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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전시

20.11.02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이다. 올해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일생일대의 많은 변화가 생긴 시기기도 하다. 연말에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좋은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지만, 전염병의 확산으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럼에도 11월에 관람하기 좋을 몇 가지 전시를 소개한다.   1. 문화역 서울 284 TMO <피스모아: 100개의 셔츠>     문화역서울284 TMO에서 2020년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피스모아: 100개의 셔츠>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버려진 옷을 모아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새로운 패브릭 제품을 만들고 버려진 제품에서 얻은 소재에 디자인을 가미하여 새로운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창작물을 전시한다.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그래픽 디자인은 ‘혼자 사회, 멸종 위기 식물과 동물, 그린 다이닝, 젠더리스’등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것으로 친환경적인 삶의 양 0 Read more
Features 모두를 위한 일상의 디자인 Feature

모두를 위한 일상의 디자인

20.10.28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   잠깐 지나가고 말거라 생각했던 코로나가 일상이 되면서 중앙 정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진 시대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약국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재난 지원금을 분배하고, 통신비를 감면해주는 등의 이례적인 정책들이 재빠르게 시행되고 있어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민들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펼치는 활동과 정책에 관심이 많아졌다. 때문에 이전에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펼치는 활동들이 올드한 느낌이었다면, 최근에는 꽤 유의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졌다. 또한, 단지 국가기관에서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협업하는 활동들이 증대되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시대가 새로이 열리고 있다.    광고와 복지를 함께하기, 끌림 손수레   광주서구의 <손수레 금수레> 참여자 모습, 출처: <광주서구시니어 클럽>    여전히 길거리에는 리어카를 끌고 0 Read more
Features 청소년'만' 가능, 카카오 미니 카드 popular & design

청소년'만' 가능, 카카오 미니 카드

20.10.26 카카오 뱅크, 출처: 카카오 뱅크   어른이 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제일 좋은 점이 있다면 내가 먹고 싶은 음식과 사고 싶은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하는 늬앙스에 온전히 동의할 수 없는 것도 누구보다 치열한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안정적인 밥벌이를 위하여, 또 그에 맞는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성숙한 정신을 갖기 위하여, 그 때 그 시절은 참 처참했다. 그래서 누군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겠냐’고 묻는다면 진심으로 ‘싫다’고 답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출시한 카카오 미니 카드를 보니 농담조로 처참했던 20대를 지나 10대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니니즈가 너무 귀엽다.   카카오 뱅크 미니 카드, 출처: <카카오 뱅크>    이러한 생각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니었는지 청소 0 Read more
Features [전시리뷰]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REVIEW

[전시리뷰]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20.10.22 반려견. 그것도 ‘작지 않은 개’를 반려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활동량이 많은 내 강아지는 하루에 두 번의 산책도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니 한 번 산책에 나서도 기본 한 시간은 필수이니 반려견이 삶에 영입된 이후로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고 있다. 그렇게 산책을 하며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체감한 부분들이 참 많은데, 인생 대부분을 지금 거주하는 곳에서 보냈음에도 ‘내 동네’에 대해 잘 몰랐었다는 점이다. 동네에 허름하지만 맛있는 디저트 가게가 있었고, 늘 우울한 표정으로 반찬을 파는 아줌마와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잣집 할아버지를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웃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나라에 이토록 (큰)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도둑산책. 사 0 Read more
Features 전통화 속 댕댕이 Feature

전통화 속 댕댕이

20.10.19   반려가구 천 만 가구의 시대란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국민이자 반려인으로서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반려문화와 그 행태를 자각할 때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모순은 개식용문화가 잔존하면서도 반려인구수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고, 토종의 개보다 외래의 품종을 선호하는 현상이다. 산책 시 흔히 마주치는 품종은 말티즈나 비숑, 치와와, 포메라니아와 같은 ‘소형견’ 범주에 속하는 개체가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거 문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부동산의 나라’답게 대다수의 국민들이 거주와 투자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거주형태로 아파트를 선호해서다. 사실 너른 마당이 있는 주택이 전통가옥이었던 시절, 우리의 선조와 함께했던 ‘개’는 지금처럼 작은 형태의 외래종은 아니었다. 하지만 닭장처럼 오밀조밀하고 성냥갑처럼 공간의 최대효율을 지향하는 아파트가 프로토 타입이 되면서, 이에 0 Read more
Features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이것들’ Feature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이것들’

