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행복의 기호들 REVIEW

행복의 기호들

21.02.01 코로나 19가 세상을 뒤덮으면서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일상에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이를 표현하는 것이라 하는데 정작 코로나 이전에는 일상의 소중함을 몰랐다. 그런데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마스크가 없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웠는지, 우리가 얼마나 사회적인 동물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행복의 기호들    개인적으로 놀랐던 사실은 ‘사람이 싫다’고 말하면서 나와 가치관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의 저주는 일과 사람들을 만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을 모두 ‘자기만의 방’으로 밀어 넣었다. 자연스레 집은 단순히 잠만 자던 휴식 기능을 벗어나 일을 하는 일터로, 음료를 마시는 카페로, 운동을 하는 트레이닝 공간으로 변화했다. 사람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를 0 Read more
Features 2021년의 달력 popular & design

2021년의 달력

21.01.20 인생 일력, 출처: <민음사>   서류나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여전히 숫자 ‘2020’을 적고 급하게 숫자 1을 덧붙이는 수정을자주한다. 물론 이런 실수는 매해 초마다 저지르곤 하지만, 이번 해가 더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전적으로 ‘코로나’ 탓일 것이다. 항간에 농담으로 “전 세계의 2020년은 1월과 2월밖에 없었다”는 말에 쉬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 틀린 소리는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인류의 삶은 지속되기에 또 어김없이 2021년이 찾아왔다. 그리고 희망을 비출 한해의 달력 역시 찾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애춘의 화원>  <애춘의 화원>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예약 판매를 개시할 때마다 품절사태가 일어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달력이 연일 화제다. 흔히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디자인은 촌스럽거나 공적이라는 편견이 있음에도, 0 Read more
Features 직관적인 알약, 피모지 Feature

직관적인 알약, 피모지

21.01.18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팔팔하던 체력이 어느 순간 맥을 못추릴 때다. 20대 중반에는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 직장 상사를 보면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당시 상사가 내게 ’한 번 먹어보라‘며 건넸던 영양제의 크기와 양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다 삼키기 어렵던 그 영양제를 보면서 기함을 금치 못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누구보다도 많은 영양제를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실소가 터진다.   이미지 출처: pixabay   나이가 들며 생긴 또 다른 변화는 습관적인 ’깜빡‘이다. 이러한 증세는 직장 생활과 루틴이 반복될수록 심화되었다. 시간 단위로 끊어지는 바쁜 일상을 보내며, 나름 까먹지 않으려고 매번 같은 시간에 동일한 행위를 하는데, 그래서 더 잘 까먹더라. 같은 루틴이 반복되니 ’했는지 안 했는지‘ 헷 0 Read more
Features 한글 자음의 미학 CREATIVE STORY

한글 자음의 미학

21.01.13 언어와 심리를 전공하며 공부할수록 한글의 매력을 느낀다. 특히 문자의 해독에 어려움이 있는 난독증 사례를 접하다 보면, 어릴 적 으레 순서대로 자음의 표상을 외우는 것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방법이었는지 절실히 깨닫는다. 그렇게 문자습득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교수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평가 중 하나가 “한글이 참 과학적인 문자네요!”, “세종대왕은 정말 천재예요”라는 소리다.   자음대칭 모음, 출처:자음대칭 모음  그만큼 한글의 자/모음체계 분류는 과학적이다. 그도 그럴게 자/모음 체계도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 안에 문자가 구어로 산출되는 과정에서 혀의 위치와 높낮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ㄱ에서 ㅎ까지 이르는 자음은 한 녀석 한 녀석 사람처럼 저마다의 성격이 있고, 비슷한 성격의 아이들끼리 군집을 이뤄 특성을 공유한다. 한때 인터넷에서 유머로 쓰였던 에어비앤비의 한국어 후기도 이러한 한글의 과학적인 0 Read more
Features 그럼에도 삶은 지속된다: ‘옐로우’와 ‘그레이’ Feature

그럼에도 삶은 지속된다: ‘옐로우’와 ‘그레이’

21.01.11 매년 ‘올해의 색’을 선보여 한해 동안의 색채 트렌드를 예측하는 색채연구소 <팬톤>에서 2021년의 컬러를 선정했다. 바로 연회색 ‘얼티밋 그레이’와 밝은 노랑 빛의 ‘일리미네이팅’이다. 차분한 색상에 고요함을 담아내는 2020년의 네이비 컬러와 달리, 2021년의 두 컬러는 활기찬 느낌을 준다. 팬톤이 선정한 색과 그 연유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날의 세계적 이슈와 앞으로의 바람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매년 전 세계의 사람들은 팬톤의 색채 선정을 기다린다.   Pantone Reveals Color(s) of the Year 2021, 출처: https://www.dexigner.com   특히 이번의 색채 선정이 인상 깊은 이유는 팬톤이 22년 만에 두 가지 컬러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팬톤 측은 이번 컬러 선정의 배경을 “견고함을 상징하는 회색은 평온함과 0 Read more
Features 2021, 새해를 알리는 전시 Feature

