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연결! 고리! 프로야구 마스코트!

14.12.05 0

 

80년대 프로구단 창단 후, 각계 스포츠가 한 때 ‘전성기’라 불리며 사랑 받던 시절이 있었다. 1994년 농구, 2002년 축구 그리고 2008년의 야구가 그 순이다. 이 중 평균 관객수가 제일 높은 종목을 꼽자면 아마 야구일 것이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극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구단별 마스코트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유니폼 소비도 증가했다.

 

일상에서 ‘마스코트’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다. 사전에 따르면 마스코트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간직하는 물건이나 사람을 의미한다. 마스코트는 보통 행운의 물건, 행운의 신으로 대치되는데 어떤 그룹이 형성되면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때문에 프로야구 역시 마스코트를 가지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각 팀의 캐릭터와 마케팅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각 팀의 마스코트는 무엇이며 이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 블레오! 속옷 다 보여, 출처 : www.joins.com

 

- 박한이, 마스코트들에게 집단 축하빵, 출처 : www.joins.com

 

 

 

 

무엇보다 팬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구단 마스코트는 야구장에서 팬들과 놀아주고 사진을 찍는 게 주된 임무다. 그러다 보니 마스코트는 구단과 팬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 팬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러한 마스코트의 ‘친근함’은 구단과 팬 사이의 결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삼성 라이온즈(Samsung Lions)는 라이온즈(Lions)라는 팀 명에 맞게 사자를 캐릭터화 했다. 블레오는 프로야구의 개막과 함께 탄생해서 그 변천사가 화려한데 처음에는 갈색 털이 무성하지만 야위었던 사자에서 이제는 노란 털이 잘 어울리는 덩치 큰 사자로 탈바꿈 했다.

 - 블레오의 방정



 

 

새로 리뉴얼 된 블레오는 순하게 생겼지만 삼성 팬들은 구(舊)블레오를 그리워했다. 항간에는 “블레오가 성형과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는 마스코트가 단순히 ‘디자인’만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보다 팬들 앞에서 재롱을 떠는 ‘이미지 마케팅’, 즉 ‘깨방정’이다. 중계화면 틈틈이 비치는 그들의 모습은 팬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능력자들의 플짤 생성을 부추긴다.

 

- 김광현이 블레오의 목을 쳐냈다, 출처 : mirror.enha.kr

 

 

 

 

넥센 히어로즈의 턱돌이는 처음에 상당히 거부감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큰 얼굴에 큰 눈, 그리고 툭 튀어나온 턱까지. 심지어 메인 칼라도 ‘버건디’라 그야말로 엄청 쎘다. 때문에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첫 번째 임무인 마스코트에게 무서운 얼굴은 두려움만 안겨줬다. 실제로 처음 턱돌이가 공개 됐을 때 팬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어린이 팬은 턱돌이를 보고 울기도 했다.

- 슈퍼맨 코스프레를 하는 턱돌이, 출처 : topclass.chosun.com

 

 



하지만 턱돌이의 퍼포먼스와 쇼맨십은 그 자체가 상품이 됐다. 경기 전에는 시구 도우미를 하며 여자 연예인들과 스킨십을 서슴지 않고 경기 중에 홈팀 선수가 홈런을 치면 레드카펫을 까는 등 ‘피식’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쇼맨십은 팬들 사이에 호불호가 나뉠 정도로 강렬했다. 블레오에 버금가는 퍼포먼스와 홀로 고군분투하는 턱돌이 퍼포먼스는 화제가 되어 마스코트 중 처음으로 탈 벗은 모습으로 인터뷰까지 했다.

 

 - 턱돌이 퍼포먼스  

 

 

 

 

각 팀의 마스코트는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스코트 자체가 팀 마케팅이 되기도 하고 서비스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이렇든 저렇든 마스코트는 팀의 색을 나타내며 마케팅의 지향점이 된다. 이렇듯 마스코트가 가지는 성격이 광범위 해짐에 따라 이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과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마스코트는 더 이상 야구장에 있는 ‘탈 인형’이 아니라 한 기업의 얼굴이 되는 디자인 마케팅이다.


 - 한국 프로야구 엠블럼 리디자인, 양재민 출처 : www.notefolio.net/3hdl/17037

 

 

 

 

과거, 유니폼이 단순 ‘팀 구별’을 위한 용이었다면 이제는 실용성을 기반으로 ‘팀의 색깔’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다. 기본적으로 야구 유니폼은 긴 바지에 반팔 셔츠 차림이다. 슬라이딩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반팔 셔츠인 상의는 통풍이 잘되도록 디자인 했다. 또한, 셔츠 안에 언더셔츠를 착용하여 땀을 흡수하고 유연한 동작을 가능케 한다. 야구는 긴 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통풍과 땀 흡수 기능이 중요하다. 실제로, 한 경기당 3~5장의 셔츠를 갈아입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유니폼 셔츠의 눈에 띄는 특징은 겨드랑이 부분이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겨드랑이 쪽이 뜯겨져 있는데 상황에 따라 더 뜯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2014 아시안 게임 마지막 경기 때, 오재원 선수가 겨드랑이가 더 많이 뜯긴 유니폼을 입었다가 문제가 됐다.



-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올드 유니폼, 출처 : fazz.egloos.comjoins.com

 

 

 

이런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좀 더 돋보이고 사랑 받는 유니폼은 다양성과 미적 디자인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꼽을 수 있다. 두 구단의 유니폼은 디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팀색을 잘 나타냈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하다. 이들은 홈/원정 유니폼을 비롯해 예전 유니폼을 갖고 있는데 두산은 올드 유니폼, 롯데는 챔피언 유니폼이라 부른다.

 

 

-  두산 베어스의 핑크 유니폼, 출처 www.joins.com

 

 

 

 

또한 여성 팬을 위한 핑크 유니폼도 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가 퀸스데이(여성 팬들을 위해 입장권을 할인하는 이벤트)에 핑크 유니폼을 입었다가 패하는 징크스가 생겨 더 이상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도 여성 팬을 위한 핑크 유니폼이 있는데 이 정도는 어느 팀이나 가지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의 선데이 유니폼, 출처 :www.sports.chosun.com

 

 

 

조금 더 특별한 유니폼을 소개하자면 두산 베이스의 스페셜 유니폼과 롯데 자이언츠의 선데이 유니폼이다. 이들은 기존 디자인과는 다르게 유연하면서도 튀는 분위기를 풍긴다. 그렇다고 해서 특유의 팀색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더 살리는 기능을 한다. 이렇듯 유니폼은 어떤 디자인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팀과 팀 플레이를 표현하는 있는 기능을 한다. 다양한 유니폼이 생길수록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팀의 색을 유연하게 표현 하는 것이다.

 

 

 

별이

고궁, 야구, 커피, 박물관, 역사, 드라마 등
내가 관심 갖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애정을 주고 싶은 몽실몽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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