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2022년

22.02.08 0

<까치와 호랑이 虎鵲圖>, 조선 19세기,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임인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1개월, 음력 설 연휴도 지났으니 본격적인 2022년이 시작됐다. 이렇게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마도 “임인년이 시작됐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일 것이다. 그리고 동양권, 그것도 불교 영향을 받는 국가라면 매해 상징하는 동물에 주의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또한, 사람들은 각 동물이 가진 이미지에 한 해의 기운을 담아 안위를 묻고 전하며, 이들을 여러 매체의 소재로 이용한다. 그래서 연말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이듬해의 동물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12지신, 출처: 청남 권영한

 

2022년 올 한 해의 동물은 ‘호랑이’다. 12간지 동물 중 아무래도 우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호랑이의 이미지 때문인지 유독 올해의 동물이 많은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베스킨라빈스>가 <무직타이거>와 콜라보 한 ‘뚱랑이 러그’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을 지향한다는 ‘뚱랑이’의 컨셉과 그의 귀여운 이미지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베스킨라빈스 호랑이 상품, 출처: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 외에도 패션/뷰티 업계는 호랑이를 차용한 화보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 브랜드 <오니즈카 타이거>는 2022년 한 해 동안 ‘호랑이’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호랑이 컨셉의 제품은 신발, 셔츠, 핸드백 등이 있다. 모두 호랑이의 줄무늬를 표상하거나 호랑이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상품들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현재 진행 중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유니폼 역시 호랑이 무늬를 띄고 있기도 하다.

오니즈카 타이거, 출처: Onitsuka Tiger Korea

 

필기구 브랜드 <모나미>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필기구를 출시하여 대중들의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들은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하여 자사를 대표하는 볼펜 ‘모나미 153’에 다양한 패턴의 문양과 호랑이를 더했다. 잉크 색상은 갈색, 검정, 파랑, 빨강, 노랑으로 총 다섯 가지이며 컬러풀하고 다양한 감각적으로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패키지 이름에 ‘153 어흥이’라는 이름을 더해 귀여움을 더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단순히 볼펜 디자인만 예쁘게 연출한 것이 아니라 이를 담는 상자와 틴 케이스에도 매력적인 호랑이 무늬를 연출했다. 문구류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 역시 혹할만한 디자인이다.

 

153 어흥이, 출처: 모나미


키덜트의 대표 업체인 <레고 코리아>도 마찬가지다. 레고 코리아는 12간지를 주제로 매해 상징 동물을 조립하는 패키지를 출시 중인데, 올해는 ‘위풍당당 호랑이’를 출시했다. 약 7만 5천원에 이르는 이 제품은 현재 품절되어 입고 일정을 알 수 없다. 특히 레고 특성상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역시 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이기에 그 인기는 여파가 크다. 레고라고 해서 디테일 한 연출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호랑이의 대표적인 상징인 검정색 줄무늬와 날카로운 이빨 연출이 섬세하기 때문이다.

 

위풍당당 호랑이, 출처: 레고 코리아

이외에도 <코카콜라> CF, <파리바게트>, <켈로그> 등 다양한 유통 업체에서 호랑이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같이 획일화된 아이템이라면 흥미가 저하되겠지만, 디즈니의 캐릭터인 ‘티거’와 기존에 대중들에게 익숙한 월리, 춘식이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더 새롭다. 제작된 상품의 퀄리티 역시 뒤떨어지지 않기에 소비자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올 한해 동안 선보여질 다양한 호랑이들이 기대된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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