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서울 감염예방 색 Feature

서울 감염예방 색

21.09.24 최근 함께 일하는 동료가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검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미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데다 외출은 최소한으로,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있음에도 정확한 검사결과를 받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항상 언론에서만 보도되는 데이터로만 코로나를 접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으니 팬데믹이 피부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올 상반기에 차츰 잦아들 것만 같던 코로나가 여전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길어진 이 싸움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사실이다.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 출처: 서울시 보도자료   이처럼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어떤 일이든 문제 발생의 초기부터 무기력함에 빠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고군분투 끝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현재의 상황을 직면하고 방식을 수정해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맥 0 Read more
Features 일상의 행복을 마주하기 Feature

일상의 행복을 마주하기

21.08.12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바다가 절실해졌다. 강한 햇빛만 내리쬐는 게 아니라 습도가 높은 한국의 여름은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온도보다 더 높은 불쾌지수를 선사하곤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에서 살고 있음에도 내리쬐는 햇빛과 다습한 기후에 순간 이곳이 대도시인지, 한여름 바닷가인지 분별이 안 될 때가 있다. 이런 날에는 열심히 일을 하는 대신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하지만 쉬이 시도할 수 없는 이유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퍼지고 있어서다. 그나마 대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은 집구석에서 하계 올림픽을 시청하는 일이었다.   올림픽 최초 서핑 종목 금메달리스트 '이탈로 페레이라'. 그는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아이스 박스 뚜껑으로 서핑을 연습했다, 출처: @ISAsurfing   이번에 새롭게 하계 올림픽에 추가된 스포츠 종목에는 ‘서핑’이 있었다. 역사적인 경기가 개최되는 날 0 Read more
Features 더위를 식혀줄 전시 Feature

더위를 식혀줄 전시

21.08.01 밤낮없이 지속되는 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때다. 하지만 2년 전 세계를 침범한 바이러스로 예전과 달리 해외여행도, 바캉스도 쉽지 않은 시기다. 그만큼 사람들은 실내에 머무르며 최소한의 접촉으로 각자의 방식에 따라 지난한 여름을 버티고 있다. 하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휴가 방법이 있다. 바로 ‘문화생활’이다. 그만큼 전시와 공연, 책 등의 다양한 콘텐츠는 우리 일상에 익숙한 사물과 주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럼,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일상을 다루는 전시를 만나보자.   1. 문화역서울284,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     문화역서울284에서 2021년 6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展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공공디자인이 만드는 우리의 일상은 어떤 모습 0 Read more
Features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Feature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21.08.01 반려견과 함께 집근처를 산책하다보면 그간 눈에 띄지 않는 일상의 장면들이 눈에 박힐 때가 있다. 가끔 집 앞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이 산책시간과 겹칠 때가 있는데, 어느 날부터 아이들 등에 거북이 등껍질 같은 형광의 무언가가 붙어있는 것을 목격했다. 마치 수험서에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긋고 빨간색 펜으로 강조한 것처럼, 있는 힘껏 자신을 뽐내는 등껍질에 ‘저게 뭘까’ 싶었던 것이다.     형광색 배경에 빨간색 원, 그리고 그 안에 “30”이라고 굵게 적힌 숫자는 순간 ‘민식이 법’을 연상케 했다. 동시에 ‘민식이법’을 둘러싸고 한동안 ‘아동혐오를 가중하는 법이다’와 ‘아동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하는 것이 맞다’는 담론으로 시끄러웠던 분위기도 떠올랐다. 이렇듯 한 시각적 자극을 통해 기호가 시사하는 메시지를 떠올리며 디자인 0 Read more
Features ‘문배도’로 코로나 쫓기 Feature

‘문배도’로 코로나 쫓기

21.07.13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거나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 인간은 바보 같은 생각임을 알면서도 미신적인 행동을 한다.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이라 불리는 시크릿에 의존하거나, 절대적인 신(神)에게 비는 일이 그렇다. 사실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듯한 미신 행동이 때때로 위안을 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혹세무민에 빠지면 쉽게 종교에 의지하거나 자신을 구원해줄 유일신에 매료되기 쉽다.   문배도, 45 x 34cm,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코로나가 시작된 지 어느새 일 년 반, 백신 접종으로 일단락 될 줄 알았던 바이러스가 스물스물 재창궐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끝나는 언젠가’를 기약했던 사람들은 거의 눈 앞에 왔던 바이러스의 종말에 아쉬움을 감출 새 없다. 2021년이 되면 끝날 줄 았는데, 또 다시 시작이라니 0 Read more
Features 한복입고 출근하기 Feature

