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꽃길, 함께 걸어요 Feature

꽃길, 함께 걸어요

20.05.21 글씨, 출처: 아탁시아 탱고 클럽   어린아이가 쓴 문자인지 어딘가 서툴러보이는 글씨체는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추어봤을 때 감동을 일으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시골 할머니댁에서 할머니의 글씨와 그림을 발견했을 때 엄청 울었던 적이 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슬퍼보여서, 할머니가 글자를 안다는 사실이 놀라서 울음이 터졌던 것 같다. 우연찮게 모니터에서 마주한 한 어머님의 글씨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불현듯 떠올리게 했다. 사실 처음에는 글자쓰기가 서툰 아이의 글씨쯤이라 생각했기에 글씨의 사연을 알고서는 어릴적 내가 봤던 할머니의 글씨와 오버랩이 된 것 같다. 그리고 2019년 10월, <네이버>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우의 손글씨를 글꼴로 제작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름하여 <꽃길, 함께 걸어요>다. 우리나라에는 약 50만 명의 희귀난치병 환우들이 계시고, 이들을 위한 연구나 지원이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관심과 응원이 많 0 Read more
Features 지우개 프로젝트 Feature

지우개 프로젝트

20.05.19 일을 시작하면서 샤프나 연필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지우개를 접한지도 오래 되었다. 가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 왕왕 있지만 그때마다 지우개를 찾으면서 '생각보다 글씨를 틀리는 일이 많구나'를 체감할 때가 있다. 컴퓨터 사용이 더 익숙해지면서, 장문의 긴 글을 작성 할 때는 키보드를 먼저 찾게 된다. 글씨를 쓴다한들 지우개가 없어 틀린 글씨 위에 찍찍 그어넣기도 한다. 설령 사무실에 지우개가 구비되어 있더라도, 그 쪼그만 지우개에도 질적 느낌이 다르다.   Eraser Project 453 손에 잘 잡히고 잘 지워지는 지우개가 있고, 잘 잡혀도 손의 힘이 커져 '댕강'하고 부러지는 지우개도 있어서다. 예전에는 학교 앞 문구점에 가면 널리고 널린 게 지우개였는데, 요즘엔 큰 마트의 문구류 코너를 따로 찾지 않는 한 만나뵙기 힘든 물건이 된 느낌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우개'는 어쩐지 과거의 것을 반추하는 추억의 물건이 된 듯하다.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무& 0 Read more
Features 코로나를 대하는 패션업계의 자세 Feature

코로나를 대하는 패션업계의 자세

20.05.11 ZARA 셀프화보 코로나 이후 삶의 형태가 달라졌다. 몇 년 전, 알파고의 등장으로 4차 산업 및 새로운 형태의 직업군의 등장이 주목받았지만, 사람들의 상상 속에 어렴풋이 존재했을 뿐 구체적인 계기를 갖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펜데믹 상황을 맞이하면서 '비대면식' 서비스가 주류로 떠오름에 따라 각 업계에서도 이를 무시할 수 없어졌다. 그야말로 급변하는 시대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중인 것이다. 기존 언커낵트 서비스 산업이야 그렇다 치지만, 대면을 원칙으로 했던 수많은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 최근 가장 흥미로운 시도는 '패션 업계'다. 모델과 디자이너, 카메라 촬영 팀, 무대 연출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하는 이 업계에서 코로나를 맞이하는 모습은 신선하다.   ZARA 셀프화보   최근 패션회사 <ZARA>는 모델에게 옷을 보내 셀프모델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외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 0 Read more
Features 다양한 직업세계의 반영, 테트리스 챌린지 Feature

다양한 직업세계의 반영, 테트리스 챌린지

20.04.16 테트리스 챌린지 ​ 내가 갖지 않은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일 때가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영위하는 일상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이루어진다. 몸이 아플 때 제일 먼저 만나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계 종사자가 그렇고, 운동을 할 때 만나는 트레이너와 강사,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요리를 제공하는 요리사가 그렇다. 각기 다른 직업은 각기 다른 도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과 열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 업계에 필요한 도구를 늘어놓은 <테트리스 챌린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테트리스 첼린지>는 말 그대로 ‘테트리스’ 게임처럼 각 직업에 필요한 도구를 규칙적으로 늘어놓고 항공샷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언뜻 보면 조립 프라모델 같이 보이는 이 사진은 유년시절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0 Read more
Features ‘사회적 거리두기’의 디자인 Feature