2021, 새해를 알리는 전시

21.01.04 코로나로 지겹던 2020년이 마무리되고 2021년이 시작됐다. 여전히 많은 것들이 멈춘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우리의 삶은 지속된다. 지루하고 지친 와중에도 삶에 에너지를 주는 건 지금 나와 비슷한 시간을 보냈던 과거 사람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글과 그림으로 쉽게 나타난다. 하지만 꼭 과거 사람들의 현명한 기록이 아닐지라도, 글과 그림이 지친 마음을 위로할 때가 있다. 이렇듯 조금이라도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2021년의 전시를 소개한다. 일상이 예술로 채워질 때 우리는 종종 위로를 받기 때문이다.   에브리데이몬데이, 김희수 <The other side of my mind>     에브리데이몬데이에서 2020년 11월 13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김희수의 <The other side of my mind>展이 개최된다. 평범한 일상을 주로 그려왔던 김희수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새로운 타이틀을 제시한다 0 Read more
Features 코로나 시대의 명품 Feature

코로나 시대의 명품

20.12.31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명품업계의 행보는 마치 현대미술을 보는 것 같아 흥미로울 때가 있다. 신기한 지점은 ‘쓸데 없다’, ‘저런 걸 왜 만드냐’고 말하는 와중에도 상품은 명품이라는 타이틀만으로 끊없는 관심을 받고 품절 현상이 일어날 때다.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침체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집에만 있는 답답함을 달래기 위한 인테리어 제품, 자기만족을 위한 명품소비 등 의외로 선전하는 분야들이 되레 늘어났다고 한다. 의류업계는 외출복보다 홈웨어 관련 판매가 상승했다. 그렇다면 명품업계에서 누릴 수 있는 코로나 시대의 상품은 무엇일까   1. 루이비통 젠가 루이비통 젠가, ₩4,130,000, 출처: <루이비통> 한 조각에 무려 6만원인 젠가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 <루이비통>의 명품 젠가 이야기다. 루이비통은 해당 젠가를 “가족 모두 0 Read more
Features 루이비통의 트래블 북 popular & design

루이비통의 트래블 북

20.12.28 여행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이 한층 더 우울해진 요즘이다. 벌써 코로나가 세상을 뒤흔든 지 1년이 지나서다.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세계화’를 외치며, 아무리 오래 걸려도 하루 정도의 비행이면 세계 어디든 닿을 수 있던 시대가 전염병의 좋지 않은 예후를 가져왔다. 지금 세계 각국은 자국의 문을 봉쇄하며 코로나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발 신종 변형 바이러스가 주변 국가에 퍼지고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굳게 잠긴 세계의 문이 당분간 꽁꽁 더 잠길 예정이다.   LOS ANGELES BY JAVIER MARISCAL, 출처: LOUIS VUITTON   이런 와중에도 시간은 흐르고 사람들의 삶은 지속된다. 코로나 창궐시기가 현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가 이전에 누리던 일상 역시 점차 멀어져 간다. 과거를 그리는 사람들은 일전에 자신이 다녔던 여행사진을 재업로드 하거나 구글 맵을 이용해 온 0 Read more
Features 기대되는 크리스마스 캘린더 Feature

기대되는 크리스마스 캘린더

20.12.21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한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유독 이번 2020년은 다사나단 했다. 전염병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우울한 감정이 드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가 분노의 감정인 ‘코로나 레드(Corona Red)’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게, 잠깐 반짝하고 지날 줄 알았던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재확산을 번복하면서 심리적 피로감이 증대되어서다. 처음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와의 만남을 사리는 방법을 택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아주 가까운 지인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야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믿기 어려운 때가 온 것이다. 그럼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고, 우리에겐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지루한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연말’이라는 특별한 시기가 주는 즐거움을 새삼 0 Read more
Features 올해 최고의 사진, 애플 popular & design

올해 최고의 사진, 애플

20.12.15 지난 7월, 애플(APPLE)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아이폰 포토그래피 어워드(Iphone Photography Award)’를 선정했다. ‘올해 최고의 사진’으로 불리는 이 경연은 세계 각국의 아이폰 유저가 촬영한 사진을 출품하는 공모전으로 올해 벌써 13년째를 맞이했다. ‘아이폰 포토그래피 어워드’가 특별한 이유는 흔히 성능이 좋은 카메라를 가진 작가만 참여해야할 것만 같은 ‘공모전’이 아니라는 점이다. 되레 모두가 같은 기계(=아이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물론 해당 공모전은 전문 사진작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IPPAWARD, 출처: IPPAWARD  출품작은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캐나다, 호주, 미국, 대만, 일본, 필리핀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를 출처로 한다. 이렇듯 시공간이 모두 다른 지점에서 작가들은 모두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