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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즐겁게 나이 든다는 것, 키미코 할머니 Inspiration

즐겁게 나이 든다는 것, 키미코 할머니

18.12.21 Nishimoto Kimiko ‘2018년’이란 단어가 입에 익을 때 즈음,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해야할 시기가 왔다. 학창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성인이 되었을 때는 조금 더 성숙한 어른(=안정을 갖춘)이 되길 바랐다. 그런데 정작 최소한의 것들을 갖추고 나니 더 이상 나이 드는 게 싫어졌다고 해야할까.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몇 살이에요?”라는 질문에 가감 없이 나이를 밝혔지만, 이제는 누군가와의 첫 만남에서 제발 나이부터 묻지 않기를 바란다. 인간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나이를 먹기 마련인데, 이리도 모순적이다. 이제 막 본격적인 30대의 시작을 알린 지금에 와서야 ‘어떻게 나이들 것이냐’하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Nishimoto Kimiko   그런 맥락에서 니시모토 키미코(Nishimoto Kimiko) 할머니의 사진들은 &lsquo 0 Read more
Features 낙서가 현실로, save the children Feature

낙서가 현실로, save the children

18.12.20 Soft toys for education   보편적인 디자인과 스스로 조립할 수 있다는 감성덕분에 <이케아(IKEA)>에 방문하는 일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매대에 진열된 개성 가득한 인형을 구경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 인형은 어쩐지 아이들의 낙서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인형의 모양과 색의 조합이 천진난만함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인형 중에는 실제로 아이들의 낙서를 실현한 상품들이 존재한다.   Thymeo, 4 years old, Belgium Stella, 6 years old,Cyprus   Dora, 7 years old, UK   Albert, 7 years old, Romania   You-Chen Wu, 6 years old, Taiwan   Maja, 8 years old, and John, 5 years old, Norway   Kar 0 Read more
Features 일과 가사의 균형, <셀린느> 피비 파일로 popular & design

일과 가사의 균형, <셀린느> 피비 파일로

18.12.19 Phoebe Philo ‘셀린느(celine)’하면 떠오르는 절제된 선과 깔끔함, 클래식한 스타일은 지난 10년간 가장 ‘셀린느스러움’을 선보였던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작품이다. 셀린느의 디자이너로 일하기 전, 그녀는 27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끌로에(chloe)>의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되어 짧은 시간 동안 끌로에의 매출을 끌어올릴 만큼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육아문제로 업계를 떠나야 했고, 그녀는 2년 동안 휴식을 취한다. 대단한 것은, 이미 10년 이상이 지난 그녀의 2006 F/W 컬렉션을 지금에 와서 봐도 세련되었다는 것이다. 2006 chloe F/W   그렇게 다시 그녀가 컴백한 곳은 ‘그녀가 곧 브랜드’가 되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 <셀린느>였다. 그녀가 처음 셀린느에 부임했을 당시, 셀린느에는 이렇다 할 정체성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 0 Read more
Features 명품브랜드의 진보와 후퇴, 구찌 vs 셀린느 popular & design

명품브랜드의 진보와 후퇴, 구찌 vs 셀린느

18.12.18 Alessandro Michele   각종 화려한 곤충과 패턴, 꽃, 야생식물 등, 평소엔 도통 관심이 없던 구찌(Gucci)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건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되면서 부터였다. 그간 왠지 모르게 ‘구찌’하면 ‘호날두(Ronaldo)’가 가장 먼저 떠올랐기에 여러모로 그의 행보는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한때 유행했던, 제품 전면에 명품로고가 박힌 제품들은 로고리스 유행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되어갔다. 어쩐지 촌스럽고 반복되는 로고무늬가 지겨울 때쯤, 구찌는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무명이던 그를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하여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결론적으로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 대중들에게 먹혔고 구찌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품브랜드가 되었다.   Gucci   이러한 시도는 그간 기성세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구찌를 젊은 세대의 선호 명 0 Read more
Features 한 해를 마무리할, 이 달의 전시 Feature

한 해를 마무리할, 이 달의 전시

18.12.14 여기, 한해를 마무리할 각양각색의 전시가 있다. 현대미술의 거장 마르쉘 뒤샹부터 대중들에게 널리 익숙한 키스 해링과 에바 알머슨, 미키마우스 탄생 90주년 전시까지. 한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감성을 채울 전시와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  1. 서울미술관, 폴 자쿨레 <다색 조선>展    해방이후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흑백으로 남겨진 과거의 옛 선인들이 아름다운 채색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울미술관은 신관 M2를 여는 첫 번째 기획전시로서 조선 후기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서양화가 중 폴 자쿨레(Paul Jacoulte, 1896-1960)를 조명한다. 프랑스 태생의 폴 자쿨레는 아시안들의 문화에 애정을 갖고, 이를 주제삼아 동양의 전통기법인 다색판화를 제작한 작가다. 그 중 그가 그려낸 한국의 모습은, 시대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미학적 실현이다. 서울미술관은 한국을 주제로 한 대표작품 20여점을 선정하였고 그간 '아시아를 그린 서양화가 0 Read more
Features 포스터로 영화 말하기 Feature

