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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인터뷰] 따뜻하고, 또 긍정적인 Rachael Goeun Park

15.03.02 0



<소소한 인터뷰>는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소소한 인터뷰>를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01. <Hallucination>
 

- <
Hallucination> Six word story 'Wax wings, High hopes. Long fall. —Tasha'
 
 
 
 
 
영상 속 남자는 두 개의 날개를 달고 희망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리고 어느 순간, 땅으로 곤두박질 친다. 몸과 다리가 삐딱하게 접히고 날개가 축 처진다.
 
 
 
작품의 제목이 <Hallucination>인 이유
 
‘Hallucination’은 환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작품 속 남자는 희망을 가지고 날아오르죠. 하지만 이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환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six word story가 영감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Hallucination>의 six word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Wax wing, High hopes, Long fall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Hallucination>의 six word story (wax, high hope, long fall)가 상징하는 것은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입니다. 이카루스는 '밀랍(wax)날개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큰 희망(high hope)을 갖습니다. 그러나 태양에 다가가는 순간, 날개가 녹아 추락(long fall)해 버리고 말죠. <Hallucination>은 저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이카루스’입니다. 호기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좋지만, 자신이 잘 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애니메이션 속 남자 역시 자신이 날아 오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보면 날개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로소 남자가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했을 땐, 바닥에 처박히고 말죠. 

 

- 날개 하단 부분을 살펴보면 날개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날아오르기 전과 추락 직전의 날개 
 
 
 
 
 
솟아오르는 남자 주변에 흩뿌려진 구는 운석인가
 
남자의 주변에 스쳐지나 가는 물체는 운석처럼 어떤 구체적인 사물은 아닙니다. ‘환각’을 일으키는 대상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남자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표현한 작업 절차가 궁금하다 
 
운석으로 보이는 물체는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라지게 작업했고, 남자는 제 자리에서 바람의 압력에 흔들리는 모션을 줬어요. 각각 다른 레이어로 작업했죠. 특히, 남자의 날개가 떨어지는 표현은 포토샵의 셀 애니메이션을 이용했어요. 
 
 
 
 
 
 
 
 
남자의 눈동자에 비친 운석이 인상적이다. 눈동자 표현은 어떻게 한 것 인가. 
 
이 부분에서 시간이 제일 많이 소요됐어요. 눈을 감고 뜨는 것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죠. 그래서 눈을 감고 뜰 때 인체의 피부와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했습니다. 작업은 포토샵 셀 애니메이션으로 한 프레임씩 작업했어요. 눈동자에 비치는 물체들은 애프터 이펙트에서 눈동자에만 비치도록 alpha matt을 씌워 표현했습니다. 

 
 
 
 
 
 
 
 
 
언뜻 색연필로 작업한 느낌이다. 
 
일러스트는 포토샵에서 작업했고 텍스쳐와 브러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 후, 애프터 이펙트에서 지글거리는 효과를 주고 컴파지팅 했습니다. 

 
 
 
 
 
 
 
<Hallucination>의 BGM은 신비한 느낌이다. 영상과 어울리는 BGM을 직접 선정하나. 
 
개인작업 BGM은 직접 선정합니다. 때로는 기존의 아는 곡을 쓰고 대부분의 경우는 전문 작곡가가 만든 곡을 사거나 무료배포인 곡을 쓰죠.
 
 
남자가 추락할 때 “툭”하는 사운드와 접히는 다리, 꺾이는 날개 표현이 인상적이다.
 
몸이 망가지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몸을 각기 다른 레이어로 나눠 모션을 줬습니다.사운드는 베이스 사운드를 이용해 ‘둔탁함’을 표현했죠.

 
 
 
 
 
 
#02. <Instagram>

 

- <instagram> 
 
 
 
 
 
<Instagram> 작업을 하게 된 동기
 
지금까지 2D 작업을 주로 했는데, 3D를 공부하면서 재미있는 프로모션 애니메이션을 작업하고 싶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여러 가지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가진 앱이라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 제작하게 됐죠. 
 
 
 
 
 
 
 
 
 
<Instagram>은 경쾌한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3D장면이 게임 영상 같다. 작업 주안점이 무엇인가 

3D 느낌이 많이 나지 않는, ‘2D스러운 느낌’이 작업 주안점이었습니다. 또, 통통 튀는 표현과 스피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30초 프로모션’을 제작하는데 드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 
 
프로모션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은 Story board - Art work - Animatic - Animation - Sound effect 순입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에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크게 없어 비교적 쉽게 작업했어요. 총 3주 정도 걸렸는데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 짬짬이 한 거라 만약 이 작업에만 집중했다면 2주 정도 걸렸을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짧은 30초 안에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 본인이 고려한 장치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의 대표적 특징인 Crop, photo filter, like 등을 비주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crop
 
- photo filter
 
- tool
 
- like 
 
 
 
 
 
사운드 작업은 어떻게 했나 
 
BGM을 찾는데 애를 먹었어요.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음악이 필요했거든요. 게다가 이게 총 27초라 1분짜리 음악을 편집해야 했어요. 사운드는 무료배포 사운드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영상에 딱 맞는 소리를 찾기 어려운데다,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조금 힘들었어요.
 
 
통통 튀어 오르며 조립되는 의자 표현, 어디선가 떨어지는 파랑 배경과 갑자기 솟아나는 케이크와 선물이 귀엽다. 본인 만의 작업 스타일인가
 
제 스타일 중 하나가 morphing이에요. 새로운 물체가 등장할 때 그냥 ‘스케일 업’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재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좀 더 재미있게 등장하고 ‘트랜지션’이 자연스럽게 되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Instagram> 작업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나
 
Cinema 4D에서 디자인과 모델링, 애니메이션을 했고 렌더한 영상들을 애프터 이펙트에 가져와 나머지 2D 애니메이션과 컴파지팅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Rachael Goeun Park의 작품은 색채와 색감이 예쁘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두운 인상을 주는 <Hallucination>도 날개와 운석의 색감 덕분에 온화한 느낌이다. 의도한 표현인가.
 
개인작업을 컴파지팅 할 때 색을 따뜻하게 조절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positive한 분위기를 내기 때문이죠. <Hallucination>의 경우에는 주제가 다소 어두워서 따뜻한 컬러를 이용해 희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노트폴리오에 게재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은?
 
음.. 애착이 가는 작업을 하나만 뽑기는 어렵네요. <Hallucination>과 (노트폴리오에는 게재하지 않았지만) <The Wandering Dreamers> 두 작품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요.
 

<The Wandering Dreamers>

 
 
 
RPD만의 작업철학과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 
 
제 작업 철학은 ‘디테일’이에요. 그래서 시간을 좀 걸리더라도 디테일에 신경을 쓰죠. 그 작은 변화들이 퀄리티 면에서 큰 변화를 만들거든요! 작업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계속 시도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디자인을 시도해서 제가 디자인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가고 싶습니다. 3D, Photography, film 쪽 작업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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