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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도심에서 자연 만나기, 김건주 <Portraits of a Day>展

21.05.26 0

 

전례 없는 팬데믹 현상으로 ‘자연’과 ‘공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었다. 자연스레 실내 생활이 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 블루’를 방지하기 위해 식물 재배 키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혼돈의 와중에도 자라는 식물을 보며 생명력을 느끼고,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는 흡사 영화 <마션>을 떠올리게 한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흙과 빛, 그리고 씨앗만 있으면 생명이 움트고 희망을 느껴서다.

 

김건주 <Portraits of a Day>展 

코로나19 이후 전시장의 풍경도 많이 변했다. 그간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전시장에 방문할 수 있던 호시절은 지나가고, 제한된 인원으로 ‘누가’, ‘언제’, ‘어떤’ 전시를 방문할지 명백해야 해서다. 그러나 모든 일에 한 가지 면만 있는 건 아니라고, 이러한 시스템이 이전보다 전시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나아가 제한된 인원, 제한된 만남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의 전시가 이전보다 늘었다.

 

 

김건주 작가의 네 번째 전시 <Portraits of a Day>展 역시 마찬가지다. 평소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구성물(별, 사람, 숲, 그리고 바다)을 베이스로 자연을 그리는 그의 작업은 우울한 현시대에 환기를 이끈다. 무엇보다 자연 구성물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도감을 제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펜화뿐만 아니라 실크 스크린, 조형물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함으로써 확장된 작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Portraits of a Day>展 

 

삭막한 도시와 제한된 만남 속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Portraits of a Day>展을 추천한다. 김건주 작가의 전시는 잠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2021년 6월 27일까지 개최된다.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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