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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경각심을 주는 포스터 Feature

경각심을 주는 포스터

20.10.06 구구절절한 문구보다 시청각 이미지가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대다.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기존에 만연했던 사안들이 비로소 범죄로 인정받기도 하고, 개인의 자유와 침해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때인 것이다. 몇 주 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다가 문득 시선이 꽂힌 포스터 하나가 있었다.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강렬한 슬로건 아래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알리는 서울시의 공공포스터였다.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 출처: 서울시    내심 1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바뀐 지금이 얼떨떨하기도 했고, 마스크가 현재로써 유일한 ‘백신’이라는 사실에 씁쓸한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이달 13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겐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마스크’는 소위 ‘연예인 패션’이라 불리며 &lsqu 0 Read more
Features 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참새 클럽 Feature

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참새 클럽

20.09.23 ‘가족이 셋인데 쓰레기 양이 이게 말이 되니’라고 입이 닳도록 말했던 아빠의 말이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생활공간이 분리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스스로 재활용 및 생활 쓰레기를 정리하다보면, ‘혼자 사용하는데 쓰레기가 이만큼 나오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 전에는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끼리, 비닐은 비닐끼리, 종이는 종이끼리 구분해야 한다는 사실 조차 알고 있지 못했다. 화장실도 주기적으로 물청소를 해야 깨끗해지는 법인데, 그저 깨끗하게만 사용하면 깨끗해지는 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갈 곳이 없다’는, ‘해수면 상승이 높아졌다’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당장 내 눈에 보이지 않아 시니컬하게 ‘그렇구나’했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들, 출처: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하지만, 유독 올해 들어 전 세계로 0 Read more
Features 지금의 전시들 Feature

지금의 전시들

20.09.22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며 문화/예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인데, 이러한 세태에 온연히 계절을 즐길 수 없게 됐다. 문화/예술 업계가 코로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분야라 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를 이어나가는 공간들이 있다. 비대면 전시가 주류가 되어가는 지금, 이전보다 더 원활하게 예약 시스템과 철저한 방역으로 오롯이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만나보자.    1. 코리아나 미술관 <호랑이는 살아있다>展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호랑이는 변화무쌍하다. 힘과 욕망, 그리고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호랑이가 존재한다. 우리나라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에 등장하기도 하는 호랑이는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풍습과 문화, 정서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호랑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표상으로서 올림픽 같은 국제적 행사나 국가 대표팀의 엠블럼 0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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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에 책, <아르테> 작은 책 시리즈

20.09.18 아르테 작은책 시리즈, 출처: 텀블벅  다시 종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염병 소식에 생업 외 외출과 만남에 제한이 생겨 본의 아니게 잉여 시간이 생긴 것이다. 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은 '넷플릭스'와 '인스타그램'같은 각종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이다. 이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개인이 처한 장소와 시간, 각자의 주머니 사정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전에 없던 고민 한 가지가 생겼으니, 바로 ‘선택의 문제’다. 바로 ‘어떤 이야기’와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까 하는 문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우스갯소리로 넷플릭스나 왓챠의 메인 화면을 띄어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 그만큼 메인 화면에서 ‘무슨 영화를 볼까’고민만 하다 TV를 끄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0 Read more
Features 잉여시간을 꾸리는 여자들 Feature

잉여시간을 꾸리는 여자들

20.09.15 몇 주 전, 노인을 정의하는 나이가 70세로 상향조정 될 것이라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관련 기사> 생각해보면 과거 선조들이 ‘돌’과 ‘환갑’을 축하했던 이유는 그만큼 여러 가지 이유들로 생을 일찍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의료기술의 발전과 위생관념의 변화, 여러 사회문화적 인식의 진보는 인류의 평균수명뿐만 아니라 ‘노인’이라는 개념 역시 뒤바꿔 놓았다. 사실 요즘 소셜 미디어만 봐도 단순히 외관만으로 누군가의 나이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A conversation with Thomas L. Friedman, 출처: https://www.brookings.edu   그만큼 신기술의 발전도 놀랍다. 국제분야 칼럼니스트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L. Fr 0 Read more
Features 집 안에서 즐기는 법 Feature

