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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ight Out in Seoul

21.10.21 0

한때는 <강남스타일>이었다가 이제는 <Squid Game>으로 바뀐 것 같다. 해외의 어디에선가는 큰 광장에서 오징어 게임을 즐긴다고 하고, 무심코 건네는 질문 속에서도 “Did you watch it?”를 자주 들을 수 있다. BTS가 비틀즈와 동일 선상에서 언급되기도 하며 나도 잘 모르는 K-POP 아이돌을 외국인들이 더 잘 알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한류 열풍이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대국민 몰카’가 아닐까 싶었지만, 특히 미디어가 발달한 한국에서 대국민 몰카란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생각해보니 수많은 TV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때때로 언어를 전공한 나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보면서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니 말이다.

 

<Squid Game>

 

그만큼, 일전에는 아시아에서 더 인기를 끌었던 한류가 이제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내 나라를 어떻게 투영하는지 보는 일은 흥미롭다. 특히 한국을 주제로 한 작업은 단순히 직관적인 도시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 해당 공간을 체험한 주체의 경험이 녹아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네덜란드 작가의 작업물 <A Night Out in Seoul>은 여러 가지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은 그림이다. 그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 서울에서 정말 잘 놀다 갔구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친구에게도 “여기 너 같은 사람 있어!”하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물씬 들었다.

 

A small series of posters of scences from a typical night out in Seoul.
Made as a personal project to explore styles and colour combinations because I love the nightlife in Korea.

The first part of the evening: Eating Korean BBQ, which always comes with a variety of side dishes. I came to Seoul a few years ago for the first time and this has become my favorite dinner meal. Not only because of the taste, but also because of the setting. Being together with friends aroung a grill gives such a cozy feeling.

 


Soju! The most popular alcholic bevarage in South Korea. Not everyone likes it though, as it has very distinct taste. Personally I would choose a bottle of Soju over a beer any day! The lid of bottle is used for various drinking games. (Which I always seem to lose...)

 

Sometimes fun, sometimes very embarrassing... karaoke Rooms. Especially if you are a foreigner and the only song you know Ganam Style....

 

떡볶이 is soft rice and fish cake together with very spicy sauce which can eaten alongside the road. A good way to sober up! (or get rid of a hangover)

 

The steamy dumplings and mandu shops add a lot of atmosphere to the streets of Seoul.

 

A series about Korean night life isn’t complete whithout the neon signs and of course the numberous pc rooms, where Koreans and foreigners spend many house palying games like Starcraft, Overwatch and League of Legends.

 

막걸리(Rice wine is often served in an iconic gold coloured kettle together with gold coloured bowls and ‘Jeon’ (an omelet/pancake with vegetables or seafood dish)

 

A series of night life in Seoul can’t go without neon lights and massage sh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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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geppang: Fish-shaped sweet pastries filled with red beans or pudding.
모든 이미지 출처: 불금! / A Night out in Seoul on Behance

 

서울의 ‘불금’을 그렸다는 그의 작업은 흡사 한국인 작가가 그린 게 아닐까 싶은 포인트가 곳곳에 녹아있다. 실제로 우리가 자주 즐기는 삼겹살과 소주, 떡볶이, 붕어빵이 작업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그림에 등장하는 한글이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스포츠 마사지’, ‘3개 1000원’, ‘PC방’ 등의 디테일을 통해 작가가 서울의 거리를 얼마나 세밀하게 관찰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간결한 선 연출과 심플한 색 선정은 ‘서울의 불금’이라는 화려한 이미지와 대비되는 심플함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 작업물의 진짜 재미는 작가가 덧붙인 코멘트에 있다. 그래서 그가 적은 글을 읽고 있노라면 작가가 한국에 와서 느꼈을 불금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소주 뚜껑 날리기 게임까지 한 걸 보니 한국인이 다 됐을지도 모른다.

 

Korean traditional houses, 출처:Hanok – Coen Pohl

 

특정 국가와 배경을 표상하는 작업을 보며 이따금 대리만족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단순히 피사체를 담는 사진 이상으로 작업의 주체자가 느꼈을 당시의 감상을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이 작업에는 작가가 한국에 방문해 느꼈을 즐거움이 녹아있다. 그리고 이렇듯 자신의 경험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로써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코로나가 어서 종식되어 다양한 사람들의 눈에 비친 ‘서울’을 간접 경험해보고 싶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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