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 퓨전 한복 브랜드 리슬(leesle) 대표 황이슬

15.03.06 2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혹시 한복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입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보통 한복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상복으로는 입을 생각도 못한다. 가끔 설 같은 명절에나 한 번씩 옷장에서 꺼내 입는다. 한복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이지만 불편하고 비싸다는 이유로 현대인들에게 멀어지고 있다. 이에 반기를 든 당찬 새내기 디자이너가 있다. 예쁘고, 편리하고, 그래서 입고 싶은 한복을 만들어 모두가 일상에서 한복 입기를 바라는 황이슬 디자이너다.
 
 
- 퓨전한복브랜드 리슬의 황이슬 대표, 출처 : http://leesle.com
 
 
 
 
 
 
사실 황이슬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정규 코스를 밟고 브랜드를 런칭한 디자이너들과 조금 다르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던 것도 아니다. 교복 한번 줄이지 않고, 반항 한번 안 한 전형적인 모범생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산림자원학과로 대학을 진학했다. 그러던 그녀가 한복을 만든 계기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궁> 때문이다. <궁> 속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한복에 꽂힌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예쁜 한복’을 직접 만들고 싶어졌다. 
 
 
 
- 만화 <궁>, 출처 : https://www.pinterest.com
 
 
 
 
 
 
무언가보고 열광할 때 사람들은 ‘생각’만하지 보통 ‘직접’하지 않는다. 짐작컨대 그녀의 환경이 성공을 이끈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커튼가게를 운영 하는 부모님 덕에 어릴 때부터 천과 재봉틀을 곁에 뒀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손재주를 물려받았다. 그렇게 호기심 반, 취미 반으로 시작한 그녀의 첫 걸음마가 지금의 한복브랜드 <리슬>을 탄생시켰다.
 
- 작업실의 황이슬 디자이너, 출처 : http://blog.naver.com/ys871220
 
 
 
 
 
 
그녀는 자기 또래인 젊은 층을 타겟으로 시장에 나섰다. 브랜드를 만들기 전, 먼저 블로그에 본인이 구상한 생활한복의 샘플을 올려 의견을 구했다. 투표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한 한복은 그만큼 반응이 좋았다. 그녀는 “한복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부담스런 의상이 아닌, 일상복처럼 입는 날을 꿈꾼다.”고 한다. 그녀는 지엄하고 무겁게만 보이는 기존의 한복을 짧은 저고리와 톡톡 튀는 색감으로 재탄생시켰다. 다음은 한복사장 황이슬 씨가 디자인한 퓨전한복이다. 
 
 
 
 
 
 
- 퓨전한복브랜드 리슬의 상품, 출처 : http://leesle.com
 
 
 
 
 
 
어디에나 받쳐 입기 좋은 사계절용 저고리부터 귀여운 체크무늬 저고리까지. 뿐만 아니라 소담스러운 저고리와 아우터 두루마기는 남심(男心)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남성 고객들의 항의(?)로 남성 한복의 생산도 점차 늘려가는 추세다. 한복을 향한 젊은 층의 사랑이 이 정도인가 싶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추억을 원하는 젊은 층이 늘었다. 한복을 입고 해외 명소를 거니는 느낌은 충분히 독특하다.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와 닿는 요즘, 틈을 잘 파고들었다고 해야 할까. 
 

 

지난 2월, 리슬은 홍대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단 하루의 기간이었지만  대기표를 발행할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고작 하루만 열리는 팝업 스토어라서 인기가 대단해 ‘보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리슬>의 상품은 이미 대다수가 품절이다. 이 쯤 되면 뿌듯함이 밀려온다. 브랜드의 성장으로써도 그렇고 젊은 층에게 한복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것에서도 그렇다. 

 
 
- 한복 브랜드 리슬의 2015년 봄 컬렉션,전명진 출처 : http://heraldk.com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처럼, 8년 전, 단돈 4만 5천원으로 시작한 그녀의 브랜드는 지금 2,500만원대를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 무언가 망설이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 당장 시작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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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꿈이자, 목표이자, 바람이다.
seize the day! 언제나 도전하고 움직이는 청춘으로 살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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