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8년 만의 변신 popular & design

8년 만의 변신

22.02.17 빨강, 노랑, 초록, 파랑, 그리고 동그라미. 언뜻 듣기에 아이들의 그림이나 신호등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이다.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이 도형과 색상은 실은 어떤 유명 기업의 로고로 쓰인다. 이렇게 말로만 들어서 쉽게 상상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로고는 우리 일상에 녹아있다. 어쩌면 당신과 매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 아이콘 이야기다. 사실 매일 컴퓨터 배경화면에서 크롬을 마주하면서도 이 아이콘에 대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서야 그 존재감이 인식됐다. 새삼 크롬 로고가 이렇게 단순한 디자인이었나 싶어 놀라고 말았다. 무관심 속 익숙함이 곧 생경해지는 순간을 마주한 것이다.   크롬 로고 변화, 출처: 트위터   구글 소속 엘빈 후(Elvin Hu) 디자이너는 지난 2월 5일, 크롬 로고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리디자인 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변화한 크롬 로고 디 0 Read more
Features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2022년 popular & design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2022년

22.02.08 <까치와 호랑이 虎鵲圖>, 조선 19세기,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임인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1개월, 음력 설 연휴도 지났으니 본격적인 2022년이 시작됐다. 이렇게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마도 “임인년이 시작됐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일 것이다. 그리고 동양권, 그것도 불교 영향을 받는 국가라면 매해 상징하는 동물에 주의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또한, 사람들은 각 동물이 가진 이미지에 한 해의 기운을 담아 안위를 묻고 전하며, 이들을 여러 매체의 소재로 이용한다. 그래서 연말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이듬해의 동물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12지신, 출처: 청남 권영한   2022년 올 한 해의 동물은 ‘호랑이’다. 12간지 동물 중 아무래도 우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호랑이의 이미지 때문인지 유독 올해의 동물이 많은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 0 Read more
Features 2022 베리 페리 popular & design

2022 베리 페리

22.01.03   21이란 숫자에 익숙해질 틈도 없이 어느새 2022년이 찾아왔다. 생각해보면 ‘새해’는 매년 반복되는 일상임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희망을 바란다. 그래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인지, 어떤 이슈에 사람들을 열광할지 예측하고 기대한다. 그리고 서점과 언론들은 이러한 현상을 다루는 이야기로 넘쳐난다. 아무래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인류는 계속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앞으로’를 예측하려 한다. 그리고 그 분야는 산업과 경제, 문화와도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color of the year 2021, 출처:baxterandstuart.co.uk   같은 맥락에서 많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기다리는 발표가 있다. 바로 세계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이 발표하는 ‘올해의 색’이다. &lsq 0 Read more
Features 현대차 캐스퍼 popular & design

현대차 캐스퍼

21.09.14 인구 밀집도가 높고 차량 이동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경차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은 극히 제한적인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차의 의미가 차의 실효성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새로운 경차모델을 접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달 초 현대에서 내보인 ‘캐스퍼’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Ray, 출처: 기아   기존의 ‘경차’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만족감을 주었지만, 안정성에 대한 확보 및 경차가 표상하는 사회적 지위 측면에서 외면을 받은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나마 기존의 ‘경차’가 갖던 아쉬움인 넓은 공간과 심미적 디자인을 겸비한 기아차 레이가 대중들의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소비자의 경차 선택권이 지극히 한정적인 게 사실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캐스퍼’는 경차 SUV 0 Read more
Features ‘성공’을 디자인 하다: 그랜저 popular & design

‘성공’을 디자인 하다: 그랜저

21.04.15 ‘아빠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최전선에는 ‘그랜저’가 있을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20·30대의 그랜저 픽이 늘었다고 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우스갯 소리에는 회사 신입사원이 그랜저를 끌고와서 난리가 났다는 일화가 있다. 한 선배가 “요즘 젊은 애들도 그랜저 많이 끌고 다니는데, 그게 뭐”라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자 “뉴 그랜저 말고, 각 그랜저요!”라는 대답에 엄청난 흥미를 보였다는 이야기. 그만큼 그랜저는 과거에서 부터 ‘성공’을 의미하는 동시에 '아빠차'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공고해졌다.   2020 그랜저, 출처: 현대차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차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돈의 가치가 작지 않은 만큼, 구매자의 능력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무리해서 0 Read more
Features 탑승을 환영합니다, 아이오닉 5 popular & design

