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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인터뷰] You look so good, BAZ

15.06.22 2



<소소한 인터뷰>는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소소한 인터뷰>를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BAZBON

 
#01. <look so good>
- <look so good> 시리즈 
 
 
 

노트폴리오에 업로딩 한 작품 중에 <Look so goo:D> 시리즈가 제일 눈에 띄더라. 어떤 영감을 가지고 시작했나.

학교 과제전 마감이 두 달 남은 상황이었다. 뭘 해야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걸 결합해서 그리면 재밌게 작업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혹은 인물에 내가 사고 싶은 옷, 내가 오늘 입은 옷을 입혀보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점점 깊어져 한장 한장마다 컨셉과 테마를 다르게 해서 look book 형태로 만들게 됐다. 



인물을 둘러싼 배경에서 빳빳한 종이 질감이 느껴진다. 다소 거칠거칠한 종이 위에 색연필로 그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종이는 그림마다 다르다. 그전에는 그냥 도화지(캔트지)나 연습장종이만 써봤는데 look so good작업을 시작하면서 제대로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보는 종이들을 종류별로 이것저것 사서 했었다.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작업은 어떤 캐릭터나 인물 혹은 옷에 대한 영감에서부터 시작한다. 컨셉이 정해지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면서 아이템들을 조합하고, 그 이후에는 생각한 아이템들의 자료를 찾는다. <Look so good> 기획 자체가 실제 있는 옷들을 입혀서 정보까지 주는 brand look book 형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자료를 찾는 게 가장 중요했다. 인물이나 캐릭터, 옷과 아이템의 자료를 찾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그냥 재밌게 작업하면 됐다.
 

BAZBON의 작품에는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얼굴 특징을 어떻게 그렇게 잘 캐치하나.

원래 캐리커쳐를 재미있어하고 잘한다. 가끔가다가 진짜 닮게 안 나오는 작업이 있는데 보자마자 알 수 있을 때까지 고친다. 지드래곤 그릴 때 애먹었다.
 
얼굴표현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보자마자 알 수 있을 정도로 닮게 그리는 게 중요하고 기법이나 표현적인 면에서는 내가 정한 컨셉에 맞게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건 내가 그리면서 재밌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드래곤은 재미없었다. 수정에 수정을 반복해서 닮게 나온 후에야 재밌었다라고 기억을 조작했다. 
 

<Look so good + 정치인> 시리즈는 아무래도 정치인이 등장해서 그런지 풍자적인 느낌이 강하다.

모든 그림에 풍자와 해학을 넣고자 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작업도 있다.

박근혜와 허경영의 조합이 재미있다. 박근혜는 왜 수첩이 아니라 마술봉을 들고 있나. 우주에서 소원을 들어줘서 인가?
 
아까 말했다시피 <Look so good>의 컨셉은 look book형태의 일러스트북이다. 그래서 일러스트 옆장에는 인물이나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 아이템의 브랜드, 가격이 적혀있다. (노트폴리오에는 이 옆 장을 올리지 않았다. 개인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재미요소를 넣은거다. 계속 실제 브랜드와 가격이 정직하게 적혀 나오다가 박근혜가 들고 있는 마술봉은 princess magicstick 2000만원 이라고 적혀있다. 같은 예로 김정일의 넥타이는 핵미사일 모양인데 이건 모델 소장품이라고 적어 놨다.

- 박근혜와 허경영의 LOOK BOOK

- 김정일의 LOOK BOOK 
 
 

손으로 온갖 욕을 날리는 미키 마우스가 인상적이다.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

 


미키마우스는 외국 캐릭터인데 외국 욕과 함께 한국 욕까지 손으로 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우리는 그 손욕을 ‘송강호’라고도 하고 ‘감자‘라고도 한다.
 

앞으로 또 그려보고 싶은 인물이 있나

지금까지 50명 정도를 했는데 사실 노트에 적어놓은 캐릭터만 해도 100명은 넘을 거다. 지금 가장 생각 나는건 외국 힙합아티스트들이다. 근데 지금은 작업의 방향이 좀 달라져서 다시 룩소굿을 할지 모르겠다. 다시 하고 싶어지면 하겠지.

 
 
 
 
#02. <BAZ~>
 

BAZ 시리즈는 <look so good>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

<look so good>에는 필요한 재료는 모두 썼다. 수채,불투명,아크릴,연필,펜,색연필등등을 썼는데 BAZ시리즈는 아크릴이나 불투명이다. 작업 성향에 맞게 재료를 선택 하는 편이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얼굴은 어떻게 탄생했나. 마치 화가 난 것 같다.

이건 코믹아트매거진 <쾅> 에서 인터뷰 할때도 받은 질문이다. 어릴 때부터 힙합과 스트릿 문화를 좋아했다. 옷도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하는 망나니였는데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 나만의 시그니쳐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중 <Loo so good>를 캔버스에 크게 그리는 작업이 있었는데 그린 후에 보니 뭔가 허전해서 즉흥적으로 찍찍 그은 게 지금의 시그니쳐가 됐다. 마치 화가 나 보이는 건, 무의식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문화들이 결합된 결과 좀 불량스러운 이미지가 부각된것 같다. 나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 이후로 계속 쓰고 있고 이 시그니쳐가 생기고 더욱 더 하고 싶은 작업이 많아졌다. 피규어 작업이나 사진작업등 이것저것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BAZ JOKER>


-<RUN BAZ>



색감표현이 원색적이다.

작업에 따라 다른데 <BAZ> 시리즈는 그런 것 같다. 
 
 
<BAZ> 시리즈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더욱더 임팩트 있게 표현하고 싶다.
 
 
<BAZQUIAT>는 언뜻 복잡한 머릿속을 들여다 본 느낌이다. 등장 인물이 머리를 감싸 쥐고 있는 이유가 있나

이 그림은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를 오마쥬한 그림이다. 바스키아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저런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있다. 그걸 내 스타일로 오마쥬한거다.


-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출처 : http://www.blogampersand.nl
 
- <BAZQUIAT>
 
 

BAZ 시리즈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색 선택을 많이 신경썼다.
 

BAZ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BAZ BAZ BAZ>에 등장하는 인물만 여자 같다.

그 시선조차 선입견이다!! 그 고정관념을 비꼬는 그림이다. 라고 하기엔 참고한 사진 자료가 여자였다.
 

-<BAZ BAZ BAZ>
 
 

동물, 신발, 힙합, 스트릿 패션을 좋아하나 보다

맞다. 너무 좋다. 모든 동물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악어나 뱀,맹수마저도. 최근에 프렌치불독에 너무 빠졌었다. 신발은 최근들어 더욱 빠진것 같다. 나이키나 조던등 클래식들의 멋진 디자인을 관찰하면서 놀라고 있다. 운동화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 멋진 워커나 샌들도 좋아한다. 힙합은 내 인생에서 빼면 안 될 정도로 사랑한다..
 

본인 작품을 통틀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은 무엇인가

다 내새끼들이라... 굳이 의미부여를 한다면 <baz smoking> 작업부터 시그니쳐 작업을 제대로 시작해서 그걸로 하겠다.


-<Baz smoking>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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