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을 디자인하다,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

15.05.13 0

 


- 아제딘 알라이아, 출처 : http://www.whatgoesaroundnyc.com/blog/page/9

 

 

 

한국의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청담점과 에비뉴엘점에서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의 쿠튀르 드레스 전시회가 열렸다. 패션 전시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요즘,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시리즈2>전시를 5월 1일부터, 샤넬은 크루즈 컬렉션을 한국에서 개최한다. 그들의 컬렉션을 눈앞에서 보는 날이 머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루이비통, 샤넬이 아닌, ‘아제딘 알라이아’의 전시가 더 설레는 것 일까. 어째서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인가. 오늘은 전시를 축하하며 그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 넉넉한 품을 자랑하는 디자인이 많아진 최근,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는 1980년대부터 여성이 드레스-투-킬(dress-to-kill: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 하는 동시에 신체의 곡선미를 수려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름 하나만으로도, 어떠한 자극적인 수법 없이 꾸준히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trendland.com

 

 


- 출처 : https://kr.pinterest.com

 

 


그의 옷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오로지 여성의 몸에 달려 있다. 옷은 본질적인 형태를 유지한 채, 각 신체의 움직임을 따르며 밀착된 형태다. 몸이 옷에 맞추지 않고, 옷이 몸에 맞춘다. 그가 마네킹을 쓰지 않고 여성 신체 위에 직접 재단하는 이유이다. “나는 살아있는 몸 위에서만 작업하는데, 왜냐하면 내가 만든 옷은 몸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몸을 존중하는 동시에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화하는 그의 디자인은 현재까지 진정한 패션을 보여주는 예다.


- 출처 : http://trendland.com, https://kr.pinterest.com

 

 

 

 

별다른 장식 없이 지퍼와 칼만으로 만든 80년대 패션은 그가 왜 불변성을 지닌 디자이너라 불리는지증명한다. 드레스의 지퍼부분은 여성의 몸에 호기심을 더하지만, 상스럽지 않다. 오히려 여성의 곡선을 십분 활용해 더욱 여성성을 더한다. 그는 스스로를 ‘여체 조각가’로 지칭한다. 수많은 남성 디자이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그처럼 여성의 몸을 성(性)적인 부분이 아닌, 신체 곡선 그 자체로 재단한 사이는 몇 없을 것이다. 그가 보이는 예리한 재단법과 신체 중심의 패션은 샤넬의 원피스 이후, 여성의 이중적 매력을 발산하게 만든 역사다.

 


-출처 : https://kr.pinterest.com/pin/174162710563268922

 

 

 

여성 패션 디자인에서 에로티시즘과 정숙함의 교집합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여성들은 더 이상 극단적인 요조숙녀나 말괄량이를 원치 않는다. 이 교집합에 대한 요구는 지난 패션 역사 동안 30년 넘게 전개 됐으며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는 교집합을 찾으려는 후대 디자이너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혹자는 지금이 그가 박수칠 때 떠나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남긴 패션 유물은 불변성을 지닌 채 힘차게 살아 숨쉬고 있으며 여성 신체에 대한 가치관은 디자이너들의 표본이 됐다.

 

 


“여성들은 그의 옷을 입으면 편하고, 존경 받는다고 느낀다.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 10 Corso Como의 오너이자 이탈리아 <VOGUE>의 편집장
카를라 소짜니(Carla Sozzani)

 



Lyla

오아시스와 에드워드 호퍼, 이브 생 로랑과 아제딘 알라이아를 사랑합니다.
많은 일을 경험해보고 싶고 이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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