집 안에서 즐기는 법

20.09.09 한 때 집콕 챌린지 대란이었던 달고나 커피,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삼가면서 자연스레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올 상반기에 발생한 이단 내 집단 감염사태에는 ‘달고나 커피’ 같은 불필요한 육체적 노동(?)을 불사르며 집에 있는 시간을 즐기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지금의 확산세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그간 ‘소처럼 일만 하던 한국인’이라는 관용어에 걸맞게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태풍이 몰아쳐도 한국 직장인들은 지옥철을 타고 출근을 해댔다. 그러나 ‘코로나 19’라는 예상치 못한 전염병 출현에 전례 없이 ‘아프면 휴가내기’, ’가능하면 재택근무 하기‘같은 들어만 봤지 실현가능할까 싶었던 허상을 (드디어) 실현한 것이다.   장성군의 '일반국민 예방수칙', 출처: <장성군 공식블로그> 0 Read more
Features 비스포크 디자인 Feature

비스포크 디자인

20.09.07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빨강, 노랑, 파랑, 검정이 있는 구성, 출처: <네이버>   혹자는 몬드리안의 작품이 생각난다 하고, 혹자는 시간이 흐르면 쉽게 촌스러워질 디자인이라 말한다. 이처럼 같은 디자인을 보고도 산출하는 감상이 다른 건, 비단 예술 영역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코프’ 시리즈를 보는 대중들의 반응이 그렇다. 어떤 시각에서는 투박하기만 했던 냉장고를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애플>을 떠올리게도 하고, 그만큼 단순화한 디자인 탓에 유명한 현대예술가 몬드리안을 떠올리게도 한다. 반면 현대미술 작품에 대중들의 왈가왈부가 많은 만큼(ex. 도대체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다, 저게 왜 예술이냐 등의 반응) ‘저게 왜 예쁘다는 거냐. 인기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냉철한 반응도 동시에 존재한다.   iphone, 출처: 0 Read more
Features ‘버리스타’가 되는 일 Feature

‘버리스타’가 되는 일

20.08.27 최근 인상 깊은 광고 하나를 접했다. 광고의 슬로건은 “우리 모두 ‘버리스타가 되자’”는 것. 광고에는 중년의 한 남성이 등장해 커피를 내리는 (것 같은) 작업을 이어간다. 그의 분위기도, 차림새도, 모양새도 분명 ‘바리스타’여서 당연히 커피 광고인줄 알았는데, 두세 번 접해보니 어딘가 이상했다. 처음에는 분명 ‘커피 광고’였는데, 몇 번이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커피 광고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중년남성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가 아니라 쓰레기를 잘 버리는 ‘버리스타’였다. 사실 그는 열심히 커피를 추출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열심히 '재활용'을 하고 있던 것이다.     더 놀라운 건 해당 광고가 공익광고였다는 사실이다. 이 신선한 광고의 요지는 2025년이면 없어지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 지금과 같 0 Read more
Inspiration 동시대의 공간들, <1/10> 프로젝트 Inspiration

동시대의 공간들, <1/10> 프로젝트

20.08.24 산책을 하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죽 늘어선 아파트를 보며 기하학적(혹은 기형적)이라는생각을 한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는 하늘이 높은 줄도 모르고 계속 상승한다는데, 우리나라 전통가옥은 마당을 낀 주택임에도 국민들이 왜 그리 ‘아파트’에 집착하는지 그 심리가 궁금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가용할 수 있는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게 ‘부동산’이기도 하고, 자본주의의 상징인 ‘아파트’가 곧 ‘부를 가르는 척도’가 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 같다. 사실 온전히 자신의 비용을 들여 서울의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는 능력자는 흔치 않음에도, 죽 늘어선 아파트를 보며 ‘어떤 능력자가 저곳에 사는 걸까’, ‘이 많고 많은 건물 중에 왜 내 것은 없을까’하며 자조 섞인 농담을 쉬이 하게 되는 것도 이런 기형적인 주거 0 Read more
Features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슬로우 패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슬로우 패션’

20.08.19 근 한 달 동안 지속되어 수많은 수재민을 양산한 장맛비와 수도권을 다시 강타한 코로나 사태의 기저를 생각해보면, “환경보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언론사를 비롯하여 사사로운 개인들이 해당 문제를 단순히 의료적, 방역 안의 좁은 시야로 바라보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초, 코로나가 펜데믹 현상으로 확장하자 세계 석학 ‘유발 하라리’는 정부의 권한이 확장되어 민주주의와 국가통제의 경계선이 모호해질 것을 예측하고 이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로 재정의 될 것이라 말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당시에는 ‘고작 전염병 때문에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했지만, 근 몇 개월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변한 일상을 되돌아보며 그가 괜히 세계 일류의 학자가 아님을 실감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어린 아이를 비롯하여 학생,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얼굴을 반쯤 가린 형태가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