탑승을 환영합니다, 아이오닉 5

21.04.05 아이오닉5, 출처: <현대자동차> 패트병, 사탕수수, 유채꽃은 아이오닉 5가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일까 싶어 화면을 쳐다본다. 새하얀 배경으로 언급된 물건들이 줄지어 소개된다. 최첨단 기술로 뒤덮힌 미래 세계를 그린 <블랙 미러>가 연상된다. 자신의 뇌에 저장된 정보를 카피해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AI로 활용하는 에피소드와 배경이 비슷하다. 흔히 미래 사회는 극화된 미니멀리즘으로 표상되곤 하는데,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를 접할 때마다 ‘저렇게 까지야’싶던 미래가 <아이오닉5> 광고로 한층 더 가까워진 것만 같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깔끔한 광고 연출뿐만 아니라 ‘비행기’ 탑승을 연상케 하는 시퀀스, 그리고 <아이오닉5>의 기능에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전개 때문이다. (광고는 아이오닉5가 보조 배터리 자체가 되어 사용자에게 다양한 전자기 0 Read more
Features 한국적인, 그리고 현대적인 popular & design

한국적인, 그리고 현대적인

21.03.25 이제와 생각해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된 지식들이 막상 학창시절을 통해 ‘외워야 할 것’이 되었을 때 지루함을 느꼈다. <역사>와 <사회/문화>로 일컬어지던 이 과목들은 ‘왜 배워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몰라서 더 재미가 없었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에는 이 시간이 너무 싫었는데, 내 이름에 특정 문화재 이름이 있어서 였다. 사실 그게 뭐라고 무시할 법도 한데, 같은 반 아이들이 이름으로 놀리는 게 무척 싫었다. 어느 날은 속상한 마음에 ‘사회 시간에 내 이름이 나와서 애들이 놀리는 게 싫다. 내 이름이 싫다’고 일기장에 적었는데, 담임 선생님의 메모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은 네 이름이 좋아. 국보급 이름이잖아?’   남대문, 출처: 픽사베이 선생님의 답은 ‘우리의 것’을 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의 것 0 Read more
Features 이제는 다시, 업 싸이클링 popular & design

이제는 다시, 업 싸이클링

21.03.22 plastic, 출처: pixabay   배달 서비스와 비대면 장보기의 수요가 늘면서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실 플라스틱이 개발된 목적은 몇 번이고 재활용하기 위해서 라는데,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세상에 이처럼 본디 목적과 완전 반대의 길을 걷는 발명품이 또 있을까. 문제는 ‘플라스틱’이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있다는 점이다. 몸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스크럽제에도, 쉽게 뽑아쓰는 물티슈에도, 쉽게 섭취하는 배달 음식에도 플락스틱은 가득하다.   upcycling, 출처: pixabay 타임머신을 타고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보면, 이러한 재활용을 이용해 미술활동을 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목표아래 이루어졌던 이 활동은, 돌이켜보면 오히려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 쓰레기를 재생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0 Read more
Features 귀여운 맥도날드 리브랜딩 popular & design

귀여운 맥도날드 리브랜딩

21.02.17 McDonald’s, 모든 이미지 출처: Pearlfisher   버거킹에 이어 세계적인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도 리브랜딩을 선보였다. 새롭게 바뀐 브랜딩의 큰 특징은 ‘컬러감’과 ‘직관력’이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제품 디자인을 리뉴얼할 때는 기존의 이미지와 통일감을 주면서도 시류에 맞는 세련된 연출이 중요하다. 이미 오랜 시간을 거쳐 사람들 사이에서 각인된 제품 이미지가 공고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도날드>처럼 세계 어디에서나 균일한 버거를 제공하는 업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맥도날드>는 빨강과 노랑을 주축으로 기존에 선보였던 메인 컬러에 통일감을 주며, 각 메뉴의 상징성을 돋보이는 리브랜딩을 선보였다. 세련된 연출은 물론이다.   McDonald’s, 모든 이미지 출처: Pearlfisher   이번 리뉴얼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l 0 Read more
Features 20년 만에 바뀐 버거킹 popular & design

20년 만에 바뀐 버거킹

21.02.15 burgerking, 모든 이미지 출처: dezeen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20년 만에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이번 로고는 기존에 사용하던 블루 컬러를 없애고, 오렌지와 레드 컬러만을 이용해 연출했다. 사실, 이번에 리뉴얼 된 디자인은 1969년과 1994년에 쓰이던 로고와 비슷한 인상이다. 하지만 전보다 더 둥글고 길게 연출해서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 마치 어릴 적에 즐겨먹던 ‘햄버거 젤리’같은 모양이다.   burgerking, 모든 이미지 출처: dezeen   각 상징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리뉴얼을 진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존스 놀리 리치(Jones Knowleds Richie)’는 기존의 파란색 휙 연출을 ‘인공적인 산물’로 보았다. 하지만 최근 <버거킹>은 향료 및 방부제, 색소 등 인공을 배제한 소스 개발로 ‘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