디자인 10000년>展을 네이버 TV를 통해 송출하기도 했다.

 

 

5. 국립현대미술관, MMCA TV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에 접어들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했다. 전시의 형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마찬가지로 각 전시를 담당한 학예사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현재 본래 진행되어야 할 전시들로 각 전시 당 1시간 내외의 러닝타임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컨텐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억된미래 큐레이터 라이브 전시투어

 

 광장 : 미술과 사회 2부 큐레이터 라이브 전시투어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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