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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따듯한 4월의 전시

따듯한 4월의 전시

21.04.07 평년보다 유난히 따듯한 봄이 왔다. 햇살만 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씨인데, 여전히 코로나가 말썽이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시회는 시간을 정해 관람객을 제한하고, 온라인 전시를 개최하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4월에 즐길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1. 코리아나 화장 박물관 <자연의 빛, 옷칠>展     코리아나 화장품박물관에서 2021년 4월 7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 <자연의 빛, 옻칠>展을 개최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편안함, 과하지 않은 꾸밈, 여유로운 삶을 즐기던 우리 선조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빛을 더하는 시간의 미학인 옷칠은 자연스레 일상에 스며들었다. 옻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음식과 약의 재료뿐만 아니라 이미 2000년전부터 천연도료로 이용해봤다. 옻나무에서 재취한 옻액은 이물질과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투명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안료를 섞어 여러가지 0 Read more
Features 탑승을 환영합니다, 아이오닉 5 popular & design

탑승을 환영합니다, 아이오닉 5

21.04.05 아이오닉5, 출처: <현대자동차> 패트병, 사탕수수, 유채꽃은 아이오닉 5가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일까 싶어 화면을 쳐다본다. 새하얀 배경으로 언급된 물건들이 줄지어 소개된다. 최첨단 기술로 뒤덮힌 미래 세계를 그린 <블랙 미러>가 연상된다. 자신의 뇌에 저장된 정보를 카피해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AI로 활용하는 에피소드와 배경이 비슷하다. 흔히 미래 사회는 극화된 미니멀리즘으로 표상되곤 하는데,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를 접할 때마다 ‘저렇게 까지야’싶던 미래가 <아이오닉5> 광고로 한층 더 가까워진 것만 같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깔끔한 광고 연출뿐만 아니라 ‘비행기’ 탑승을 연상케 하는 시퀀스, 그리고 <아이오닉5>의 기능에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전개 때문이다. (광고는 아이오닉5가 보조 배터리 자체가 되어 사용자에게 다양한 전자기 0 Read more
Features Gift from God : Autism

Gift from God : Autism

21.03.31 Iris Grace, 출처: Iris Grace ‘사회적 동물’이라 일컫는 인간은 그 명성에 걸맞게 기초 욕구가 해결되면 ‘소속’의 욕구를 갖는다. 그래서 개인으로서 인간은 끊임 없이 외로움과 맞서 싸워야 하는지, 소속감을 이루려 부던히 애를 쓴다. 사실 사람들이 호소하는 심리적인 어려움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늘 다른 형태로 포장되어 우리를 속이곤 한다. 그래서 관계의 문제에서 화살이 오롯이 상대에만 향해있거나, 반대로 그 화살이 나의 내면을 깊숙히 찔러 생채기를 낸다.     그런 측면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 일컫는 발달장애는 어떤 지점에서 참 흥미롭다. 타인과 소통하고 싶지도, 소통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나만의 세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력과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는 시력을 지녔어도 이 장애에 속한 아이들은 타인의 이야기를 온전 0 Read more
Features 협업이 나아갈 길 Feature

협업이 나아갈 길

21.03.29 상품에 대한 대중의 이목을 끄는데는 여러 가지 광고기법이 사용된다. 이미지가 좋은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거나, 오롯이 제품의 기능만으로 승부해 입소문으로 제품을 알려 광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선호되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이나 ‘가치소비’를 통해 소비를 이끌고 있다. 이중에서도 기업간의 ‘협업’은 대중의 흥미를 유도하는 쉬운 방법인데, 최근에는 ‘뉴트로’와 합세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곰표 맥주, 출처: 곰표 베이커리 하우스   일례로 대한제분 <곰표>는 각종 문구류와 화장품,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고, 사람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마케팅 기법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역시 우호적이었는데, 이는 다른 업체 역시 다양한 패러디와 협업을 이끄는 결과를 낳았다.   곰표 굿즈, 출처 0 Read more
Features 한국적인, 그리고 현대적인 popular & design

한국적인, 그리고 현대적인

21.03.25 이제와 생각해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된 지식들이 막상 학창시절을 통해 ‘외워야 할 것’이 되었을 때 지루함을 느꼈다. <역사>와 <사회/문화>로 일컬어지던 이 과목들은 ‘왜 배워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몰라서 더 재미가 없었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에는 이 시간이 너무 싫었는데, 내 이름에 특정 문화재 이름이 있어서 였다. 사실 그게 뭐라고 무시할 법도 한데, 같은 반 아이들이 이름으로 놀리는 게 무척 싫었다. 어느 날은 속상한 마음에 ‘사회 시간에 내 이름이 나와서 애들이 놀리는 게 싫다. 내 이름이 싫다’고 일기장에 적었는데, 담임 선생님의 메모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은 네 이름이 좋아. 국보급 이름이잖아?’   남대문, 출처: 픽사베이 선생님의 답은 ‘우리의 것’을 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의 것 0 Read more
Features 이제는 다시, 업 싸이클링 popular & design