‘사회적 거리두기’의 디자인

20.04.08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전세계로 퍼진 바이러스는 펜데믹이 되어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건강'을 담보로 한 국가라는 거대한 관찰자의 위험을 경고 했으며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삶에 많은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게 어째서 가능했던걸까'싶은 국가의 문화/관습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새로이 반추되었고, 우리는 인류의 존속을 위해 새로운 관습과 개념을 만들어야만 한다. 일례로 한국에서 국을 나눠먹는 문화와 길거리 식문화(오뎅 따위의)는 이제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신천지'라는 사이비는 음지에서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하다 바이러스를 통해 양지로 드러났고, 선진국으로 여겨지던 국가들의 의료체계와 인프라는 위기 앞에서 실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농담조로 2020년을 내년에 시작하자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만큼 코로나1 0 Read more
Features 가장 한국적인 선물, 한국관광공사 Feature

가장 한국적인 선물, 한국관광공사

20.03.25 외신기자가 촬영한 한국 의료진의 모습, 출처: @Ed Jones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발 빠른 대처로 전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지금, 덩달아 한국이 가진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재난극복에 대한 정부의 대처 역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에 한 획을 그었는데, 실상 이러한 정부의 권고를 비교적 협조적으로 따른 ‘시민의식’과 어려운 와중에도 국가와 서로를 돕고자 하는 ‘공동체의식’이 더 흥미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물론 코로나 사태 전에도 이미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의 많은 국가에서 K-POP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었기에 한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마냥 낯선 일은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한국관광공사>의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들은 우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트렌드에 담 0 Read more
Features 코로나19를 마주하는 ‘마스코트’의 자세 Feature

코로나19를 마주하는 ‘마스코트’의 자세

20.03.19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커졌다. 특히 이번 주 초부터 세계보건기구인 WHO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전염병 확산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확산추세에 있음을 인정했다. 때문에 세계경제 역시 큰 타격을 받았는데, 정부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움직임이 흥미롭다. 최근 몇 년간 지역자치단체는 지역 마스코트를 이용하여 지자체 내 행정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속 유명한 캐릭터가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호랑’과 ‘반다비’, EBS의 ‘펭수’와 같은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관한 지침, 모든 출처: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앙 0 Read more
Features 집에서 즐기는 방구석 전시회 Feature

집에서 즐기는 방구석 전시회

20.03.17 코로나19가 전 세계 유행으로 번지면서, 일상을 즐기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금까지 전례 없던 4월 중 학기 개학이 논의되고 대학생들의 개강이 밀리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초중고, 대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대신 사이버 강의를 수강하며, 직장인들 역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이로 인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 바야흐로 꽃 피는 계절, 새 학기 시즌 때문만이 아니라 봄날을 즐기기에도 벅찬 이때에 붐벼야 할 미술관도 조용하다. 지난달 24일, 정부 방침아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이 휴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기에 각 미술관은 나름의 대안을 준비했다. 관객과의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전시’를 꾸린 것이다.   1. 서울시립미술관 <강박>展   서울시립미술관은 2019년 11월 27일부터 2020년 3월 0 Read more
Features 지구와 함께가는 러쉬, 낫 랩 Feature

지구와 함께가는 러쉬, 낫 랩

20.02.18 LUSH   화려한 입욕제와 기분 좋은 향으로 널리 알려진 입욕제 브랜드 <러쉬>가 지구와 함께 가는 <낫 랩>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중이다. <러쉬>는 기존에도 빈 공병을 활용한 이벤트(*제품 5개의 공병을 가져오면 새 제품 하나를 증정)나 쓸데 없는 포장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중이다. 2018년에는 친환경 핸드 프린팅 행사를 통해 "과대포장을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환경을 위해 포장을 최소화하자는 골자의 <네이키드 켐페인>은 서울의 대학로와 명동, 강남, 이태원에서 퍼레이드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러쉬의 직원들은 과대포장을 지양하는 피켓을 들고 이 일대를 걷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과거에서부터 소수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는 <러쉬>는 2005년 부터 시작한 <낫랩>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전세계적 시류에 동참하고 있다.   < 0 Read more
Features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 제로 웨이스트 Feature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 제로 웨이스트

20.02.13 Zero-waste   다양한 삶의 방식이 공존하기 시작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법적 규제로도 이어졌는데, 작년에는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 되었고 올해 1월 1일부터는 마트 내 봉투 및 테이프 사용이 금지되었다. 마트 이용자로서 꽤나 불편하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을 나설 때마다 장바구니를 챙기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최소화하기)’를 일상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제로 웨이스트는 2000년대 초반에 생겨난 개념으로 초창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같은 일부 주에서 정책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영향력 있는 개인을 통해 주요 언론 및 유통기업들이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친환경적인 삶'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n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