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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밝히는 빛들

21.12.16 0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특별한 이벤트라 일컫는 날들이 무덤덤해질수록 나이듦을 실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축적되는 감정의 히스토리가 증가해서 크게 기쁠 일도, 크게 슬퍼할 일도 없어진 탓이다. 부쩍 추워졌다는 물리적인 변화에 문득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도 하지만, 다가온 연말연시를 한층 더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건 거리에 가득한 빛들이다. 한때는 종로 거리에 가득한 루미나리에가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면, 최근에는 명동 신세계 본점과 롯데월드, 그리고 DDP의 빛들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Magical Holiday>

 

 

사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벽 장식은 늘상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쇼핑의 성지라는 ‘명동’이라는 지역적 특성 하에 ‘신세계 본점’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메리트도 있지만, 서울의 중심에서 빛을 통해 겨울을 부단히도 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선보이는 <Magical holiday>가 그 어느 때보다 대중들의 반응을 이끈 건 빛의 화려함이 그 어느 때보다 가미됐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진짜 크리스마스’스러워서 연말연시가 부쩍 가까워진 것 같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게 명동 신세계 본점은 외관 벽에 가득한 LED 빛과 더불어 3분가량의 겨울분위기가 물씬 나는 BGM을 제공해 겨울의 색을 한층 더했다.

<Magical Holiday>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2022년 1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DDP 2021 서울 라이트

 

DDP 서울 라이트, 출처: DDP

 

명동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동대문에서도 빛의 향연이 가득하다. 매해 연말연시를 겨냥해 개최되는 <서울 라이트>가 그렇다. 올해의 타이틀은 <자각몽: 다섯 가지 색>이다. 여기에는 레드와 블루, 화이트, 그린 컬러가 각각 지닌 감정과 빛, 시간 등의 주제를 담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와 인공 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주제는 ‘자각몽’이다. 이는 꿈의 상태에서 나의 주체성이 중심이 되는 초현실을 메타버스와 시공간적 측면에서 다루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겨운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2022 DDP 서울 라이트, 출처: DDP

 

특히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24일과 25일에는 <서울 라이트>의 메인작가인 박제성과 팝 아티스트 찰스장이 협업한 특별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또한,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12월 31일에는 희망찬 2022년을 기대하면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다시 심해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서울 라이트>를 비롯한 각종 행사는 입장인원이 99명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되어 현장에서 발생한 노쇼에 한해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가한다. 예매 페이지

 

롯데월드 <매직 캐슬>

 

매직 캐슬 페스티벌, 출처: 롯데월드

 

마치 디즈니 오프닝에서 접할 법한 겨울의 이미지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다루는 공간이어서 일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태도 역시 화려하다. 직접 롯데월드에 입장해서 각종 퍼레이드와 축제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매직 캐슬>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롯데타워에서 바라보는 매직 캐슬의 경관이 일품이라는 후기도 있다.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출처: 롯데월드

 

사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접하는 모든 것들은 ‘빛’에 의해서 창조되는 것들이다. 그러한 빛들을 하나하나 분절한 아름다움을 올 겨울,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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