이제는 다시, 업 싸이클링

21.03.22 plastic, 출처: pixabay   배달 서비스와 비대면 장보기의 수요가 늘면서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실 플라스틱이 개발된 목적은 몇 번이고 재활용하기 위해서 라는데,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세상에 이처럼 본디 목적과 완전 반대의 길을 걷는 발명품이 또 있을까. 문제는 ‘플라스틱’이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있다는 점이다. 몸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스크럽제에도, 쉽게 뽑아쓰는 물티슈에도, 쉽게 섭취하는 배달 음식에도 플락스틱은 가득하다.   upcycling, 출처: pixabay 타임머신을 타고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보면, 이러한 재활용을 이용해 미술활동을 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목표아래 이루어졌던 이 활동은, 돌이켜보면 오히려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 쓰레기를 재생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0 Read more
Features 히어로 암 (Hero Arms) CREATIVE STORY

히어로 암 (Hero Arms)

21.03.17 다리 고등학생 때 참가했던 한 대학교의 작문대회에서 받은 키워드였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아침, 대회가 열리는 대학교로 향하는 버스에서 기이한 광경 하나를 목격했다. 버스의 뒷문이 열리는 순간 각종 의수와 의족이 진열된 가게를 마주한 것이다. 그동안 텔레비전으로만 접하던 보조기를 처음 실물로 접했던 터라, 어린 마음에 신기함이 앞섰다. 가게의 주인처럼 보이는 아저씨는 오픈을 앞두고 정신이 없어 보였고, 흰색도 살색도 아닌 여러가지 플라스틱 물질에 압도되어 ‘와, 저게 손이랑 발이라는 거지?’하고 진열장을 뚫어지게 바라 보았다.   다리,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   그래서 ‘다리’라는 키워드를 마주했을 때, 의족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아침 마을의 다리를 건너 마라톤 연습을 하는 주인공과 그를 바라보는 다리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 ‘다리’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써서 일까 0 Read more
Features 명품과 연예인 Feature

명품과 연예인

21.03.16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는 엑소 카이와 협업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패턴으로 쓰인 메인 모티브는 ‘테디 베어’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카이의 모티브를 완성했다. 그간 가짜가 많은, 촌스럽고 고루한 디자인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구찌가 미켈레가 총괄 디렉터를 담당한 이후로 전세역전 되었는데,이번 컬래버레이션 역시 ‘변화한 구찌’다운 분위기를 풍긴다. 전 세계적으로 K-POP열풍이 불면서 엑소 카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참여한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그만큼 대중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선보인 디자인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디자인은 테디베어와 구찌의 시그니처 패턴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특히 메인 시그니처인 테디 베어가 옅은 오렌지 빛깔을 띠어 빈티지한 감성을 주고, 화보를 촬영한 배경이 한옥으로 연출되어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듯 서양 0 Read more
Column 뒤늦게 피는 꽃

뒤늦게 피는 꽃

21.03.10 최근 걸그룹 EXID를 떠올리게 하는 차트 역주행이 또 일어났다. 그간 대중에게 인식될 만한 히트곡 없이 데뷔 5년차를 맞이한 ‘브레이브 걸스’의 이야기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해당 걸그룹의 한 멤버는 ‘아이돌 생활을 정리하고 취업 자리를 알아봐야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대중들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학교 폭력으로 시끄러운 연예계에서 이들의 역주행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신선하다.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시점이다.   브레이브 걸스, 출처: allkpop 며칠 간 각종 SNS에서 이들의 신나는 노래와 고생 서사로 난리였다. 역주행의 서막은 브레이브 걸스가 각종 위문 공연에서 <롤린>을 즐기며 노래하고, 이들과 함께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군인들의 떼창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영상에 달리는 재미있는 댓글도 흥미롭지만, 좋 0 Read more
Features 봄을 알리는 3월의 전시 Feature

봄을 알리는 3월의 전시

21.03.08 그럼에도 봄이 왔다. 어느새 따스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의 기운을 느낀다. 봄하면 떠오르는 ‘나들이’는 그간 얼어있던 사람들의 감수성을 톡톡 건드린다. 나들이의 가장 좋은 핑계거리 중 하나는 바로 전시회. 코로나로 답답한 세상이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작품은 폭풍 속에서도 혼돈을 견딜 수 있게 한다. 팬더믹 이후 공공 미술관 및 사설 미술관도 온라인 전시뿐만 아니라 사전 예약제를 통해 예술의 맥을 여전히 잇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답답한 봄날이지만, 감수성을 자극할 3월의 몇 가지 전시를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CHAPTER THREE>     아모레 퍼시픽미술관에서 2021년 2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HRE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개관 이래 두 번째로 개최되는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으로 지난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