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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그랜저의 부활

21.12.13 0

차세대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국민차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 카를 선보인데 이어, 일명 ‘각 그랜저’ 또한 새로이 부활시켰다. <관련 기사 읽기>  지금이야 세련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카 출시로 MZ 세대의 픽 역시 사로잡고 있지만, 과거 ‘그랜저’는 성공한 사람의 척도로 ‘부의 상징’이 되곤 했다. 때문에 “예전에는 그랜저 끌고 다니면 부자라는 소리를 들었어”라는 60대의 평가도 이러한 맥락에 기저한다. 또한, 한 신입사원이 끌고 온 그랜저에 다른 직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가그게 ‘각 그랜저’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썰 역시 ‘각 그랜저’의 위엄을 보여준다. 그만큼 ‘그랜저’는 기성세대들의 기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랜저는 올해 탄생 35주년을 맞이했다.

 

현대자동차의 탄소 중립 비전 및 목표(in Progress with Positive Energy), 출처: 현대자동차

 

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선진국들이 ‘전기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국내 관심 역시 부쩍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및 탄소 중립, 지속 가능한 발전 이슈가 국가의 주요 발전과제가 된 배경 때문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현대자동차가 신기술인 전기차와 과거의 디자인을 결합해 ‘헤리티지 시리즈’를 선보인데 있다. 실제로 ‘각 그랜저’는 1986년에 출시된 차로써 딱 맞아떨어지는 정형미를 자랑한다. 그만큼 다부진 느낌이 강한데, 세련미와 깔끔함을 동시에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 선보이는 ‘헤리티지 그랜저’는 출시 당시의 외관을 최대한 그대로 복원해 추억의 향수를 고스란히 전한다. 때문에 그랜저와 함께 자라온 세대거나 그랜저의 팬이라면 이번 시리즈가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레트로 전기차 그랜저 외관 , 출처: 현대자동차

 

물론 레트로 그랜저의 외관이 구형 모델을 그대로 복원했다고 하지만, 신기술과 더해진 부분도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사이드 미러와 헤드 라이트, 테일 라이트 등이 그렇다. 특히 현대자동차에서 처음 선보였던 헤리티지 시리즈인 ‘포니’ 역시 사이드 미러에 ‘카메라’를 장착했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 사이드 미러’의 효율성을 두고 말이 많지만 레트로 디자인에 신기술을 접목했다는 측면에서 신선함을 주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전기차 각그랜저’의 파라메트릭 픽셀 헤드라이트 역시 기존의 내연기관 대신 신기술인 배터리와 모터로 연출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해당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한다.

 

레트로 전기차 그랜저 내부 , 출처: 현대자동차

 

이렇듯 주로 오리지널 디자인의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제품의 ‘외관’이라면 ‘내부’는 신기술이 주가 되어 연출했다. 그랜저 내부를 ‘뉴트로’ 컨셉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다. 조명 전반은 안정감을 선사하는 브론즈로 은은하게 연출했다. 카시트 역시 비슷한 계열의 버건디 컬러로 채택했으며 이는 오리지널 각그랜저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대시보드 상단에는 가로로 길게 연출된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는데, 넓은 화면이 주는 안정감이 인상 깊다. 또한, 그 하단부에는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어가 있는데 운전자는 해당 화면을 통해 주행 모드를 선택하거나 노래를 듣는 등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다.

 

"우리 디자이너들이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과거에 만들었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자동차 내장디자인 실장 하학수 상무

 

레트로 전기차 그랜저 내부 , 출처: 현대자동차

 

무엇보다 드라이브를 하는 동안 노래를 듣는 것을 운전자라면 기뻐할 소식이 있다. 차량 내부에 유명한 사운드 디자이너가 연출한 4way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 차량의 카오디오는 보통 3way로 장착되어있다. 때문에 ‘헤리티지 그랜저’는 운전하는 동안 풍부한 사운드와 음량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당장 도로를 달려도 손색이 없어 보이지만,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를 양산할 계획은 없습니다. 헤리티지 시리즈는 과거 현대자동차가 선보였던 모델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선보일 디자인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죠. 포니만의 특징을 담아냈던 아이오닉 5 처럼,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살려낸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는 오랜 시간 쌓인 유산 만큼 탁월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사실 헤리티지 시리즈는 최초의 ‘포니’와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에서 따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당 시리즈에 열광하는 것은 과거 ‘국민 자동차’와 ‘국민 사장님’의 상징성을 대표했던 추억을 리콜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기성세대와 MZ세대를 아우르듯 구 디자인과 신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디 현대자동차에서 재차 제고를 통해 각 시리즈를 출시하길 바란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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