포스터로 영화 말하기

18.11.27   상품광고에 카피라이터가 있다면, 영화에는 포스터가 있다. 러닝타임이 그리 짧지 않은 심도 깊은 영화들을 한 장면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함축적이고도 강렬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만큼 포스터 작업에는 레터링과 레이아웃, 색감,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의 합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의 직관과 감각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현대사회에서 영화 포스터의 역할은 단순히 한편의 영화를 설명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심미적 기능 또한 놓칠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피그말리온 스튜디오>의 포스터는 영화의 한 장면을 부각함과 동시에 보는 이의 감상을 자극한다. 파스텔 톤의 편안한 분위기와 미니멀한 레터링은 왠지 모를 귀여움과 단정한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눈 여겨 볼 지점은 재개봉한 영화 포스터다. 최근 들어 과거의 명작들이 재개봉하는 일이 많은데,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포 0 Read more
Inspiration 더불어 사는 디자인, 문승지

더불어 사는 디자인, 문승지

18.11.20 생활 대부분을 보내는 집에서 공간을 채우는 일은 특별해졌다. 과거의 인테리어가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기능적인 측면에 가까웠다면, 현대의 인테리어는 개인의 취향이자 삶의 반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구의 기원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예쁘게 완성된 가구를 구입하는 것, 혹은 단순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가구를 완성하여 배치하는 일에 그쳐 그것을 버릴 때까지 시간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문승지’의 가구는 가구의 존재와 기원을 뒤돌아보게 한다.   We planned this project named ‘Four Brothers’. This means that we can make four intact chairs with no loss in one wooden plate.   The size of wooden plate which can be bought in the market is 4*8(2 0 Read more
Features 밖으로 이끄는 디자인 popular & design

밖으로 이끄는 디자인

18.11.15   하루 종일 검색창을 차지하는 키워드나 이슈가 되는 사건의 SNS를 들여다보면, 요즘 한국사회가 ‘혐오’로 들끓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사회에 만연한 ‘혐오’담론을 접하면서 가장 실감났던 이야기는, 정작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이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차별당하지 않는 이가 가장 쉽게 내뱉는 말은 “요즘에도 그런 일(혹은 그런 사람)이 있어?”라는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떠올랐다. 석사 수업 때 언젠가 교수님께서 해외에 나갔더니 장애인이 많아서 놀랐다는 일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나라가 장애인을 위한 시설구축이 잘 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쉽게 외출할 수 있었던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눈에 띄는 장애인이 없다. 그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간다.   0 Read more
Features 공간 끼워 맞추기, 퍼즐주택 Feature

공간 끼워 맞추기, 퍼즐주택

18.11.13 공릉동 퍼즐주택   공간은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다. 때문에 누군가의 집에 방문하면, 그가 좋아하는 책과 음식, 즐기는 취미활동, 관심사, 선호하는 색상 및 취향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공간은 중요하다. 직업에 따라 중요시하는 공간이 다르며, 가족 구성원에 따라 필요한 공간의 특성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에 대한 개념이 다양해지기 시작하면서 필요한 공간의 특성도 다양해졌다. 생각해보면, 1인가구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가구, 아이가 없는 부부, 자녀가 있는 기존의 가구 등, 각자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획일적인 주거공간을 갖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퍼즐주택’은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각자에게 필요한 삶의 터전을 제시한다.         퍼즐주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공동주택으로 단독주택의 다양성과 공동주택의 경제성을 살려 현재 주택 공급구조의 문제 0 Read more
Inspiration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Inspiration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18.11.06 <인터스텔라>나 양자물리학에 관심을 보였던 때가 있다. 너무나 어려워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일상을 꾀나 즐겁게 만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의 책 속의 한 에피소드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아이가 부모로부터 우주탄생을 실험하는 도구를 선물 받아 우주를 창조했는데, 그 우주가 우리가 사는 지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러한 상상은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우주가 누군가의 어항 속일지도 모른다는 재미를 준다. 다나카 타츠야(Tanaka Tatsuya)의 작업은 이런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그가 만든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이 녹아있다.   우리 우주 역시 지극히 거대한 어떤 책의 지면 한 구석이나 어떤 구두의 밑창, 또는 어떤 거대한 다른 문명의 맥주 깡통에 묻은 거품에 자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