한복입고 출근하기

21.07.08 초등학생 시절, 최고 학년인 6학년 언니를 보면 뭔가 항상 위대해 보였다. 왠지 13살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것만 같고,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보다 더 멋진 존재는 스승의 날에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자기가 졸업했던 초등학교를 찾아오는 언니오빠들이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13살의 설렘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풋내기 유치원생과는 또 다른 감상이었는데, ‘교복’은 그 차이를 극명하게 나누는 요소로 작용했다.   출처: <공공누리>   교복이 주는 설렘. 아침마다 무엇을 입어야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다 ‘진짜 언니’가 되는 관문이었던 교복은 흔히 ‘선망의 대상’이 되곤 했다. 재미있게도 교복이 익숙해졌던 고등학생 시절에는 몸에 딱 맞게 교복을 줄이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자유 복장 데이’를 손에 꼽으 0 Read more
Features 선글라스 카페, 누데이크 Feature

선글라스 카페, 누데이크

21.07.06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젠틀몬스터>가 또 한 번 ‘젠틀몬스터’ 다운 시도를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자신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젊은 층에게 ‘힙’을 선사했던 아이웨어 브랜드가 난데 없이 ‘디저트’라니 의아할 법도 하다. 실제로 <젠틀몬스터>는 자사 제품을 광고하는 방식에서 타 브랜드와 변별되는 특징을 갖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한 공간 연출’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예컨대 목욕탕에서 쇼룸을 구성하거나 제품 없이 공간을 구성한 시도가 그렇다.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출처: GENTLE MONSTER | HAUS DOSAN   선글라스 없는 선글라스 브랜드라니, 어쩐지 당황스럽지만 이러한 ‘엉뚱함’은 신선함이 되어 젊은 층의 감각과 잘 맞아떨어졌다. 더군다나 접점이 없는 연출의 구성력이 떨어졌다면 비 0 Read more
Features 타자화된 한국 Feature

타자화된 한국

21.06.24 BTS, 출처: HYBE K-POP, 드라마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대세임을 입증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코로나로 자국 중심의 소비가 늘었다고 하지만 세계화가 이룩된 현세대에서 이러한 흐름은 꽤 특별하다. 물론 전례 없던 세계적 관심이 낯설어 한류 열풍이 정말로 실재하는지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러 국가에서 보이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각국의 다양한 콘텐츠에서 입증되고 있다.   K-FEST 2021 포스터, 출처: artlebedev.ru 타자화된 시선에서 ‘우리의 것’을 바라보는 일은 흥미롭다.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기존의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고, 타인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 또한 반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국의 시선에서 반영한 ‘한국의 것’은 국위선양이나 홍보의 목적을 갖는 정부 차원의 콘텐츠와 변별되는 특성을 갖는다. 쉽게 말해 &lsq 0 Read more
Features 가볼 만한 6월의 전시 Feature

가볼 만한 6월의 전시

21.05.29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산책하기 좋은 마지막 시기가 왔다.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어느새 미술관은 나름의 적응을 한 것 같다. 어느새 2021년이 중반으로 접어든 여름의 길목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전시를 소개한다.   1. 서울시립미술관, <호민과 재환>展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21년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호민과 재환>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해 온 작가 주재환과,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주호민 부자의 2인전이다. 이렇듯 <호민과 재환>展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두 작가의 작품세계가 교차하는 방식을 통해 이들이 공유하는 타고난 ‘이야기꾼’, 즉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다르게 0 Read more
Features 미래의 시계 Feature

미래의 시계

21.05.25 어린 시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한 알만 섭취해도 배가 부른 알약, 산소통 없이도 마음껏 바다를 누빌 수 있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도 우리 선조들은 오지 않을 미래를 마음껏 상상했다는데, 몇 세기가 지나 비로소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일들이 실제로 실현된 일을 보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기’와 지금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수단이 된 ‘자동차’, 그리고 손가락 터치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그렇다.   2007년에 출시된 돌핀폰, 출처: 옥션 빅뱅 & 2NE1 롤리팝 광고, 출처: 유투브    언젠가 열풍이 불었던 ‘돌핀폰’과 ‘롤리팝’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아이팟을 가진 가족이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