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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하는 26가지 방법

14.06.13 5



매년 신기록이 갱신되기라도 하는 건지 올해도 유래 없는 폭염이 찾아올 거라는 뉴스가 스물스물 나오는 요즘, 당신은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더위야 둘째 치더라도 이 계절은 사람을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녹초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해가 뜨면 덥고 비가 오면 질척거려 도무지 살맛이 나지 않고, 불쾌지수는 끝을 모르고 상승한다. 이 열기와 습도에 녹아버리지 않기 위한 노트폴리오의 여름 생존 가이드. A부터 Z까지 키워드로 살펴보자.

 에디터 : 이민주, 김민재

 

Artist

예술은 어느 계절에나 유효하다. 그러나 더 어울리는 계절이 존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름엔 데이비드 호크니의 ‘A bigger splash’나 에드워드 호퍼의 'Rooms by the sea'. 이 작품들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일러스트를 추천한다. 일요일상점에서 판매하는 ‘swimming pool’이 그려진 공책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http://www.5undayshop.co.kr

 

 

Beer

이건 본능이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원하는 건 시원한 맥주. 맥주의 영원한 콤비 치킨과 함께 하거나 편의점에서 꾸이맨을 사와 후루룩 마시는 것도 상관없다. 곧 월드컵이 시작되니 축구와 함께 즐기는 맥주도 좋겠다. 사실 맥주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Comics

여름을 나는 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더위와 밖에서 싸우느냐 혹은 집에서 싸우느냐. 하도 집에 붙어있어 재방에 삼방까지 텔레비전은 이미 섭렵했고 그렇다고 집밖에는 나가기 싫다면 그들에게 만화책을 추천한다. (이름만 들어도 큰 바다가 밀려오는) 해적의 모험이야기를 그린 대작 <원피스>도 좋고 혹은 수영장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인 <염소의 맛>이나 마스다 미리의 책과 같은 단숨에 읽어버릴 단편 만화도 좋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 역시 추천한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338420

 

 

Drama

여름이 오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 <로맨스가 필요해 2012>, <화이트 크리스마스>. 앞의 두 드라마는 여름냄새 물씬 나는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이고 마지막 드라마는 한기 풍기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다. 이미 많이 봤겠지만 그래도 다시 정주행.

 

 

Eco bag

여름엔 아무래도 간편한 걸 찾게 된다. 겨우내 멋을 냈던 가방들을 잠시 넣어두고 가벼운 에코백을 꺼낸다. 펜 하나, 노트 하나 덜렁덜렁 넣고 이리저리 쏘다니는 것이 여름의 맛.

http://the28day.tumblr.com

 

 

Fright

여름이 왔음을 공포영화로 판단하기도 한다. <오큘러스>, <유아넥스트> 등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하나둘씩 공포영화가 개봉하고 있다. 극장에서 시원하게 공포영화를 즐겨보자. 보장된 공포를 즐기고 싶다면 <컨저링>, <셔터>, <REC> 등은 어떤가. 주위에서 무섭다고 소문난 영화들이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13993

 

 

Green

바야흐로 여름은 초록의 계절. 봄내 어여쁜 꽃들과 함께했다면 여름은 마음껏 초록을 즐기는 거다. 잔디밭, 가로수, 등산, 가드닝. 그 어떤 것도 좋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흐뭇해질 테니.

http://simplytem.tumblr.com

 

 

Han river

이번 여름에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한강에 가는 것이다. 언제 가도 좋은 한강이지만 여름의 열기에 더해진 시원한 바람은 한강의 매력 중 하나이다. 큰 나무 그늘아래 자리 잡고 맛있는 도시락도 먹으면서 노래도 듣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본다. 혹은 괜히 읽지도 않는 책을 들춰보기도 하고 멍하니 누워 쉬고 싶다.

 

 

Ice cream

여름에 아이스크림이 빠지면 섭섭하다. 혹은 빙수. 혹자는 빙수가 먹고 싶어서 여름만 기다린다고 하던데. 벌써부터 카페들은 각종 새로운 빙수를 출시하며 여름을 알리고 있다. 팥빙수부터 과일빙수, 초코빙수 등 새로운 빙수들이 너무 많아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냥 여름 내 다 먹으면 된다.

http://parisiandreamers.tumblr.com

 

 

Jazz

재즈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이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평온을 주기도 한다. 여름밤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재즈 몇 곡을 추천한다. 벤츄라의 'Moon', 허소영의 'destination moon'.
시원하게 비가 오는 날이나 가볍게 산책을 나갈 때에는 재즈힙합 어떨까? 일본 재즈힙합뮤지션의 Nishihara Kenichiro의 'Get inside your heart'나 Sam ock의 'Rollercoaster'은 발걸음에 맞춰 산뜻하게 듣기 좋은 노래들이다.

http://www.genie.co.kr

 

 

Kids

오 마이 키즈! 텔레비전만 켜면 아이들이 나온다. 그것도 우르르. 맑고 고운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아이들과 한바탕 웃음으로 달래보길. <아빠 어디가> 세윤이의 웃음은 사이다보다 청량하다.

www.imbc.com

 


Love

사랑하라.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아마도 이 덥고 힘든 계절을 가장 행복하게 이겨낼 방법이 아닐까.

http://whatever-you-eat.tumblr.com

 

 

Movie

시간은 비는데 무엇을 할지 딱히 모르겠다면 영화에 올인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DVD를 빌려 봐도 좋고, 영화관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으며, 만약 이 모든 것이 귀찮다면 그냥 초록창에 '케이블 영화 편성표'라고 쳐보자. 그날 방영되는 모든 영화정보가 쫙 뜬다. 월요일 밤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더굿무비>를 추천. 영화를 보는 식견이 넓어진다.

http://i-just-need-silence.tumblr.com

 

 

Nap

본격적으로 여름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덥다. 더위에 지친 몸을 위로하는 건 짧은 단잠. 스페인의 시에스타처럼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다.

http://somanycuteanimals.tumblr.com

 

 

Ordinary

요즘 같은 때엔 그저 평범히 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우리의 여름도 그저 그런 보통의 날들처럼, 크게 모난 곳 없이 흘러가기를 바라자. 일상의 행복이란 소소하게 스며드는 것이니까.