20.10.14 예술작품을 꼭 미술관에서 감상해야할까. 그리고 예술은 '예술'과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걸까.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물건만 최소한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겠다’고 생각한지 채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아이러니 하게 TV가 제일 먼저 사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TV 사고 보니 사운드가 맘에 들지 않아 ‘사운드 바’를 찾게 되었고, 자연스레 전반적인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가구를 찾게 됐다. 또 요즘 부쩍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어서 식물도 들여다 놓고, 그럴싸하게 분위기를 연출하고 나니 ‘꾸밈의 마지막 지점은 무엇일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곰곰이 생각해 내린 결론은 바로 ‘예술작품’이었다.   그림 렌탈 서비스, 오픈 갤러리 출처: 오픈 갤러리   사실 0 Read more
Features ‘내용’만 채우기 Feature

‘내용’만 채우기

20.10.13 친환경적인 생활을 지향하면서 걸림돌이 되는 건, 생필품을 구매할 때 마트마다 판매하는 상품을 마주할 때다. 육류 소비를 지양하고, 일회용 사용을 줄이려고 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들이 가장 간편하지만, 그만큼 간편한 형태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아서다. 최근 들어 주방세제를 설거지바로, 각종 클렌저와 욕실제품을 샴푸바로 바꾸었지만 그러고 보니 눈에 띄는 것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 작은 두부를 사도, 작은 물건을 사도 그에 비해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들. 나는 분명 1을 샀는데 포장지까지 합해서 1.5개는 산 느낌이다.   친환경적이라고 해서 핸드메이드 비누를 구입했는데, 정작 배송 과정에서 일회용 쓰레기가 배로 배출될 때도 있다. 출처: 픽사베이 그리고 이러한 걱정을 토대로 ‘친환경 제품’이라 일컫는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고 나면 ‘아이러니하게도 친환경 상품 자체를 배송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보니 무의미하다 0 Read more
Features 공간의 격차 CREATIVE STORY

공간의 격차

20.10.07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코로나 이후 건강관리와 환경보호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겨 제철음식으로 직접 만든 요리를 즐기게 됐다. 누군가 내 음식을 즐겨주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다. 개인적 차원에서든, 사회문화적으로든 변화가 큰 요즘이다. 4차 산업이나 AI같이 이름은 들어 봤어도 일상생활에 스며들 줄 몰랐던 새로운 나날이다. 주변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한 이들은 “집에서도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라더니 어느새 그 체계에 적응해 ”그런데 자꾸 하다보니까 굳이 사무실이 있어야 하냐는 생각이 들더라“고 한다.   wokr at home, 출처: pixabay.com 그러고 보니 미국 부동산 시장은 점차 도심을 빠져나가는 사람들로 새로운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행태와 달리 주요 도시와 외곽 도시의 임대료가 비슷해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란다. 관련 전문가들은 전염병으로 인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대한 선호현상이 0 Read more
Features 경각심을 주는 포스터 Feature

경각심을 주는 포스터

20.10.06 구구절절한 문구보다 시청각 이미지가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대다.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기존에 만연했던 사안들이 비로소 범죄로 인정받기도 하고, 개인의 자유와 침해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때인 것이다. 몇 주 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다가 문득 시선이 꽂힌 포스터 하나가 있었다.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강렬한 슬로건 아래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알리는 서울시의 공공포스터였다.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 출처: 서울시    내심 1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바뀐 지금이 얼떨떨하기도 했고, 마스크가 현재로써 유일한 ‘백신’이라는 사실에 씁쓸한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이달 13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겐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마스크’는 소위 ‘연예인 패션’이라 불리며 &lsqu 0 Read more
Features 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참새 클럽 Feature

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참새 클럽

20.09.23 ‘가족이 셋인데 쓰레기 양이 이게 말이 되니’라고 입이 닳도록 말했던 아빠의 말이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생활공간이 분리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스스로 재활용 및 생활 쓰레기를 정리하다보면, ‘혼자 사용하는데 쓰레기가 이만큼 나오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 전에는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끼리, 비닐은 비닐끼리, 종이는 종이끼리 구분해야 한다는 사실 조차 알고 있지 못했다. 화장실도 주기적으로 물청소를 해야 깨끗해지는 법인데, 그저 깨끗하게만 사용하면 깨끗해지는 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갈 곳이 없다’는, ‘해수면 상승이 높아졌다’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당장 내 눈에 보이지 않아 시니컬하게 ‘그렇구나’했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들, 출처: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하지만, 유독 올해 들어 전 세계로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