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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채소의 얼굴, 뚜까따(TUKATA)

20.06.15 0

여기 시선을 사로잡는 야채들이 있다. 이 야채들은 기존에 우리가 알던 채소와는 조금 다르다. 채소마다 각기 부여된 익살스러운 표정이 있고, 갓 재배한 ‘싱싱함’과 다른 ‘신선함’이 녹아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가진 이 야채를 우리는 ‘뚜까따’라고 부른다. 태국어로 ‘인형’, 말 그대로 야채와 채소를 의인화한 인형 브랜드다. 처음 이 채소들을 접했을 때 익살스러운 표정에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에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따듯해지며 막연히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기분. 사실 ‘인형’은 어릴 적에 가지고 놀았던 일이 전부라 딱히 취미로 두지 않았음에도, 그냥 갖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천의 촉감과 익살스론 표정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뚜까따>의 인형에는 그럴만한 사연과 연출이 깃들어 있었다.

 

Gaji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모든 이미지 출처는 <뚜카타> 공식홈페이지 

 

Pa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Shroom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Mato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Prik Red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Prik Green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Prika (Small) Premium fabric doll keyring

 

뚜까따는 편집 디자이너 출신의 대표 정하영, 뚜까따의 브랜딩을 총괄하는 이효진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인형을 만들게 된 계기는 태국 자원봉사활동이였다고 한다. 이 봉사활동 단체에서 한국에서 기부한 중고 인형을 세척해서 태국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활동을 했는데 이미 누군가에게서는 가치를 잃은 인형이 태국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선물이 되는 재가치가 창출되는 현장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봉사할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새 인형을 만들어 태국의 아이들에게 보내야겠다는 마음에서 2016년 시작된 것이 뚜까따 브랜드의 탄생이 되었다. 출처: <디자인 정글>

 

제품 설명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처음 <뚜까따>의 인형을 보았을 때 느꼈던 감상(=왠지 모르게 따듯한 기운)이 비단 개인의 주관적 감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뚜까따>의 캐치프레이즈는 ‘어른들을 위한 핸드메이드 인형’이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사실 성인이 되어도 토마토와 파, 가지, 버섯은 섭취하기 싫어하는 채소 중에 하나이자,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재료인데, <뚜까따>가 여기에 유의미한 생명을 불어넣어 더욱 특별해진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야채섭취에 어려움이 있는 영유아들의 식습관 교육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디자인’이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평범한 일상에서 쉬이 접할 수 있어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던 사물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점에 있다. <뚜까따>의 야채들도 마찬가지다.

 

Prik (A5) Recipe book

 

seed

 

<뚜까따>의 인형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백프로 ‘수제 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 사랑스러운 인형을 보고 있노라면, 천과 실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짐과 동시에 이를 메만져 제품을 완성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절로 느껴진다. 하지만 단순히 ‘천’으로만 핸드메이드 제품의 특징을 구현하는 브랜드는 많다. 그런 와중에 <뚜까따>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었던 건,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각 야채에 부여된 ‘표정’이다. 일명 ‘표정 맛집’이라 칭할 수 있는 야채들의 얼굴은 대충 휘갈긴 것 같아서 더 매력적이다. 사물에 쉽게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 중 하나가 “의인화”라지만, 야채들이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뚜까따>를 통해 재발견했다. 대다수의 소비자도 이와 같은 감상에서 <뚜까따>의 매력을 꼽는다. 또한 단순히 야채 인형을 생산하는데 지나지 않고 인형을 활용하는 설명서를 동봉한다거나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하여 일상의 재미를 더하는 작업을 일구고 있다.

 

Berry (Medium) Cotton-knit doll cushion

 

Black & Neon Gaji (Small) Terry-towel cotton doll keyring

 

Labong (Small) Rough terry-towel cotton doll keyring

 

Shroom (Medium) Terry-towel cotton doll cushion

모든 사진 출처: TUKARA 

또한 <뚜까따>는 야채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 이상으로 한국 전통의 십장생 컨텐츠 역시 개발하고 있다. “뚜까따-트레이셔널” 라인으로 칭하는 십장생은 한국 전통의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평범할 것 없는 일상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것, 그 목표가 바로 <뚜까따>의 이야기이기에 앞으로 어떤 종류의 인형이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을 전할지 기대된다.

 

TUKATA Traditional, 모든 이미지 출처는 <뚜카타> 공식홈페이지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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