 

 

Pool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는 것도 여름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중에 하나. 가까운 수영장으로 피서를 떠난다. 어푸어푸 어줍잖은 수영실력 뽐내며 더위를 식혀본다. 곧 한강 수영장도 개장 할 테니 야외에서 수영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http://hajsposypany.tumblr.com

 

 

Quiet

여름의 열기는 뜨겁다. 가끔 소란스럽기도 하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소음에서 벗어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것에서 벗어나 조용히 조용히.

 

 

Radio

뜨겁게 타오르던 한 낮의 기운이 한풀 꺾인 여름 밤. 조용한 방에 멍하니 누워 라디오를 켠다. 항상 성시경이었는데 이제는 뭘 듣나.

http://abasic-human.tumblr.com

 

 

Suncare

이제는 말하는 것도 입 아프지만 그럼에도 암만 강조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 바로 선케어다. 날씨가 서늘해질 즈음 얼굴에 내려앉은 주근깨와 까진 콧등을 보고 한숨 쉬고 싶지 않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선크림이든 선스프레이든 하나쯤 구비해둘 것. 영화 <엑스맨>의 울버린, 휴 잭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부암 수술을 언급하며 선크림을 꼭 바르라고 강조하지 않았나. 히어로에게조차 햇빛은 치명타라는 것을 잊지 말자.

http://chantalanderson.tumblr.com

 

 

Troika

대림미술관의 트로이카전에 가보자. 더위에 찌들고 무뎌진 당신의 감성을 깨울 놀라운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런던이 가장 주목하는 아티스트 트리오라고 하니 더욱 귀가 솔깃하다. 특히 6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에 야간 개장을 하고(9시까지), 저녁에 방문하면 시원한 맥주가 제공된다.

http://www.daelimmuseum.org

 

 

Underwear

기분을 전환하는 꽤나 괜찮은 방법. 노출의 계절이니만큼 조금은 과감한 디자인도 좋다. 혹은 깔끔하고 편한 새 속옷을 갖춰보자. 속부터 든든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인 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다.

 

 

Video

여행이나 일상의 기록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 뜨면서 사진이 그 중심에 있지만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나의 기억들을 남겨놓고 싶다면 비디오 어플리케이션은 어떨까?

 



Roadmovies : 감성적인 필터와 배경음악으로 유명하다. 한 컷당 초와 샷 수를 고르고 촬영하면 24초짜리 멋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다. 특히 여행지처럼 멋진 배경을 찍을 때 사용하기 좋다.

 



Slidestory : Roadmovies와 비슷한 듯 하지만 사진만으로 동영상 만들기 기능이 추가되었고 음악도 훨씬 다양하다. 동영상보다 사진 찍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유용할 듯.

 



Vine : 위의 두 어플리케이션이 주로 소장을 위함이라면 vine은 동영상과 소셜네트워크를 접목시켰다. 나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러 사람들이 올려놓은 다양한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비디오 채널이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어 이용하기도 편하다. 힐링이 필요할 땐 '동물' 섹션을 추천.

 

 

Winter

여름이니까 겨울을 추억해본다.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는 겨울에 찍은 사진을 보며 겨울로 여행을 떠난다. 칭칭 감은 목도리,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 따뜻한 니트. 차가운 공기와 바람이 나를 감싸는 듯하다. 이로도 부족하다면 겨울에 봤던 혹은 겨울을 주제로 한 영화를 다시 본다, 이를 테면 온통 눈으로 덮인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렛 미 인>이나 설원위에서 오겡끼데쓰까를 외치던 <러브레터>.

http://cameracrazy.tumblr.com

 

 

XOXO

키스와 포옹을 뜻하는 영어식 끝맺음 인사. 아직 키워드는 두어 개 남았지만 살짝 미리 하는 것으로(찡긋). 글을 읽고 당신의 여름이 한결 윤택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http://simplycrazy3110.tumblr.com

 

 

Yummy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우리에겐 입맛을 자극할 맛집이 간절하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레스토랑을 원한다면 블루리본 서베이의 전국 맛집 평가서를 이용해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맛집 가이드북이고, 최근 2014년 최신판이 나왔다. 서베이 방식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 평가하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다. 스페셜티 커피와 디저트에 관한 가이드북은 따로 나오니 '맛집 코스'를 짜는데 참고해도 좋겠다.

http://www.bluer.co.kr

 

 

Zoo

혹시 여름의 동물원에 가본 적 있는가? 화창한 날씨와 귀여운 동물들은 소풍을 가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들고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놀러 가보자. 시원한 분수 아래서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꿀맛일 것이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등 의외로 즐길만한 포인트가 많다.

http://fox-power.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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