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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빛낸 10명의 작가가 말하는 <영감;Inspiration>이란? - 2부

13.12.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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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란 창조적인 무언가를 만드는데 계기가 되는 자극을 뜻한다. 누군가는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온종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한다. 넓게 보면 평생 동안 무심코 지나친 별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도 영감이 되는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개개인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항상 궁금한 것은 ‘남들은 어떻게 영감을 얻는가’가 아닐까. <2013 NOTEFOLIO 10 CREATIVES> 에 선정된 10명의 작가에게 영감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 물어보았다. 

 



 

예술적인 공포. 그로테스크

무엇이든 다른 시선으로 삐딱하게 바라보고 ‘왜’라는 것이 항상 꼬리를 물어요. 그 의문들을 그림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취향을 자극하는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그로테스크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길예르모 델토로의 <판의 미로>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작품인 <멜랑콜리아> 그리고 올해 개봉했던 <컨저링> 등 예술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들과 패션, 특히 알렉산더 맥퀸의 의상과 런웨이는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이미지로부터 영감을 받지만 그것들을 온전히 수집하기보다 극히 일부만 수집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주 적은 기억에만 의존해야만 내가 가진 표현으로 다시 옷을 입힐 수 있거든요. 더불어 인문학과 철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

끈덕지게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성격이라 픽셀 일러스트를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나 싶어요. 평소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삶을 상상하고는 해요. 도시 풍경, 빌딩, 인간이 만든 풍경 등 거리를 걸어 다니며 사람들을 살펴보다가 문득 작은 키워드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그에대해 생각을 거듭하는데, 대부분 샤워할 때 이미지가 정리됩니다.

 

 

 


내 기억을 담은 드로잉 북

저는 새로운 시각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의미를 담아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기억들 사이에도 보석 같은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다고 믿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사진, 그림, 글 등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그렇게 기록하는 저만의 ‘드로잉 북’ 한 권, 한 권이 제게는 영감을 주는 보물과 같습니다. 드로잉과 스케치를 하는 매 순간이 제게 새로운 영감을 줍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들 

일러스트 작업이 본업은 아니어서 많이 부족하고 활동도 저조하지만 그래서 더 자유롭고 편하게, 정직하게 작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생각의 탈출구랄까요. 무엇이든 혼자는 싫어하는 성격이라 남들과 만나서 함께 웃고 싸우는, 그렇게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며 겪는 순간들 중에 특히 가슴 깊이 남겨지는 장면이 있어요. 그 순간의 감정을 마음속에서 되새김질하며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제 기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음악, 만화, 밴드. 요즘에는 중국신화에 살짝 빠져있는 상태

만화 작업은 타란티노 감독처럼 ‘재밌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갈등상황을 만들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하는경우가 많고, 일러스트에는 그때 그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큰 주제를 잡아두고 실제 작업시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오밀조밀 채워가고 있습니다. 주로 음악, 만화, 밴드문화로부터 영감을 받는데 요즘에는 중국신화에 살짝 빠져있어요.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곱씹고, 인터넷 뉴스나 댓글들을 보며 이야기를 수집하기도 해요. 잠들기 전 떠오르는 망상들을 기억에 담으려 애쓰기도 합니다.

 

<2013 NOTEFOLIO 10 CREATIVES>는 
2013년 한 해 동안 노트폴리오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10작가의 10작품을 10일 동안 판매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http://ten.notefol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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