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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 1주기 추모전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展

16.07.01 0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에서 2016년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천경자 1주기 추모전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展이 개최된다. 추상미술이 주도하던 근대 한국화단에서 자신만의 형상화 양식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대표적인 여성작가이자 미술계의 큰 별 천경자(1924~2015)는 지난 2015년 8월 6일, 그녀의 작품 속에 등장하던 미지의 세계로 영원히 그 발걸음을 옮겼다.

 

 

생태 color on paper, 51.5x87cm, 1951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color on paper, 43.5x36cm, 1977

 

이번 전시는 인생, 여행, 환상, 그리고 아카이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인생’에서는 1941년 작가가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작업했던 학생시절의 작품부터 6.25 전쟁 직후 사회적, 개인적 혼란의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그렸던 <생태>(1951)를 지나 <고>(1974),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1977), <막은 내리고>(1989)와 같은 천경자의 대표적인 자화상과 여인상 작업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아마존이키토스 color on paper, 1979

 

뉴 올리앙즈 color on paper, 1987

 

 

‘여행’에서는 1970-80년대 당시 ‘여행풍물화’라고 불렸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는 대부분 작가가 아프리카, 유럽, 남미, 인도, 미국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그려낸 밀도 높은 풍경화와 크로키들로, 꽃과 여인을 주소재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는 천경자의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작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환상여행(미완성) Color on paper, 130×61.5cm, 1995

 

헤밍웨이 집 키웨스트 Color on paper, 38x45.5cm, 1983

 

 

마지막 ‘환상’은 <초혼>(1965), <백야>(1966)와 같이 몽환적인 색채와 강한 필치가 담겨 있는 1960년대의 작품들과 함께 미완성 작품인 <환상 여행>(1995) 등을 선보임으로써 천경자가 상상했던 미지의 세계와 내세에 대한 관념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이다. 특히 <환상 여행>(1995)에서는 지우고 덧칠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던 작가의 치열한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인의 시Ⅰ color on paper, 59.5x44cm, 1984
모든 이미지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는 완성에 이르면 꿈이 없어지는 것이기에, 진행형을 의미하는 ‘미완성의 인생’이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가 멈추지 않고 좇았던 꿈과 환상, 그리고 고통 속에서 항상 새로운 작품을 그려내고자 했던 창작 의지를 마주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도 도전과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꿈을 꾼다. 선명한 총천연색이 무서워 거칠게 헐떡거리는 심장을 움켜쥐고 깨어나선 새벽을 기다린다. 그 새벽과 함께 커피를 끓여 마시며 나 혼자의 아침 향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곤 종일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릴 때에 한해서 나는 행복하다.”

-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세종문고, 1995)

 

전시기간 2016년 6월 14일 - 2016년 8월 7일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도슨트  화-일 오후 1시, 4시 (2층 전시실 입구에서 출발)
관람료 무료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분관 2층 (서울특별시 중구 덕수궁길 61)
문의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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